파워·스타일·넓은 공간, 다목적 차로 ‘딱’
다지 매그넘 SXT
수바루 레거시 GT
사람과 함께 짐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는 다용도 차량인 왜건은 업무, 레저 용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왜건에 최근 다지와 수바루의 새 모델이 추가됐다. USA투데이와 월스트릿저널이 실은 두 회사 왜건의 시승기를 소개한다.
스테이션 왜건 차체‘눈길’
짐칸 큰 상자까지 쏙 들어가
복수 배기량시스템 연료 절감
▲다지 매그넘
300 세단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왜건의 300을 탄생시키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기계적으로는 300에 가까운 2005년형 다지 매그넘 왜건은 이제 막 전시장에 나온 따끈한 제품.
매그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특징은 차체다. 매그넘은 스테이션 왜건으로 힘센 스포츠 왜건의 매력을 아는 운전자 층을 노리고 있다.
매그넘은 기존 유행에서 한발 비껴서 있다. 세 줄을 넣는 게 큰 흐름인 현재 차 시장에서 매그넘은 꿋꿋이 두 줄을 고수했다. 매그넘은 지붕을 낮게 설계해 처음부터 세 줄을 넣을 수 없게 했다.
가격도 현재 기준으로 좋은 편이다. 비슷한 수준의 차들이 대개 3만6,000달러를 넘지만 매그넘은 SE가 2만2,495달러, SXT가 2만5,995달러, RT가 2만9,995달러부터 시작된다. 8월부터 판매될 전륜구동형은 조금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공간은 양은 냄비를 연상시키는 색상으로 돼 있다. 패널은 곧게 뻗었고 모서리는 손을 벨 듯 날카롭지만 스테레오를 작동하는 데 쓰는 큰 원형 손잡이로 구분이 됐다.
뭐니뭐니 해도 매그넘의 특징은 널찍한 짐칸이다. 뒷부분의 양 쪽에는 큰 상자까지 들어있다. 선택 사양인 공간 수납장까지 갖추면 짐칸을 2층으로 나눠 쓸 수 있다. 수납장의 아래 부분은 방수가 돼 장 본 물건을 넣어두기에 그만이다. 뒷좌석은 뒤로 눕힐 경우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40인치가 될 정도로 넓다.
매그넘은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복수 배기량 시스템(MDS)을 도입해 짐이 가벼울 때는 실린더 8개 중 4개를 쓰지 않을 수 있게 했다. 다지는 이렇게 해서 절약되는 연료가 15~20%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날렵한 디자인에 아늑한 내부
터보차지 장착 ‘스포츠카 성능’
실제 연비 21마일로 낮은게 흠
▲수바루 레거시 GT
수바루는 지난 10년간 트럭과 승용차를 하나로 섞은 ‘크로스오버’를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노력의 결과가 레거시와 아웃백 왜건이었지만 눈길을 확 끌지는 못 했다.
수바루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내놓은 첫 작품이 레거시 GT다. 차체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각종 액세서리는 활기차 보이고, 마력도 50% 이상 향상됐다. 시속 60마일에 이르는 데 걸리는 5.9초로 대부분 스포츠 카보다 더 짧다.
차체가 일단 잘 생겼다. 쐐기가 돋은 듯한 모양은 이전보다 공기 역학을 더 많이 고려해 디자인됐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차의 옆면을 감싸듯 위치해 광학 선글래스를 보는 것 같다.
17인치로 더 커진 합금 바퀴와 크롬으로 된 쌍둥이 모양의 배기통 덕택에 레거시는 스포티한 멋이 더해졌다.
내부로 눈을 돌리면 가죽 시트가 편안하고 단단하다. 문틀과 계기반, 중앙 제어장치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레 하나로 뭉쳐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개를 들면 눈이 둥그레질 정도로 큰 두 쪽의 선루프는 뒤로 밀면 뒷좌석까지 닿을 정도다. 이 덕택에 뒷좌석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이고 바람도 더 잘 통하는 느낌이 든다.
수바루는 레거시 GT의 4기통 실린더에 터보차지를 달아 마력을 250까지 끌어올렸다. 향상된 마력 덕분에 2.5리터 엔진이 장착된 레거시는 아주 가파른 언덕도 가뿐하게 빠른 속도로 올랐다.
그러나 터보차지 때문에 일정 속도에 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늦어졌다. 그러나 기어를 낮게 해 엔진 스피드를 더 높게 유지하면 터보차지로 인한 지체 현상은 줄일 수 있다.
레거시의 최대 단점은 연비다. 환경보호국(EPA)은 이 차의 연비를 갤런당 25마일로 평가했지만, 실제로는 이에 못 미친 21마일 수준이다. 가격은 2만6,995달러부터 시작된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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