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꿈 키우는 신바람 터전
“얘들아, 집에서 놀자”
개구리가 뛰어 다니는 그림이 그려진 샤워커튼과 타월, 바닥용 매트로 꾸민 욕실.
보트 모양으로 된 모래상자(Boat Sandbox).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에너지가 넘치고 넘치는 아이들. 밖에서 뛰어 놀고 싶은데 내리쬐는 뙤약볕이 만만치 않으니 자연스레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엄마와의 말씨름이 더욱 심해지고, 방안에 틀어박혀 장난감 갖고 놀기에 싫증이 난 아이들이 수영장에 가자고 졸라댄다. 캠프에 보내기엔 너무 어린 사고뭉치들과 어떻게 하면 지겹지 않게 기나긴 여름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남편이 쉬는 주말을 투자해서 집 안팎 구석구석에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것. 놀이는 어린이 건강발달에 필수 요소이며 놀이터는 어린이가 운동신경, 인지력, 지각력, 사회 기술 등을 개발시키는 좋은 공간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집에 꾸민 놀이터라도 놀이터는 안전사고가 빈번한 장소이므로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주말 이틀은 괴롭고 힘들어도 여름 내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떠올리면 어렵지만은 않다. 다음은 포터리 반 키즈(Pottery Barn Kids)와 함께 하는 놀이공간 꾸미기.
■방안 색상은 파스텔 계통
햇볕이 뜨거운 오후가 되면 아이들은 집안으로 들어오게 마련이다. 집안 전체가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되기 일쑤다. 이 때 아이 방이나 거실의 일부를 놀이공간으로 지정해주거나, 각자 노는 공간을 정해주는 의미에서 아이마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의자를 장만해주면 한동안은 자신의 의자 곁을 떠나지 않아 방안 전체가 어지러워지는 걸 막아(?)준다.
우선 아이 방의 가구를 옮겨 분위기를 바꿔주거나 벽면을 새롭게 페인트 칠해주면 아이들은 마냥 좋아한다. 아이방의 경우 아무리 원색계열의 인테리어가 유행한다해도 원색은 다른 색상에 비해 눈을 피로하게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쉽게 싫증을 느낀다. 또 방안의 색채는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파스텔 계통의 은은하고 차분한 빛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일매일 갖고 노는 장난감과 게임기를 치우느라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지 않도록 대나무나 라탄 바구니를 장만해 종류별로 꼬리표를 붙여준다. 매일 만지는 플래스틱통에서 장난감을 꺼내기보다 촉감이 시원한 바구니에 장난감과 게임기를 담아주면 아이들에게는 작은 기쁨이 된다.
바구니는 아이가 혼자서도 들 수 있는 크기가 좋으며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헝겊으로 커버링을 하거나 손질이 잘되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인형이 많을 경우 들고 다니기 편한 가방을 준비해주는 것도 좋다.
■물놀이 공간 꾸미기
물놀이 용품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디자인, 그리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색상을 구입하도록 한다.
정원이 있다면 미니 풀을 설치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수영장이 있는 집은 아이의 키를 고려해 수영장에 물을 채운다. 수영장도 없고 미니 풀을 설치할 장소도 마땅치 않을 경우 욕실을 이용하면 효과만점.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샤워커튼과 스티커를 이용해 작지만 재미나는 물놀이(?)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어린이용 미니 풀은 과거 동그랗기 만한 모양에서 탈피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보트형 풀, 자동차형 풀, 트윈 풀 등 다양한 디자인이 시중에 나와있다.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 중요한 점은 자외선과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유아용 선크림은 필수며 햇볕 노출이 심한 해변에서 필요한 선글라스나 선 캡, 수경 등도 준비해야 한다. 물 속에서 나왔을 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온몸을 감싸는 크기의 비치타월은 기본.
신체활동이 미숙한 아이들은 그리 깊지 않은 곳에서도 물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물놀이하기 전에 튜브를 꼭 착용시켜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다. 또한 잔소리로 듣지 않을 만큼 어린이 안전수칙 교육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
물놀이 용품을 고를 때는 먼저 바람을 넣었다 빼보고, 아이 몸에 잘 맞는지도 확인하도록 한다. 이왕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물놀이 용품,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색상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이 친숙감을 느껴 어느 정도 물에 대한 두려움까지 줄여줄 수 있고 행여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금방 눈에 띄기 때문이다.
여름이 되면 바닷가에서 모래를 갖고 노는 것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가 없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모래상자를 판매하고 있다. 보트 모형의 커다란 공간에 모래를 잔뜩 담아주는 것. 햇빛을 피하는 차양(canopy)을 씌어주면 일사병을 방지해준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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