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의가 다른 비키니. 단색과 물방울무늬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맞춰 입을 수 있는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이다. (Macy’s)
아슬아슬, 알록달록… ‘묶는 비키니’ 인기
여름이 찾아왔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맺히는 뜨거운 오후, 넓고 푸르게 펼쳐진 바다와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해변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바다로 산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으로 마음부터 들뜨는 요즘, 백화점마다 쇼윈도를 장식한 수영복과 비치웨어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 여름 패션계 전반에 톡톡 튀는 화려하고 산뜻한 컬러가 지배적이듯 수영복 패션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게다가 요즘 수영복은 반드시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입는 옷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수영복과 비치웨어의 기능뿐 아니라 조깅 혹은 골프 웨어 등 스포츠웨어로 활용 가능한 디자인이 다양하게 출시돼있다. 메이시스와 로빈슨스메이, 노스트롬, JC페니 등 유명 백화점들이 선보인 ‘2004 여름 수영복 트렌드’를 살펴본다.
여성스러운 매력을 살려주는 잰슨 트로피칼 룩 스커티니. (Robinsons·May)
튀어나온 배를 커버하는 캐리비언 조의 하와이안 룩 탱키니. (Robinsons·May)
올여름 수영복 패션은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 자연과 어울리는 트로피컬 룩, 내추럴 컬러가 단연 인기로, 여성미를 강조한 색상과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일은 섹시한 아름다움의 대명사 비키니가 여전히 강세. 노출은 더욱 과감해져 상하의 모두 아슬아슬하게 끈으로 묶는 비키니가 불티나게 팔린다.
특히 비키니 상의는 가슴을 넉넉하게 감싸는 형태보다 끈으로 연결돼 노출이 심한 트라이앵글(삼각형)이나 볼륨을 살려주는 셸(조개 모양) 스타일이 눈에 띄고, 간신히 가슴을 가린 듯한 밴드(Bandeau) 스타일도 나와 있다. 가슴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는 푸시 업은 기본이다.
이에 반해 노출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이 무난하게 입던 원피스 스타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 대신 비키니를 기본으로 미니셔츠나 홀터 넥, 랩 스커트와 핫팬츠 등을 겹쳐 입는 3피스, 4피스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고, 가슴과 허리, 어깨 등에 절묘한 커팅이 들어가 한층 섹시함이 강조된 원피스가 시선을 끌고 있다.
뉴 트렌드로 부상한 캐주얼 수영복 ‘탱키니’(Tankini)는 탱크 톱과 핫팬츠, 혹은 미니스커트 등 스타일이 점점 다양해진 게 특징.
스포티함과 활발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탱키니는 반바지 하나만 겹쳐 입으면 비치발리볼이나 해변가 자전거 타기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변모한다. 또, 끈을 목 뒤로 묶는 홀터넥 상의와 비키니 하의로 된 ‘홀터 키니’(Halterkini)나 스커트형 하의의 스커티니Skirtini), 홀터 앤 스윔 스커트(Halter & Swim Skirt)도 어색하지 않다.
이런 스타일은 체형의 결점을 커버해 튀어나온 배와 굵은 허리, 빈약한 가슴 등으로 비키니 입기가 꺼려지는 여성들에게 취향에 따라 골라 입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탱키니는 최신 유행의 ‘복고풍 프린트’로부터 ‘믹스 앤 매치’를 비롯해 ‘탱크 탑, 홀터와 핫팬츠’ ‘캐미솔과 팬티를 걸친 듯한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옆선에 굵은 줄무늬가 가미된 탱키니는 스포티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고, 커다란 숫자나 로고, 생동감 있는 스트라이프 프린트나 체크 패턴 등은 활동적인 이미지를 살려준다.
반면에 탱키니라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면 꽃무늬 프린트를 고르는 게 좋다. 작고 잔잔한 꽃에서부터 커다랗고 화려한 꽃까지 다양하게 전개돼 로맨틱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체형별 수영복 고르기 포인트
수영복은 자신의 체형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감추는 것이 키포인트. 한마디로 유행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각적 효과’를 노려야 한다.
올 여름 유행하는 수영복 핫 아이템을 중심으로 체형의 단점을 커버하는 수영복 고르기 포인트를 소개한다.
잭(JAG) 밴드 탑과 끈으로 묶는 비키니 하의. (Macy’s)
믹싯(Mixit) 카바나 스트라이프 투피스 홀터 비키니. (JC Penny)
비키니에 셔츠를 덧입어 스포티함을 가미해 주는 노티카(Nautica) 3피스. (Robinsons·May)
언밸런스 스타일로 어깨 끈을 디자인한 앤 콜(Anne Cole) 원 숄더 원피스. (Nordstrom)
오렌지 나무를 연상시키는 세인트 존스 베이(St. John’s Bay) 스커티니. (JC Penny)
■배가 나온 체형
툭 튀어나온 배가 신경 쓰이는 여성은 두 가지 스타일을 고려한다. 무조건 가리는 것과 완전히 드러내는 스타일. 의외로 튀어나온 배는 원피스 스타일보다 비키니를 입어 드러내는 것이 더욱 날씬해 보인다.
또한 화려한 프린트 수영복이나 랩 스커트 스타일의 수영복으로 아랫배를 커버하거나 캐미솔과 팬티 스타일의 탱키니로 배를 살짝 드러내면 오히려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피스의 경우 두 가지 톤 소재나 가슴 위를 다른 컬러의 바이어스로 장식한 수영복으로 포인트를 주면 날씬해 보인다.
■보이시한 체형
가슴부터 허리, 힙에 걸쳐 굴곡이 없어 여성적인 매력이 없다고 고민하는 여성은 수영복 라인이 대담한 것이나 절개선이 들어가 있어 슬림한 효과를 주는 수영복을 고를 것. 배를 감싸주면서 옆 라인이 섹시하게 파인 수영복이 최고다.
또는 어깨와 힙 모두 끈으로 연결된 비키니를 입고 양옆을 리번 모양으로 묶어주거나 허리 라인과 힙 라인에 바이어스 장식 혹은 절개선이 들어간 것도 괜찮다. 가슴을 크게 보이게 하는 푸시 업 브라 착용은 볼륨을 살려준다.
■엉덩이가 크고 허벅지가 굵은 체형
펑퍼짐한 엉덩이, 굵은 허벅지가 고민스러운 여성은 박서(사각팬티) 스타일의 비키니나 랩 스커트 스타일이 어울린다.
엉덩이 라인과 허벅지 라인을 동시에 커버해 주는 스타일이 효과적이며 가는 벨트가 달려 있는 복고적인 스타일의 비키니를 탑과 매치해 입으면 효과만점. 원피스의 경우 홀터 스타일을 골라 시선이 목이나 어깨 등 위 부분으로 향하도록 한다.
홀터 스타일은 어깨가 넓은 여성에게도 적합한데, 어깨가 넓은 체형은 스포티한 스타일이 무난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여성적인 스타일을 골라보는 것도 괜찮다.
■가슴이 빈약한 사람
가슴이 빈약한 여성은 차분한 컬러의 수영복보다는 화려하거나 밝은 색 톤의 수영복이 좋다. 원피스 스타일보다는 비키니가 가슴이 빈약한 것을 커버해 주는 효과가 있다.
가슴 라인에 줄무늬가 들어간 수영복이나 와이어가 들어 있어 푸시 업 효과가 있는 수영복을 선택할 것.
반대로 가슴이 너무 큰 여성은 어깨 끈이 없는 원피스 스타일이나 폭이 좁은 브래지어 스타일의 스트라이프 비키니, 홀터 넥과 핫팬츠 스타일을 입으면 풍만한 느낌을 자아낸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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