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창흠(편집위원)
골프(Golf)는 즐거운 게임이다.Golf의 G는 green(잔디), O는 oxygen(산소), L은 light(햇볕), 그리고 F는 foot을 의미한다. 즉, 골프는 ‘잔디 위에서 햇볕을 받아가며 좋은 공기를 마시는 가운데 걷는’ 스포츠이다.
골프의 어원은 스코트랜드의 언어로 ‘치다’라는 뜻을 가진 ‘고프(Gouft)’라고 한다.
원래 골프채의 헤드는 감나무로 만들고, 샤프트는 히코리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골프채를 나무 또는 막대기라는 말에서 나온 ‘클럽’이라 부르고 있다.
우드(wood) 클럽은 각 번호에 따라 명칭이 있다. 1번 우드는 드라이버(Driver), 2번 우드는 브라시(Brassy), 3번 우드는 스푼(Spoon), 4번 우드는 배피(Baffy) 그리고 5번 우드는 클리크(Cleek)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7번과 9번 우드도 생겼다.
아이언(iron)은 1~9까지 번호가 붙어져 있고, 피칭웨지(PW), 샌드웨지(SW), 어프로치웨지(AW), 피칭샌드(PS) 등이 있다. 그리고 그린 위에서 퍼팅할 때 쓰는 클럽인 퍼터(putter)가 있다. 이처럼 골프 클럽은 많이 있지만 공식 경기에는 14개 클럽 이상 가질 수 없다.
골프에서 핸디캡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기량을 나타내는 측정치로 숫자로 나타낸다.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동등한 수준에서 대결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인 주말골퍼들에 의해 적용되는 핸디캡은 정확하다고 보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골프를 치다가 핸디캡 시비로 시끄러울 때가 종종 있다. 때문에 한인사회에서도 핸디캡을 적용하는 골프대회에서는 대부분 5언더만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골프협회에 따르면 핸디캡 시스템은 단순히 골프의 평균점수를 내는 것이 아니고 한 골퍼가 20라운드를 하고 난 기록 중 가장 좋은 10개 라운드의 점수를 기초로 하여 그것의 96퍼센트를 기준해서 계산한다고 한다. 그러면 골퍼의 점수는 대체적으로 핸디캡보다 3타 정도가 많은 타수를 기준해서 상하 3타 이내에 분포하게 된다고 한다.
즉 핸디캡 18의 골퍼는 90에서 96타 사이의 스코어를 치게 된다는 논리이다. 물론 주말 골퍼들이 자신의 핸디캡을 정확히 알기는 쉽지 않겠지만 핸디캡에 솔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골프는 신사운동이기 때문이다.
골프 얘기를 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내기 골프’다. 한인골퍼들이 내기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한인 골퍼들은 가장 많이 하는 스킨즈 게임과 타수의 차이를 선불로 주고 하는 스트로크 게임, 그리고 편을 갈라서 하는 라스베가스 게임 등 다양한 내기의 게임들을 즐기고 있다. 내기 골프를 즐기는 이들은 샷에 신중을 기하게 할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게임의 상승효과를 가져온다며 예찬론을 편다.
가끔 연습장에서 만나는 한인 골퍼들에게 땀흘리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개 ‘건강’과 ‘기술향상’을 내세운다. 하지만 솔직히 얘기하라면 “내기 골프에서 이기고싶다”고 말한다. 한인 골퍼들이 ‘내기 골프’ 문화에 너무 익숙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심지어 일부 한인 골퍼들 사이에 내기 골프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내기 금액이 몇백 달러는 기본이고 많게는 수천 달러에 이르고 있어 재미수준을 벗어나고 있다.
판돈이 큰 만큼 골프장에서 경기를 지연시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불편을 끼쳐 원성을 사기도 한다. 무엇보다 내기 골프가 도박(?) 수준으로 발전,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할 수 있다.
어쨌든 내기라는 것은 누구나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결과가 좋기 힘들다. 내기 골프도 마찬가지이다.이처럼 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하다보면 분쟁이 생기고 의리가 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내기 골프’다.
한인사회의 올바른 골프 문화를 위해서 내기 골프 문화를 자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기는 사람은 즐겁고, 지는 사람도 부담이 없을 정도의 ‘내기 골프’라면 다음 번 플레이를 위해서나 못 친 사람의 골프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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