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사이즈가 A컵이든 D컵이든 모유 수유와는 상관이 없다. 엄마의 젖은 아기가 원하는 만큼 나온다.
‘엄마젖, 최고 !…아기 생명의 원천
웰빙이 중시되는 요즘은 개인의 건강유지와 예방차원을 넘어서 건강관리가 요구되는 시대다. 이에 부응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갓 태어난 아기의 생체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모유 수유’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모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1970년대 이후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역시 유니세프와 보건복지부가 주축이 돼 사회 전반에서 모유 수유 캠페인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라마즈 클래스 강사이자 국제 모유수유 컨설턴트 자격증을 지닌 육아 전문가 박영자씨는 “우선 기억해야 할 사항은 병원에서 공짜로 주는 인공우유를 먹이지 말고 아기 출산 후 한 시간 내에 곧바로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기의 입에 처음 들어가야 하는 것은 엄마 젖꼭지여야지 인공우유의 가짜 젖꼭지가 아니라는 박씨는 어머니의 젖을 빠는 행위는 이 세상에 아기가 태어나서 기쁨을 누리는 경험 중 최고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자씨의 ‘모유 수유에 성공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육아 전문가 박영자씨.
■아기가 엄마 젖을 제일 처음 먹어야 하는 이유
태어난 아기자신의 생명의 유지를 위해서다. 세상에 처음 나온 아기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균들을 생각해 보면 답은 금방 나온다.
엄마의 젖 성분에는 이 귀한 생명을 유지하기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들이 있다. 이것을 주는 순간 아기의 장이 균과 싸울 수 있는 환경을 금방 만들기 시작한다.
아기의 장이 튼튼해야 사람은 튼튼해진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인공우유가 흉내낼 수 없는 것이다.
엄마의 젖은 모든 병균에 이길 힘과 또한 면역이 있고 주로 머리발달과 소화기관의 발달을 주도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몸의 균형이 그렇듯이 장에도 아주 미묘한 균형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잭 뉴먼 박사는 그의 실험을 통해 “인공 우유를 섞어서 먹이면 이 균형이 깨어져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미미한 장출혈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점을 감안해서 인공 우유엔 철분을 가득히 넣어놓았지만 아기의 여린 창자가 아직은 이것을 잘 흡수하도록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엄마 젖에 있는 철분은 다 흡수되는 미미한 양이다. 모유에 있는 적은 양만 필요하다.
■모유 수유가 어려운 까닭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인공우유와 섞어주는 것이 가장 큰 폐단이다.
출산 후 곧 바로 아기에게 젖을 주고 또 다음 계속하여 밤낮 24시간 동안 8-12회 엄마의 젖을 준다.
이렇게 자주 주어야 하는 이유는, 아기는 엄마 배 안에서 24시간 먹다가 왔기 때문이다. 또 1년에 3배로 성장할 정도로 1년의 성장이 크다.
아기의 뇌가 빨리 성장해서 앉고 일어서고 걷고 하는 모든 것이 머리발달에 달렸고 주로 뇌와 신경조직에 달려있기 때문에 엄마의 젖은 이런 일을 담당하고 있다.
모유에는 당분이 가장 많다. 당분은 뇌의 발달에 단백질과 함께 중요한 요소이며 엄마와의 많은 접촉이 가능하도록 자주 배고프게 한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주 접촉하여 안전을 느껴야 된다.
즉, 아기가 자주 배가 고파 엄마에게 접촉하여 먹도록 한 것이다. 자주 안기고 빨아야 하는 아기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팔이 떨어져나가도 아기가 원하면 안아주어야 한다
남편과 아내가 교대하여 안아주는 게 좋다. 아기는 안전이 생명과 같기 때문에 안겨서 안전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자주 안고 자주 모유만을 먹여 장의 균형을 유지하고 아기를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키워야 한다. 아기는 항상 자라고 하루하루 달라진다. 언제나 안아줄 수 없다. 사실상 1년이 지나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안겨 있으려 하지도 않는다.
엄마의 젖을 계속 잘 나오게 하려면 24시간 계속해서 아기의 요구대로 주어야 한다. 인공우유는 단백질과 광물질이 터무니없이 많아 아기 신장에 해롭다. 엄마의 젖은 머리발달을 위한 것이므로 배가 고플 때마다 계속 주어야 한다. 이런 과정으로 수요와 공급이 결정된다. 얼마 지나면 아기의 장이 발달됨에 따라 처음처럼 그렇게 자주 젖을 먹으려 하지 않으니 이 때까지 달라는 대로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기는 먹으려고 세상에 온 것이 아니다. 엄마의 품에 혹은 아빠의 품에 안겨 사랑 받으러 왔다. 이런 방식으로 아기는 결국 자기의 자존이 높은 가치 있는 사람임을 알게되고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다.
■모유 수유에 도움되는 육아상식
수유는 시작이 반… 낳자마자 젖 물리기부터
엄마가 아기에게는 전문인이다. 아기를 제일 잘 아는 이는 아빠와 엄마이므로, 젖을 먹이는 엄마는 자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차피 우리는 많은 잘못을 아기에게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사랑으로 저지른 잘못은 아기들이 참을 수 있다. 괜히 내 젖이 충분한가 의심해 인공우유를 보태려고 하는 유혹은 모든 엄마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현상이다. 이런 유혹을 물리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첫째, 기저기 헤아리기이다. 하루 24시간에 5-7개가 잘 젖은 모습이다.
둘째, 똥은 질죽한 모습의 설사 같은 모양인데 하루 3회 정도이지만 2주나 3개월 혹은 6개월의 쑥쑥 자라는 성장기엔 똥을 완전히 누지 않는 때도 있으니 1주간은 참아야한다. 아기가 눈이 들어가고 우는소리가 약하고 그 외에 수상한 점을 발견치 않으면 말이다. 대개 젖을 많이 먹으려고 아기가 보채면, ‘왜 아기가 이렇게 안 하던 일을 하며 보채지’ 하지 말고 그저 단순히 젖을 더 준다. 아기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커야되는 성장기를 맞이할 때마다 보채는데 자꾸 빨아야 젖이 더 많이 나기 때문이다.
셋째, 체중을 재는 일이다. 1주에 4-7온스가 늘어나면 엄마 젖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의사에게 문의해야한다.
넷째, 엄마 젖의 계속적인 자극이다. 인공우유를 먹이면 아기가 엄마 젖을 빨지 않으므로, 있는 젖을 제때 빼내지 않으면 젖 생산이 그만큼 줄어든다. 엄마 몸이 아기가 필요한 만큼 젖을 만들어 내기로 작정하는 때가 출산 후부터 6주 사이이다.
아무런 의심 없이 단순하게 낳자마자 젖을 물리고 계속 엄마 젖만 주는 절개를 지키며 아기가 하자는 대로 해주는 이 3가지를 기억하면 모유수유처럼 쉽고 아름다운 것이 없다.
<정리-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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