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책 쓰고 TV푸드채널 제작 조앤 찬출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사는 게 기쁨이다. 먹는 걸 좋아하는 조앤 찬출리(JoAnn Cianciulli)는 그래서 항상 행복하다. 그녀의 음식과의 인연은 깊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퀸즈의 이태리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돕던 것부터 시작해 하드 록 카페에서 웨이트리스로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시절, 고메이 푸드 딜리버리 회사를 직접 운영하던 때와 NYU 영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푸드 채널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일하던 때, 그리고 4권의 요리책을 집필하기까지 그녀의 삶은 음식을 빼곤 얘기할 수 없다.
영화학교 졸업후 요리와 영화 접목
‘푸드 911’프로그램 제작 일약 스타덤에
“갈비는 소주가 제격”한국음식에도 일가견
튜나 관련 새로운 요리책도 준비중
그녀는 여러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온 자신의 삶을 달고 신맛이 조화된 요리라 여긴다. 이태리인 아버지 도미니크 덕택에 그녀는 먹고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어린 시절부터 깨달을 수 있었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 가운데 하나인 린다 바스티아니치의 첫 번째 레스토랑인 부오나비아(Buonavia)를 아버지가 인수한 때부터 그녀는 아버지를 도우며 요리의 즐거움에 눈을 떠갔다.
영화 학교를 졸업하고 난 그녀는 LA의 저명한 영양사 캐리 라트 와이애트(Carrie Latt Wiatt)와 함께 일하면서 삶의 화두였던 요리와 영화 제작을 함께 결합하기 시작했다. ‘리빙 베터’(Living Better)라는 TV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한편 캐리의 요리책도 함께 집필을 시작한 것이다. 인기리에 방송된 푸드 네트워크 시리즈, Food 911을 제작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커리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또 다른 인연들과 해후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만나게된 요리사 타일러 플로렌스(Tyler Florence)와는 리얼 키친(Real Kitchen)을, 그리고 애런 산체스(Aaron Sanchez)와는 라틴 요리책(La Comida del Barrio)을 공동집필했다.
현재 그녀는 제임스 비어드 상에 빛나는 요리사 마이클 미나와 함께 새로운 요리책을 준비중이다. 한편 곧 오픈 예정인 이 쿠진 레스토랑(Yi Cuisine Restaurant)의 주방장 로델리오 알리보(Rodelio Aglibot)와는 ‘신선한 참치에 관한 모든 것’(Uncanny Tuna)이라는 책을 쓰고 있다.
책을 쓰는 와중에도 그녀는 꾸준히 Fine Living show, Perfect Surprise Party 등의 TV 에피소드 제작에 참여하며 음식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스타 셰프인 새라 몰튼(Sara Moulton), 볼프강 퍽(Wolfgang Puck)등과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로도 일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푸드 프로듀서가 되기를 희망하는 한인들을 위해 살짝 수입을 물어봤다. 경력과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이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의 하루 수입은 약 300-500달러 선이라고 하니 상당히 고소득이다.
그녀는 요리사들이 자신의 요리 만드는 법을 이야기하면 이를 녹음했다가 글로 옮긴다. 미국 요리사들은 칼로 잰 듯한 레서피를 갖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녀에 의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아직 두리뭉실한 레서피를 개발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가끔씩 요리사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면 그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그녀의 요리에 대한 감각에 놀라움을 표시한다고 한다.
그녀는 짜고(Salty), 맵고(Spicy), 달고(Sweet) 신(Sour) 자극적인 맛을 아주 좋아한다. 타이 푸드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입맛 때문. 한국음식 역시 자주 먹는다. 갈비에는 소주가 가장 잘 어울리더라는 그녀의 코멘트를 듣고 역시 한 입맛 하는 사람들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코리아타운에 사는 친구가 한국 마켓에서 사다 주었던 오이 피클과 미역 샐러드의 맛에 폭 빠진 그녀는 이제 주기적으로 한국 마켓에서 장을 보기도 한다.
그녀가 외식의 천국이라는 뉴욕을 버리고 LA에서 12년이 넘도록 살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일년 내내 육즙이 풍부한 토마토를 구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란다.
어린 시절 150파운드를 넘던 그녀는 진정으로 먹는 기쁨을 알아가면서 오히려 지금의 날씬한 몸매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얘기한다. 정말 맛있는 최고의 아름다운 음식을 즐기다 보니 더 이상 정크 푸드로 배를 채우는 것에 급급하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레 사이즈가 12에서 2로 줄었다는 것. 그녀는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즐기는 것의 기쁨을 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자신의 커리어를 추구하는 원동력이라 얘기한다.
그녀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푸드 프로듀서 또는 요리책 집필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ladyjo11@hotmail.으로 문의하면 성의 있게 답변해줄 것을 약속했다.
<박지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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