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에 밀려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던 미국 차의 자존심 GM이 신종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셰볼레는 경제성에 중점을 둔 ‘아베오’(Aveo)와 럭서리 픽업트럭 ‘SSR’, 가족용 세단의 실용성을 강조한 ‘말리부’(Malibu), 넓은 실내공간과 메탈릭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소형 SUV ‘에퀴녹스’(Equinox) 등을 출시했으며 뷰익은 럭서리 SUV ‘레이니어’(Rainier)를 내놓았다.
“연휴 잡아라” 최고5,000달러 리베이트 걸어
셰볼레와 뷰익의 이번 신모델 출시에는 미국 차의 견고함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최대한 살리면서 GM 전 차종에 대해 최고 5,000달러까지 현금 리베이트를 주는 혜택을 부각, 자동차 업계의 연중 특수로 불리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제압하겠다는 야심이 깔려있다.
이에 따라 버몬트와 4가의 한인 공인딜러 ‘버몬 셰볼레 뷰익’은 이들 신종차량을 매장에 전면 배치하고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동안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한인 소비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버몬트 셰볼레 뷰익의 사업개발 담당 루시아 성 매니저는 “미국 차는 스타일이 뒤떨어지고 잔고장이 많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메모리얼 연휴는 연중 가장 낮은 이자율을 잡을 수 있는 기간인 데다, 본 딜러는 유학생이나 크레딧에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체 융자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213)383-5100
확 달라진 GM차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1만달러 이하 모델등 경제성 자랑
▲아베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성이다. 기본모델이 1만1,690달러, LS가 1만2,585달러에서 시작하며 일부 특별모델은 1만 달러 이하까지 가능해 처음 차를 구입하는 퍼스트 바이어들에게 적합하다.
연비가 로컬 26마일, 하이웨이 34마일로 뛰어나고, 이탈리아 명차 ‘페라리’의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는 자부심도 크다. 뒷좌석을 눕혀 카고룸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점과 다섯명이 앉기에 좁지 않은 공간감, 그리고 5년/6만 마일 워런티 등이 강점이다. 엔진은 4실린더 1,600cc이며 최대 출력은 105마력.
소형차라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있기 쉬우나 미 정부가 실시한 정면충돌검사에서 별 다섯 개로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는 것이 셰볼레측 설명이다. 깜찍한 소형차답게 색깔도 빅토리 레드, 모던 그린, 노랑, 파스텔 블루, 브라이트 블루 메탈릭 등 원색이 많다.
실용 편리성 강조 가족용 세단
▲말리부
가족형 세단의 안락함과 편리성에 중점을 뒀다. 보통 대형 차종에나 있는 일렉트릭 파워 스티어링이 장착돼 저속 주행시 핸들 컨트롤이 가볍고 수월하며, 고속에서는 저절로 묵직해져 안정감이 있다. 디자인을 ‘사브’의 디자이너가 맡아 측면이 사브와 같다고 GM측은 설명한다.
뒷좌석이 접혀 카고룸 등 공간활용이 용이하며 카고에 다용도 패널이 있어 가족 피크닉 등에서 요긴하게 선반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뒷좌석 중앙에 장착하는 DVD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차고나 집밖에 세워둔 차를 집안에서 작동키로 시동을 걸어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하는 리모트 비히클 스타터(remote vehicle starter) 시스템 등은 동급 차종에서 유일한 획기적 옵션.
색깔은 검정과 흰색 등 기본색 외 회색과 실버, 레드, 블루, 그린, 드리프트우드 등이 전부 메탈릭이다. 모델 종류는 5가지로 시작가격이 1만9,300달러~2만4,700달러선.
트럭이 스포츠카 변신‘파격’
▲SSR
파격이다. 픽업트럭과 로드스타의 절묘한 조화가 보는 순간 쿨하고,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셰비 특유의 묵직한 트럭이 30초안에 지붕이 벗겨지면서 투시트의 스포츠카로 변모한다.
최고 300마력의 힘과 8기통 엔진, 각각 19?20인치의 전?후륜 알루미늄 휠이 터프함을 더한다. 카고 룸은 웬만한 사람이 들어가 누워도 될 만큼 크고 카고 커버는 파워 리모트로 조절된다. 모던한 스타일링과 단순하면서도 메탈릭으로 세련되게 처리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붙든다. 가격은 4만1,995달러부터이며 한정 판매한다.
조용하고 파워풀한 럭서리 SUV
▲레이니어
PGA투어 공식 카로 잘 알려진 뷰익은 이번에도 스타일과 우아함을 고집하는 한편 파워를 첨가했다. 4,200cc 엔진에 최고 275마력을 자랑하며 원할 경우 5,300cc, 290마력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2004년형 레이니어의 별명은 ‘조용하고 파워풀한 SUV’.
기본사양으로 들어간 가죽지정시트와 SUV`` 특유의 소음을 빨아들이는 콰이엇튜닝(QuietTuning) 등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며 앞?옆면 이중 에어백, 온 스타(OnStar) 서비스 등이 안전성을 높여준다.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은 옵션. 가격은 3만6,200~3만7,200달러 선에서 시작한다.
넓은 실내공간 자랑 소형 SUV
▲에퀴녹스
동급 차종 중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LS와 LT 두 가지 모델로 각각 2만1,500여 달러, 2만3,200여 달러부터 시작한다.
소형 SUV이나 힘 좋은 3,400 cc의 6기통 엔진과 넓은 실내, 그리고 프론트 패신저시트와 뒷좌석이 접혀 카고룸 크기를 극대화한 실용성 등이 강점.
특히 뒷좌석의 레그룸이 동급의 다른 SUV는 물론 상당수 럭서리 세단보다 넓다고 셰볼레측은 밝히고 있다.
최고 185마력이며 연비도 로컬 19마일, 하이웨이 25마일로 괜찮은 편이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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