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엔 핑크 한잔‘따따~봉’
신비한 건강·약용식물…따스한 열대지방서 잘자라
익으면 연한 붉은빛, 날로 먹거나 통조림·잼등 원료
한국에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주스를 권할 때, 전에는 오렌지 주스, 토마토, 자몽, 파인애플 중 한 가지를 고르느라 고심을 했었다. 그러나 얼마 전 옆자리 사람을 따라서 예쁜 핑크빛의 구아바 주스를 마셔봤는데, 너무 달지도 시지도 않으면서 갈증을 시원하게 없애주는 그 맛에 반해서 이제는 항상 구아바 주스를 찾게 되었다. 구아바는 도금양과에 속하는 식물로 옛 잉카인들이 고산지대에서 기르고 즐겨 먹었으며 화분 식물은 물론, 잎, 나무껍질, 열매 등을 건강식 및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비한 약용식물이다. 구아바의 원산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멕시코 남부를 중심으로 한 중미와 남미 페루에서부터 다른 열대 중, 남미 지역으로 확대되어 1526년부터는 서인도 제도에서도 구아바가 발견되었다.
구아바는 추위에 약해서 따스한 열대 지방에서 잘 자라는데, 여름철 최고 섭씨 45도의 온도에도 재배된다. 과습에도 강하고 건조한 기후에도 매우 강하며, 토양 또한 가리지 않기 때문에 재배하기에 쉬운 편이다.
연중 꽃이 두번 이상 피어 열매가 맺히고, 연중 언제든지 과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잎, 나무껍질, 뿌리, 열매를 모두 사용하므로 매우 경제적인 식물이기도 하다. 특히 병충해가 거의 없어서 무농약으로 재배하므로 환경친화적인 식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와 하와이, 그리고 남가주 해안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구아바 생산국으로는 멕시코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사람의 손이 거의 가지 않는 식물인 구아바는, 열대 지방 중에서도 겨울과 여름의 온도차가 뚜렷한 곳에서 더 열매를 잘 맺는다고 한다.
구아바 열매는 공모양, 혹은 달걀모양을 하고 있으며, 배모양을 한 것도 있다. 종류에 따라서 맛과 씨의 함량에 차이가 있는데, 맛있는 구아바는 익으면서 연한 붉은빛으로 변하면서 점점 부드러워진다.
과육은 즙이 많고 달콤하며, 날로 먹거나 통조림, 구아바 젤리, 구아바 치즈, 잼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효능
설사·복통·구토·기침·생리통에 특효
혈당치 강하시키고 췌장 기능 활성화도
수천년 전부터 페루에서는 설사와 복통, 구토, 기침, 생리통 등을 멈추는데 구아바를 사용했고, 브라질에서 또한 목이 따끔거릴 때 구아바 주스로 가글을 하고 입안을 씻어내는 등 그 약효가 여러 부문에 두루 사용되었다.
대만과 중국 등에서는 구아바 차가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민간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아바에는 혈당치의 강하작용뿐만 아니라 췌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이 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는 야쿠르트사의 구아바 침출차를 ‘특정보건식품’으로 인정하여 표기하도록 허가하였는데, 구아바 잎에만 함유되어있는 폴리페놀이 소화효소의 활동을 억제하여 당분이 소화관으로부터 흡수되는 것을 부드럽게 하여주기 때문이다. 구아바 차를 식사할 때 함께 마시면 식후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할 수가 있다고 한다.
구아바의 신비한 효력은 현대 의학에 의해 점점 더 많이 밝혀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미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을 비롯해서 설사, 복통, 구토, 기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이 증명되었고, 구아바의 열매와 잎이 신생아의 설사를 멈추게 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상태이다. 만2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구아바 주스를 한잔씩 마시는 것만으로도 설사를 멈추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어른은 하루에 구아바 주스 두 잔이나 구아바 잎으로 우려낸 차를 마시는 것이 효과가 있다.
영양분
비타민과 미네랄 풍부
철분·칼륨·타닌 함유
구아바에는 비타민C,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암예방, 노화방지, 미백효과 등 여러 인체에 이로운 기능들이 입증되고 있는 추세이다. 구아바 1개를 섭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칼슘은 파파야나 파인애플보다 많고, 사과, 배, 바나나의 3배에 달한다. 또한 구아바는 철분과 칼륨의 함량이 높기로 유명한데, 철분의 경우 파파야와 배의 세배가 함유되어 있으며, 칼륨은 바나나를 제외한 그 어떤 과일보다도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A와 비타민C도 함유량이 많아서, 비타민A의 경우 사과의 세배, 파인애플의 4배나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C는 오렌지의 5배, 사과의 60배나 더 많다.
구아바에는 또한 타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타닌은 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고, 정장작용에 의한 설사를 방지한다. 최근에는 타닌이 지니고 있는 노화방지와 제암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타닌을 이루는 주성분인 식물성 섬유질이 대장암, 당뇨병, 고혈압 예방뿐만 아니라 비만해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진바 있다.
<최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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