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생긴다. 골 소실은 30대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되는데 50대 이후 갑작스럽게 골절이 생기기 시작하면 큰 고통이 수반된다.
50대이후 여성 절반 남성 25% 발병 위험
우유·생선 뼈에 좋고 걷기·등산 효과
“나는 괜찮겠지” 안심말고
전문가 상담·골밀도 검사 받아 예방하길
건강한 뼈
골다공증 증세후
5월은 국립 골다공증 재단(NOF)이 정한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과 예방을 위한 달이다. 골다공증은 이제 여성들에겐 유방암이나 자궁암만큼이나 익숙한 병명이 됐다. 폐경 이후에는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예방을 위해선 칼슘과 비타민D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는 건 많은 여성들이 알고 있는 건강상식의 기초에 속할 정도다. 그러나 정작 폐경 이후 골다공증 검사나 치료를 받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NOF 추산에 따르면, 골다공증이나 골다공증 전단계인 골감소증에 시달리고 있는 50대 이후 미국 여성은 2002년 약 3,000만 명에서 2010년에는 3,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50대 이후 여성은 두 명 중 한 명 꼴로 골다공증과 관련된 골절의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은 50대 전후의 여성은 50%가 되지 않는다. NOF의 주디스 크랜포드 사무총장은 “많은 여성들이 조기 진단이나 골밀도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지만, 자신도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골다공증 위험 인자를 많이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골절의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개인적인 위험인자의 유무를 평가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포함해 뼈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달 캠페인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NOF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약 20%정도가 남성이다. 환자 230만 명에 골감소증에 시달리는 남성은 무려 1,180만 명에 달한다.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나이든 여성에게만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왔으나 남성도 골다공증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50대 이후 남성 4명 중 1명 꼴로 골다공증과 관련된 골절의 위험을 안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환자 중 약 25∼30%가 남성이며 고관절 골절 후의 사망률은 여성보다 최소 2배 이상으로 높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들이 폐경 후 몇 년 동안 겪는 것과 같은 급격한 골 소실이 없고 노화로 인한 평균 골 감소율도 느리기 때문에 고령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2차적인 질병이나 약물 등에 의한 경우가 70∼80%를 차지한다.
따라서 65세 이상이거나 흡연, 과음, 127파운드 이하의 저체중, 갑상선 기능항진증, 간질환과 같은 질병, 이전의 골절경험, 운동부족, 스테로이드 약물의 장기복용, 가족력 등이 있는 남성이라면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위의 요인들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해당되는 골다공증에 잘 걸리게 하는 위험인자들이다. 여성의 경우, 45세 이전의 조기 폐경이나 임신이 아닌 다른 이유로 월경이 오랫동안 멈춘 것 등을 더 보탤 수 있겠다.
9일은 마더스 데이다. 어머니가 골다공증인 경우 딸 역시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폐경 전후의 여성이라면 효도선물로 어머니와 함께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자신과 어머니의 현재 뼈 상태를 점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자신의 뼈 건강을 어머니를 통해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골다공증 미리 막으려면…
골다공증은 말그대로 뼈에 작은 구멍이 많아져서 골밀도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이 여러 원인에 의해 서서히 소실되면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도 나빠져 일상적인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게 된다.
골소실 과정은 30대 중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된다. 매우 느리고 뼈 속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겉으로 봐선 알 수가 없다.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통증도 없다. 그러나 50대 이후 갑작스럽게 골절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고통은 매우 심하고 종종 신체 장애에, 심부전 식도염 등의 합병증을 가져오거나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예방은 물론이고 치료도 가능한 병이다. 골다공증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젊어서 골밀도 수치를 최대한 높여두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1일 칼슘 권장량은 1000mg이지만 폐경 전후로는 1500mg의 필수 칼슘 복용을 권장한다. 우유 등 유제품, 달걀, 두부, 굴, 조개, 뼈째 먹는 생선, 김, 미역 등은 좋은 칼슘 공급원 식품이다.
또한 칼슘이 잘 흡수되려면 혈중 비타민D도 충분해야한다. 비타민D는 하루 15∼30분의 일광욕이면 충분하고 연어, 정어리, 참치, 간, 계란 노른자 등의 식품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금연과 절주, 규칙적인 운동도 골 소실 예방에 도움이 된다. 45살 이상의 사람에겐 빠른 속도의 걷기가 가장 권장된다. 땀이 나고 숨이 약간 가쁠 정도로 하루 20∼30분씩, 일주일에 3∼4회 하는 게 좋다. 조깅, 등산,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 체중이 실리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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