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요리사 따로 없다”
고향의 맛 국, 찌개
별미 밑반찬
손님 초대 인기 요리
강추/외국요리
간편 스피드 음식
자녀교육·직업
이민생활 정보
상식·알뜰지혜등
부록으로 마련
저자 박애숙씨(43)는 필라델피아에서 ‘음식 잘 하는 여자’로 통하는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녀는 15년전 일본문학을 공부하러 동경에 갔다가 레스토랑에서 조리장으로 일하는 시누이 남편의 요리솜씨에 매료되어 전공을 프랑스 요리로 바꾸고 7년동안 일본 요리와 프랑스 요리에 대해 많이 배웠다.
98년 남편 학업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와 살림하고 아이들 키우면서도 각종 요리강습은 빼놓지 않고 찾아다녔다는 그녀는 외국요리를 먹어도 어떻게든 레서피를 알아내었고,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빼놓지 않고 찾아다녔다고 한다.
‘교포 울린 한식 요리’는 동서양이 교차하는 문화권에서 살아온 박씨가 그러한 경험과 노력의 결과 한식, 일식, 양식을 적절히 조화시킨 레서피를 만들고, 우리식으로 퓨전화할 수 있는 조리법을 개발하면서, 또 우리 요리를 외국사람 입맛에 맞도록 바꿔보기도 했던 과정의 산물이다.
때문에 이 책은 한식에 국한하지 않고 일식, 양식, 퓨전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담고 있다. 특히 레서피에 나와 있는 것 외에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를 알려주기도 하고, 남은 재료들을 알뜰하게 활용하는 응용요리법, 잘 모르는 외국 식재료에 대해 맛과 쓰임새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 등 주부가 살림하면서 꼭 필요하다고 느낀 정보들을 많이 수록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책의 또 한가지 특징은 독자층을 미주 한인들 뿐 아니라 한국의 주부들에게로 확대, 이민생활에서 박씨가 직접 체험한 자녀교육, 직업, 생활, 건강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 점이다.
‘편하게 행복하게 이민 가는 길’이란 제목의 부록에서 집 구하기, 한달 생활비, 미국에서의 쇼핑, 미국의 학군, 데이케어 센터, 미국회사 취직하기, 크레딧 쌓기, 의료보험 혜택, 가족 여행 등 이민생활 전반에 걸친 정보와 지혜를 나누고 있다.
요리책은 5개 파트로 나뉘어 ▲파트 1: 향수병 달래주는 별미반찬 & 국·찌개 ▲파트 2: 시간날 때 미리미리 가족사랑 밑반찬 ▲파트 3: 매번 히트 친 손님초대 요리 ▲파트 4: 우리 입에 딱 맞는 강추! 외국요리 ▲파트 5: 10분이면 OK 왕중왕! 간편요리 등에서 80여가지의 레서피를 소개하고 있다.
매 페이지마다 ‘요리 잘하는 아줌마, 박애숙의 쿠킹 통신’이라는 요리 상식난을 첨가해 레서피 뒤의 숨은 정보, 손맛, 알뜰 지혜, 쿠킹 노하우, 미국 먹거리 이야기 등을 읽어가며 새로운 살림 정보들을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요즘 한국의 음식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서점에도 각종 요리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일반 가정에서 참고하기엔 너무 팬시하거나 겉도는 책들이 많은데 비해 이 책은 레서피 하나하나가 살림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미국에서 사는 한인가정의 감각이 바탕이 된 책이라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LA에서는 현재 샘터서림에서 판매중이고 5월부터는 정음사에서도 구할 수 있다.
박초이 무침
풋내 안나게 살살
뿌리를 자르고 절반으로 갈라 깨끗이 씻은 박초이(200g)를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분량의 필라델피아소스 3큰술을 끼얹어 풋내 나지 않게 살살 버무린 다음 통깨를 솔솔 뿌려낸다. 필라델피아 소스는 박애숙씨가 맛을 연구해 만든 그녀만의 소스로 멸치액젓·간장 1큰술씩, 설탕 1/2작은술, 식초 1/3큰술, 고춧가루 3작은술, 통깨 조금, 다진 마늘·다진 파 1작은술씩을 모두 보울에 담아 고루 섞어 만든다
오븐 시루떡
팥 550g을 끓는 물에 넣어 잠깐 삶은 다음 그 물은 버리고 다시 물 6 1/2컵, 설탕 3큰술, 소금 1작은술을 넣어 으깨지도록 푹 삶는다.
팥을 체에 받쳐 물기를 쪽 뺀 다음 1컵 정도 통팥으로 따로 덜어놓고 나머지는 분말기에 넣고 빻는다.
참쌀가루 2컵에 설탕 2큰술, 소금 1작은술, 물 2 1/2컵을 넣고 묽게 반죽한 다음 오븐 용기에 빻은 팥, 찹쌀반죽, 다시 빻은 팥, 찹쌀반죽, 덜어놓은 통팥 순으로 담고 섭씨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50분쯤 굽는다.
베이글
▲재료: 강력분 2컵, 이스트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미지근한 물 230cc, 설탕 2큰술, 물 2리터, 설탕 3큰술, 달걀물(흰자 1개분, 물 1큰술) 적당량, 밀가루(또는 옥수수가루) 조금
▲굽기: 밀가루는 고운 체에 한번 쳐낸다. 미지근한 물에 이스트와 설탕을 녹인 다음 체에 친 밀가루와 소금을 넣어 반죽에 끈기가 생길 때까지 10분이상 치댄다. 반죽을 면보자기로 덮어 15분쯤 발효시킨 다음 28cm 길이로 늘여 양쪽 끝을 동그랗게 이어 붙인다. 오븐용 팬에 밀가루를 조금 뿌린 다음 반죽을 올려 1시간쯤 발효시킨다. 오븐을 브로일 상태로 해서 발효시킨 반죽을 3분쯤 굽는데 이때 베이글에 갈색이 돌면 안 된다. 물 2리트에 설탕을 넣고 끓으면 베이글을 넣고 1분30초쯤 끓인 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고 달걀물을 고루 발라 섭씨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5분쯤 갈색이 나도록 굽는다.
양배추 김치
▲재료: 양배추 500g, 오이 2개, 당근 1개
▲김치양념: 간장·설탕 1큰술씩, 소금 2작은술, 식초 2큰술, 피시소스(또는 멸치액젓) 3큰술, 다시마 5장, 가다랭이가루 50g
▲만들기: 양배추는 깨끗이 씻어 2x4cm 크기로 썬다.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껍질째 1cm 굵기로 둥글게 썬다. 당근은 껍질을 벗긴 다음 1.5x4cm 크기로 납작 썬다. 다시마는 물 2컵에 1시간 정도 담가 우린다. 다시마물을 냄비에 붓고 끓여 다시마는 건져내고 가다랭이가루를 넣어 2분정도 끓인 다음 체에 걸러 가다랭이는 건져내고 설탕, 소금, 식초, 간장, 피시소스 순으로 넣어 한소끔 끓여 차게 식힌다. 야채를 김치통이나 지퍼백에 담고 양념을 부어 2~3시간쯤 냉장고에 넣었다 꺼내 먹는다. 이 김치는 익히지 않고 바로 상에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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