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정에 명문대학 진학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 담당관으로 일한 경험에 비춰볼 때 아시안 커뮤니티가 믿고 있는 많은 입학 정보들이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입학심사에 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지금쯤이면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합격 여부를 통지 받았을 것이다. 명문대학들이 올해 입학 현황에 관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최근 대학 진학 사상 처음으로 하버드보다 예일의 경쟁률이 더 높았다. 하버드의 합격률이 10.3%로 높아진 반면, 예일은 역대 최고의 지원자가 몰려 기록적으로 낮은 9.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최소한 지난 8년 동안은 줄곧 하버드가 예일보다 합격률이 낮았다. 예일은 하버드보다 한 학년 학생수가 훨씬 적다. 하버드가 약 1,600명인데 비해 예일은 보통 1,300명 수준이다. 대다수 입학사정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올해 두 대학의 합격률 순위가 바뀐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처음 채택한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choice Early Action)제도 때문이다. 두 대학의 오랜 라이벌 관계에서 볼 때, 예일의 역전극은 대학 진학 세계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실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대학 입학 경쟁이 해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12학년 학생수가 가장 많아지는 2010년에 이를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대학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더불어 SAT 준비학원, 일반학원, 그리고 사설 교육상담기관 등 입학 관련 산업이 붐을 이루면서 고교 졸업반 학생들과 부모들의 경쟁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따라서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대학 진학을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학교 성적과 시험 성적만 좋다고 해서 명문대학 입학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학업 성취도가 비슷하거나 혹은 자신보다 더 뛰어난 학생들과 제한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버드, MIT,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컬럼비아, 코넬, 브라운과 같은 소위 일류 대학들에 매년 수만명의 똑똑하고 재능이 있으며,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이 지원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일류 대학의 경우에는 입학 정원보다 더 많은 수의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시험 성적과 평점은 고려 대상이긴 하지만 최종 입학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하는 여러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과외활동, 교과관련 (co-curricular) 활동, 개인 배경 및 경험 그리고 다른 두드러진 특성들이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지원 서류나 추천서, 인터뷰 등을 통해서 드러난다.
지원자들의 평점과 시험 성적이 거의 동일한 상황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요인들이 최종 입학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결론을 말하자면, 뛰어난 성적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눈에 띄게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객관적 수치들도 분명 중요하지만 지원자의 주관적 측면, 즉 개인 배경 및 경험, 작문 능력, 인성, 재능, 인생 목표 등이 점점 더 중요하게 간주되고 있다.
그러면 여러 가지 자격을 겸비한 수천명의 경쟁자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지원자로서의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의 주관적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자신에 대한 적합한 자료들을 총동원하여 가능한 최상의 방식으로 그것을 지원 대학 입학사정위원회에 전달하고 알려야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올해 입학 현황에 관한 최신 자료를 소개할 것이다.
6학년에서 12학년 사이의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와 상담 제공: 웹사이트 www.BostonAcademic.com, 전화 (617)497-7700, 이메일 info@ bostonacademic.com.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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