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풍부 신장·성기능 강화
그냥 먹거나 시리얼·팬케익·우유 함께
아침 식사 테이블에 자주 오르는 과일 중에 바나나와 딸기와 블루베리가 있지만, 가끔 산딸기(raspberry)가 올라오면 갑자기 특별한 아침 식사로 돌변한다. 오밀조밀 앙증맞게 생긴 모양이 눈을 즐겁게 하고, 산뜻하면서 새콤 달콤 감칠맛을 내는 산딸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산딸기의 종류는 흰딸기, 줄딸기, 멍석딸기 등 약 200여가지에 이르는데, 쉽게 손상되는 연약한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산딸기는 멀리 칠레와 뉴질랜드에서 수입되기도 한다. 이는 포장과 운송의 발달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산딸기는 입자 하나하나가 독립된 형태의 과일로 수백개의 입자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비타민C가 풍부한 산딸기 한 컵에는 비타민C의 1일 권장량 40%가 함유되어있다.
붉은 산딸기가 유럽에서 재배된 지는 약 400년이 넘는다. 북미에서 재배되는 산딸기는 크게 유럽에서 전해져온 붉은 산딸기와 북미가 원산지인 야생 붉은 산딸기 두 종류로 나뉜다. 그러나 1867년에 이미 미국에서만도 40종류가 넘는 산딸기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 내 산딸기 재배에 적합한 곳으로는 여름이 시원하고 겨울이 춥지 않으며 추수기간에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의 지역이다. 산딸기는 ‘수수딸기(cane berry)’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수수나무처럼 약 2미터 가까이 곧게 솟은 나무 줄기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덩쿨이고 풀인 딸기와 달리 산딸기는 나무에 속한다. 산딸기는 다년산 식물로, 매년 다시 심어주지 않아도 되고, 약 3년정도 되면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나무 줄기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면 맛있게 잘 익는데 약 2~3주가 걸린다. 수확은 주로 6월말에 시작해서 4주에서 6주간 진행되는데, 상처를 입기 쉬운 열매이기 때문에 다룰 때 특별히 신경써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손으로 재배되는 경우도 많지만 곳에 따라 기계로 재배되기도 한다. 수확된 산딸기는 곧바로 냉방실로 옮겨져서 포장되고 가공되는데, 1파인트, 혹은 1/2파인트 사이즈로 종이곽에 담겨져서 신선한 형태로 마켓에 나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얼리거나 농축, 혹은 통조림으로 가공되어 판매된다.
보통 산딸기는 5월에서 11월 사이에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곳에 따라 피크 시즌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서 캐나다의 경우는 7월이 피크 시즌인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11월에 가장 맛있는 산딸기가 풍성하게 재배된다.
■ 영양분
산딸기 1컵(125그램)에는 지방, 콜레스테롤, 염분이 전혀 없고, 식용 섬유가 1일 권장량의 32%, 비타민C 40%, 칼슘 2%, 철분 2% 함유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약간 덜익은 산딸기를 복분자 딸기라고도 부르며 식용으로 뿐만 아니라 정력제 등의 약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복분자는 신장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성기능을 강화시키며, 이뇨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고, 체한것을 내리는데와 당뇨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동의보감에는 산딸기의 효능에 대하여, 남녀의 양기와 음기를 보호하며 이것을 먹으면 “오줌줄기가 세어져 요강이 엎어진다” 하여 엎어질 복(覆), 요강분(盆)이라는 약초명으로 복분자라 하였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산딸기는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털을 희지 않게 한다고 하며, 탈모증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소변의 양과 배설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효능이 있어서 빈뇨로 고생하는 어른이나 자다가 오줌싸는 어린이에게 좋다.
한편, 산딸기는 성질이 온화한 까닭에 단시일에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닥나무 열매, 새삼씨, 구기자 등 다른 약재와 함께 장기간 복용하면 더 효과가 좋다.
■ 조리법
산딸기는 신선한 열매 그대로 아침에 시리얼에 넣거나 와플과 팬케익 얹어서 먹어도 좋고, 머핀을 구울 때 넣어도 좋으며, 요구르트나 무지방 우유와 함께 블렌더에 넣고 갈아서 마셔도 좋다. 물론 신선한 열매 자체를 과일처럼 그냥 먹어도 좋고, 아이스크림 등의 빙과류 디저트에 얹어서 먹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또한 치킨과 튜나 샐러드를 만들때 같이 넣기도 하며, 치킨과 생선 요리를 할 때 산딸기로 소스를 만들기도 한다.
<최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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