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병 영양과다·운동 부족서 오는 것”
김정수씨‘건강 자연식’
식사조절로 아내 암 완쾌
전국 돌며 콩 예찬론 강의
“절대 약 먹지 마십시요. 비타민도 먹지 마세요. 우리 몸 안에 비타민 공장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음식으로 모든 영양분을 다 섭취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뭘 먹어서 건강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모든 현대병은 영양과다에서 오는 것입니다. 북한주민들에게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는 소리 들어봤습니까? 성인병은 모두 잘 먹고 운동이 부족해서 오는 것입니다”
“저의 아내는 식사조절로 말기 암에서 완쾌되었고, 지금은 전보다 건강이 더 좋습니다.
콩으로 자연식을 하고 나서부터 나도 전에 끼던 안경을 벗었고 흰머리가 검어졌으며 체력이 40~50대 젊은이 못지 않게 건강합니다”
자비 들여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건강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건강전도사’ 김정수씨(76·사진)가 지난 달 팔로스버디스에서 콩과 건강음식 강의를 가졌다.
2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김정수씨와 아내 김용해씨(65)는 직접 가져온 콩으로 죽을 끓여 참석자들에게 시식시켜주면서 스트레스와 영양과다로 건강을 잃은 현대인의 식생활 개선을 호소했다.
광우병에 조류독감, 구제역으로 고기 먹기가 무서운 세상.
고기보다 더 좋다는 콩으로 건강과 젊음을 되찾았다는 김정수씨의 콩 예찬론과 식사법, 건강자연식 내용을 옮겨본다.
■ 콩의 영양분과 효능
‘밭에서 나는 쇠고기’혈중 콜레스테롤 낮춰주고
갱년기 장애·치매·성인병·유방암등 예방에 효과
콩을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들 한다. 그만큼 양질의 영양분이 많은 건강식품이라는 말이다. 콩에는 쇠고기의 두배나 되는 양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또한 철분 함유량도 높으며, 콩에 들어있는 지방은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라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콩은 치매예방과 항암작용, 갱년기 장애에 효과가 입증된 완전식품이다.
서양 여성의 유방암 발병율이 아시안 여성보다 4~7배 높은 이유도 동양여성은 두부, 두유, 된장 등 콩요리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최근 나온 바 있다.
특히 갱년기때 에스트로젠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는 여성에게 유방암 발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콩에는 자연적인 식물성 에스트로젠이 많이 들어 있어 갱년기 극복에도 좋고 유방암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아침 안 먹고 거르면 휘발유 없이 달리는 차”
‘건강 전도사’ 김정수씨의 자연식
아침 ‘황제처럼’
점심 ‘왕자처럼’
저녁 ‘거지처럼’
아침-콩죽·바나나·감자·고구마·호밀빵
점심-현미 잡곡밥에 생선위주 반찬
저녁-호밀빵, 베이글 한쪽이나 사과 한개
김정수·용해씨는 아침에 반드시 메주콩으로 끓인 콩죽을 먹는다. 콩죽 뿐 아니라 바나나·감자·고구마·호밀빵으로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는 편이다.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은 휘발유 안 넣고 자동차를 달리는 사람이라고 그는 말한다.
점심에는 여러 콩을 둔 현미잡곡밥에 생선 위주의 반찬으로 식사한다.
그리고 저녁은 아주 적게, 호밀빵 한 쪽이나 베이글 한 쪽(아무 것도 안 바른 채)을 먹기도 하고 현미잡곡밥 약간, 혹은 바나나 등을 바꿔가며 아주 간단하게 먹는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사과 하나만 먹고 잠자리에 드는 날도 있는데 그러면 다음날 몸이 훨씬 상쾌하고 거뜬하다고 한다.
콩죽은 메주콩으로 끓인다. 콩을 씻어서 냄비에 넣고 35~40분 정도(압력솥에서는 10분) 끓이면 물이 노란 색이 되면서 반메주가 된다. 여기에 소금을 맛 낼 정도로 약간만 치고 물과 콩이 반반 되도록 넣어 믹서에 간다.
이 콩죽에 기름에 튀기지 않은 납작보리 시리얼을 조금 넣고 건포도, 해바라기씨, 캐슈 등의 견과류를 조금 넣어 함께 먹는다. 그 이유는 콩죽을 씹어먹기 위한 것.
“물도 씹어 먹으라지 않습니까? 음식물이 위에서 2시간은 있어야 충분히 소화되는데 콩죽을 씹지 않고 그냥 넘기면 물처럼 내려가 버리고 말지요. 그걸 잡아주기 위해 시리얼과 함께 먹는 것입니다”
김정수씨는 무슨 음식이든 오래 씹어먹을 것을 권한다. 오래 씹으면 전분이 당분으로 변하고 그렇게 변한 포도당은 영양분이 되고 에너지가 되며 소화에도 좋기 때문.
또한 오래 씹으면 마음이 변한다고 김씨는 말한다. “빨리 빨리 먹을 때보다 마음이 느긋하죠.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현대병의 60%는 스트레스에서 오거든요”
과일은 식사와 함께 먹지 않는다. 콩이나 밥은 위에서 2시간 동안 소화되어야 하는데 과일은 산성이라 30분 이내에 소화되므로 함께 먹으면 밸런스가 맞지 않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 바나나를 제외한 과일은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정수씨는 이날 콩에 대해서 뿐 아니라 물의 중요성과 피를 맑게 하는 법 등 음식과 건강과의 관계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들려주었다.
“나쁜 식습관부터 고쳐야”
한·미 오가며 금연과 건강 강연
김정수·용해 부부는 33년전 한국을 떠나 브라질에서 15년 살고 미국생활 18년째다. 샌호제 지역의 고급 주택가에서 세탁소를 2개 경영하는 김씨 부부는 한인 세탁소 업주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힐 정도로 풍족한 이민생활을 해왔으며, 그렇게 번돈으로 한국과 미주 한인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금연세미나와 건강세미나를 펼치고 있다. 아내 김용해씨가 임파선 암으로 판명된 것은 11년전. 그때도 김정수씨는 한국에 나가 금연강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딸이 울면서 전화했다. 엄마가 암이라고. 단숨에 달려온 김씨는 “내가 건강 강연을 하는 사람인데 나의 아내가 왜 암에 걸렸는가”하며 자책했으나 소용없는 일이었다. “알면서도 실천 안 하면 모르는 것보다 나쁩니다. 그때까지 아내는 건강법을 알면서도 잘 지키지 않았어요” 2주동안 매일 정밀검사를 받는 동안에도 양쪽 임파선이 점점 부어올랐고, 위에서도 자두알 크기의 암덩어리가 발견되었다. 암3기였다. 그러나 수술을 할 수 없었다. 임파선은 혈관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수술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김씨부부(사진)는 키모테라피를 시작하면서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었다.
“무슨 병이든 원인만 알면 고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병에 걸리는 생활습관을 가져왔다면 방향을 바꿔 하나님의 법대로 살면 고칠 수 있지요. 브라질에서 고기 많이 먹고 커피 많이 마시던 생활습관이 문제였습니다”
김씨는 그날로 냉장고 속에 들어있던 새우젓, 조개젓, 커피, 좋다는 영양제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내다 버렸다. 그리고 간절하게, 아니 죽기 살기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3일 기도했더니 마음에 공포가 사라지고 안정감이 찾아오더라고 했다.
그 다음부터는 의사의 지시대로 했다. 아내는 그 독한 주사약을 맞으면서 머리카락이 보름만에 모두 빠지고 손톱 발톱이 새까맣게 죽어버린 채 고통스러워하였지만 기도하면서 자연식 식이요법을 따라주었다.
그러기를 3개월. 병원에 검사하러 갔을 때 의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암이 치유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17년동안 임파선암을 취급했는데 이렇게 빨리 나은 사람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저희는 세가지 치료법을 썼습니다. 첫째 기도요법, 둘째 자연건강요법, 셋째 의학요법이지요. 이 체험을 증거하기 위해 남은 여생을 헌신하려고 합니다”
김정수씨는 일제시대 신학교 나온 부친이 교회를 세우고 금주금연단을 조직해 마을 소작농들을 바른 생활로 일깨워주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 그 자신도 금연운동에 앞장서왔다.
15년전 이곳 안식교회에서 실시하는 5일 금연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한 그는 한국의 고등학생 50%가 담배 피운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모교에 날아가 한달동안 클래스마다 들어가서 금연교육을 했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져 그후 매년 한두번씩 한국에서 몇 달씩 머물면서 고등학교마다 금연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한국의 군부대에서 강연할 예정.
샌호제 지역에서도 2년에 한번씩 금연학교를 열고 있는 김씨는 당뇨병,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성서적 건강관리법도 강의하고 있다. 김씨는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가 원하는 시간만큼 맞춤형 강의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408) 499-365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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