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면 제일 먼저 반겨주고 산책 나갈 때도 같이 나가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충직하니 예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수의과 병원이라도 한번 다녀오면 해열제라도 먹어야 할 정도로 열을 받는다.
애완동물이 열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거금’을 내줘야 하는 애완동물 주인이 열을 받는 것이다. X-레이 찍어야지, 예방주사도 맞춰야지 게다가 약까지 먹여야 하니 한번 아팠다 하면 몇십∼몇백달러는 족히 나간다. 애완동물 의료비용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에는 1억4,300만마리의 견공과 고양이가 있다. 새, 파충류 및 기타 애완동물만도 4,300만에 달한다. 대부분의 애완동물 주인들은 기꺼이 먹이고 입히고(?) 아프면 수의과에 데려가 갖은 정성을 다해서 고쳐 놓는다. 그러나 이중 상당수는 먹이고 입히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애완동물 의료비용에 대해서는 인상을 찌푸린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견공의 경우 심장질환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면 2,000달러까지는 각오해야 하고 신장이식 수술은 8,000달러까지 예상해야 한다. 1997년 이후 수의과 진료비가 일반 인플레이션의 2배 이상 상승하다보니 애완동물 의료비가 장난이 아니다.
건강한 애완동물이라고 해도 매년 정기검진과 예방주사, X-레이 비용이 잡종의 경우 140달러, ‘명문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순종의 경우 340달러까지 소요된다.
애완동물의 의료비 줄이는 길이 생활비 줄이는 길과 직결된다면 그 요령쯤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 정기 검진을 받는다.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큰 병 예방은 물론 목돈 의료비 지출을 막는 지름길이다. 정기검진 비용은 중서부는 25달러선이고 북동부는 33달러선이다. 그 외의 비용은 이 비용의 퍼센테이지로 가산된다.
■ 주사 횟수를 줄인다.
매년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고 때론 치명적이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한번 맞으면 3년간 면역이 지속되는 예방접종이 이미 많이 나와 있다. 13달러짜리를 매년 맞히는 것보다 3년짜리 예방접종을 16달러에 맞히는 것이 경제적이다. 담당 수의사와 상의하도록.
■ 불임수술을 시킨다.
비용이 40∼208달러가 소요되지만 주인 없이 길거리를 헤매는 애완동물 숫자를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불임수술을 받은 암컷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고 수컷은 싸움을 덜해서 그만큼 다칠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 약값은 비교 샤핑한다.
수의사가 고양이와 개에게 처방해 주는 약의 75%는 사람이 먹는 약이다. 애완동물 캐털로그와 인터넷 디스카운트 약국을 통해 저렴한 쪽을 택한다.
■ 다른 수의사의 의견도 들어본다.
애완동물의 반수 정도가 걸리는 질병은 눈, 귀, 피부 감염이나 피부 앨러지, 소화기나 요도질환등 사소한 것들이다. 비용은 100∼500달러이고 나머지 심각한 질환은 1,000∼7,000달러. 만약 다니고 있는 수의사의 예상 진료비가 너무 과다하거나 치료방법이 미심쩍다면 다른 수의사의 제2 의견을 들어본다. 비용은 31∼38달러.
만약 한 동물병원에서 한 고객당 진료비를 5달러씩만 인상해도 그 병원의 연간 수입은 5만달러까지 늘어난다. 또 꼼꼼한 진료를 위해 더 많은 테스트와 실험을 거치게 되면 비용은 계속 불어난다. X-레이 비용이 37∼140달러이고 울트라사운드가 71∼338달러 등 사람 치료비용 못지 않다.
■ 동물병원도 비교해서 선정한다.
치명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 진통제와 응급약을 쓴 다음 수술은 다음 날짜로 잡는 것이 보통이다. 이럴 때 애완동물을 병원에 두고 오지말고 집에 데리고 와서 다른 동물병원에 진료 및 수술비용을 문의해 본다. 평균적으로 다리가 부러졌으면 350달러, 무릎이 깨졌으면 383달러, 이상한 것을 삼켰을 때 이를 꺼내는 비용은 250달러가 든다. 여기에 마취비용(30분에 56달러), X-레이 비용 등은 따로 부과된다.
동물병원도 응급처지와 중증동물치료는 치료비가 더 비싸다.
■ 유전적인 병을 연구한다.
개의 경우 유전으로 내려오는 질병은 400가지 이상이고 고양이는 180가지 정도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완동물을 매입하기 전에 50∼250달러를 내면 3가지의 DNA 시험을 거쳐 유전적인 질환이 있는지 밝혀낼 수가 있다. 선천적인 질환을 가진 동물은 피하는 것이 의료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 결단은 냉정하게 내린다.
심각한 질환인 경우 비용이 적게 드는 치료방법, 재활방법, 수술 후 생존기간, 고통의 정도 등을 종합 분석한 다음 안락사가 필요하다면 편하게 보낸다. 고통 없이 안락사 시키는 비용은 개는 41달러, 고양이는 38달러이다. 이에 대한 자문을 구하려면 웹사이트 aavmc.org/schools/schools.htm을 이용한다.
애완동물 의료비용 줄이는 10가지 방법 요약
◆집에서
˙운동시키고 과식시키지 않는다. ˙마른 음식과 정해진 음식을 먹임으로써 박테리아와 충치를 예방한다. ˙com/mvm/index.jsp등 웹사이트를 통해 애완동물의 건강에 대한 상식을 알아놓는다.
◆동물병원에서
˙필요하기 전에 미리 정기검진 비용과 큰 수술 비용 등을 알아보고 좋은 병원을 선정해 놓는다. ˙수의과보다 예방주사나 불임수술 비용이 저렴한 사회기관 등을 이용한다. ˙할인을 요청한다. 애완동물 숫자가 많거나 주인이 노인이면 할인해 주는 곳도 있다. ˙50달러 이상의 비용은 진료비 시비에 대비해서 크레딧 카드로 지불한다. ˙진료비가 비싼 응급병원을 이용해야만 했더라고 정기 첵업은 일반 수의과를 이용하도록 주선한다.
◆약국에서
˙일반약국에서 샤핑하되 반드시 수의과 의사와 상담한 후 동물에게 먹인다. 사람이 먹는 약도 애완동물에게는 치명적인 것이 있다. ˙가능하면 제네릭 약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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