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작되는 할러데이 샤핑. 차고 넘치는 게 광고 전단이지만 선물 아이디어는 매년 비슷하다. 이것저것 생각하다 결국 스웨터나 화장품, 향수 등 ‘무난함’으로 통일하기를 몇 년째,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더 이상 신선한 기대란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면 올핸 좀 바꿔보자.
전쟁과 테러, 불경기를 겪으며 포근한 정, 살뜰한 보살핌이 목마른 세상. 이름만 바꾸면 누구에게나 줄 수 있는 선물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받는 사람의 관심과 취향을 고려해 좀 더 친밀하고 개인적인 것으로 준비한다면 ‘나만을 위해’ 선물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물건을 고르러 다닌 정성에 받는 이의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또 톡톡 튀는 물건들을 주로 취급하는 웹사이트(www.uncommongoods.com)를 뒤져 색다른 아이템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형식보다 내용이 좋으면서 50달러 이하로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은 시간을 넉넉히 두고 찾아야 제대로 잡힌다. 특히 온라인 구매의 경우 배달에 시간이 걸리므로 일찍 샤핑하는 것이 좋다. 온·오프라인서 찾을 수 있는 ‘올해 썩 괜찮은’ 샤핑 팁을 소개한다.
기사에 소개된 물건 가격은 11월26일 현재 기준이며 판매업체의 세일전략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밝혀둔다.
<김수현 기자>
◇DIY 용품
▲미니 재봉틀: 소우 들라잇(sew d’lite), 39달러99센트.
필로나 소형 덮개 등 홈 데코를 간단히 감침질할 때 요긴하며, 무게가 가벼워 휴대할 수도 있다. 시어즈(www.sears.com)
▲여성용 연장 벨트 캐디와 연장: 디스커버리 채널 스토어, 49달러95센트.
여성들도 DIY형이 느는 시대다. IKEA 같은 조립형 가구를 직접 못박고 만드는 건 이제 기본 수준. 여자 손에 잘 맞도록 디자인된 이 연장함은 벨트를 허리에 안성맞춤으로 조절, 일할 때 편하게 캐리할 수 있다. 망치, 렌치, 펜치, 16인치 줄자, 스크루드라이버 6개 등이 들어있다. 집 떠나 있는 대학생 자녀의 선물로도 좋고 차에 비상용으로 하나쯤 넣어둘 만하다. http://shopping.discovery.com/
◇요리나 주방용품
▲홈베이킹 요리책: 40달러(아마존닷컴에선 자주 24달러까지 세일한다)
요리를 좋아하거나 막 의욕이 붙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잘 만든 요리서적이나 메저링 스푼 등 요리 관련 아이템이 센스 있다. 제프리 알포드와 나오미 두귀드가 쓴 ‘홈베이킹’(아티잔 발행)은 전 세계 음식의 조리법을 성실히 수록,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440페이지. www.amazon.com
▲치즈 접시: 언카먼굿즈(uncommongoods), 24달러(4개)
인간 군상만큼이나 다양한 치즈를 위한 감각적 아이템. 노르망디산 ‘카멍베르’ 등 유명한 프랑스 치즈 4가지로 디자인됐다. 바게뜨와 치즈를 담아 내거나 다이닝 디시로도 적합. www.uncommongoods.com
▲무늬 쟁반: 18∼22달러.
화려한 원색 무늬가 있는 쟁반. 화장품이나 꽃 화분, 집 열쇠나 치즈 등을 두루 담기에 적합하다. 단조로운 기숙사 등에 두면 생기를 줄만한 감각 아이템. 이밖에 주방용품과 장식품들도 독특하다. www.plumparty.com
◇와인, 칵테일, 커피 애호가에게
▲와인 전자수첩: 엑스칼리버 일렉트로닉스 ‘와인매스터’(winemaster), 34달러95센트.
1만 가지가 넘는 와인이 종류와 빈티지 정보가 수록돼 있으며 어떤 음식과 와인이 잘 어울리는지 알아볼 수 있다. www.excaliburelectronics.com/
▲와인 가방: 비오백(byobag), 15달러99센트.
와인 매니아는 물론 일반 가정에 하나쯤 구비해도 괜찮은 제품. 할리웃 보울이나 피크닉 등 와인을 넣어 이동할 때 편리하다. 2개씩 담을 수 있고 위에 손잡이가 달려 있다. www.builtny.com
▲올리브 픽스: 홈 액세서리 업체 잰 드 루즈(jan de luz), 36달러(6개 세트)
마티니에 딱 어울리는 크리스탈 액세서리. (877)800-3011
▲트래블 머그: 지프(jeep) 일렉트로닉스 스테인리스 스틸 트래블 머그, 25달러.
커피 러버의 필수품. 어댑터가 달려 있어 차안의 담배 라이터 자리에 꽂으면 어딜 가든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http://shop.store.yahoo.net/bioarmed/jxsm.html
◇출장이나 여행이 잦다면
▲말하는 트래블 포토 클락: 브룩스톤(brookstone), 30달러.
액자와 녹음 기능을 갖춘 미니 알람시계. 액자에 가족이나 연인의 사진을 넣고 10초간 목소리를 녹음, 어디서든 들으면서 깨어날 수 있다.
▲스스로 물주는 화분: 에바 솔로(eva solo), 29달러
여행 갈 때 화초가 마를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물주는 화분’을 밑에 받쳐두면 가느다란 호스가 흙이 필요로 하는 만큼 물을 빨아들여 공급한다. ‘핏쥬’(fitzsu) 멜로즈점(323-655-1908)과 패사디나점(626-564-1908)에서 판매한다. www.fitzsu.com
◇눈으로, 맛으로 기분 좋은 선물
▲하트 모양의 초컬릿 브라우니와 붉은 장미: 크레잇앤배럴(creatandbarrel), 13달러95센트.
달콤한 초컬릿과 로맨틱한 포장은 만년 사랑 받는 아이템.
▲피스타치오와 연둣빛 틴(tin): 심플하면서 상큼한 선물. 그래픽 디자인의 연두색 틴은 다시 쓸 수 있다. 19달러95센트. www.crateandbarrel.com
◇아이들에게
▲썰매 및 스노보드: 리바 스포츠(Riva Sports) 썰매 또는 스노보드 시리즈. 24달러99센트∼134달러99센트. www.thesportsauthority.com
▲가짜 양털 부츠: 올드 네이비, 8달러50센트.
보기만 해도 포근한 가짜 양털 부츠는 겨울이면 아이들이 한 켤레쯤 받고 싶어하는 선물.
▲무지개색 털모자, 장갑, 목도리: K마트, 12달러99센트.
튀고 싶은 10대가 갖고 싶은 줄무늬 목도리. 총천연색 무지개가 발랄하다.
◇기타
▲개 스웨터: 크위기-보(kwigy-bo), 48달러
물어보면 정말 필요한 거 없다고 하고, 실제로 그렇게 보여서 뭘 줘야할지 고민되는 사람.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니 그 사람 개를 키우고 있다면? 100% 울 소재로 스몰, 미디엄 사이즈와 스타일까지 갖춘 개 스웨터로 종류도 수십 가지다. 웹사이트에서 전국의 소매점 디렉토리를 찾을 수 있다. www.kwigy-bo.com
▲그만을 위한 야구모자: 갬플러스(gempler’s), 10∼18달러
평범한 야구모자가 아니다. 400가지가 넘는 다양한 디자인 중 상황에 맞는 로고를 선택, 그만을 위한 선물로 승화. www.gemplers.com
▲편지지 세트: JC페니, 15달러.
이메일 시대의 발상 전환. 손으로 쓰는 편지가 사라진 세상에 멀리 사는 친지나 친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 선물이다. 상자는 스웨이드 소재로 자연적인 느낌을 더한다.
▲소형 메이컵 지갑: 앤 테일러, 각 20달러.
립스틱이나 콤팩트 등 화장을 간단히 고칠 때 구비하면 편리하다. 가죽 소재.
▲액세서리 보관함: 포터리반, 30∼75달러.
포터리반이 추천하는 올해의 기프트 아이템. 심플한 순백의 은색 상자와 검은 벨벳으로 처리된 라인이 고급스럽다. www.potterybarn.com
<박스>
선물 살 곳은 많은데 좀 특별한 걸 원할 때 찾기 좋은 상점들. 그동안 본보 여성가정면 ‘이런 곳이 있어요’에 소개된 이색 업소들을 정리해 봤다.
▲펄프(Pulp·452 S. La Brea Ave.)
카드 및 포장 전문점. 독특한 1,200여종의 카드와 앨범, 편지지 등 각종 문방용품을 판다. 포장섹션이 따로 있어 돈을 내고 포장을 맡길 수 있다.
▲수지 파이너(Suzie Finer·238 S. Robertson Bl.)
’도장 아트’가 특징인 수공예품 전문점. 수천 개 캐릭터의 나무도장을 팔며 카드를 직접 만들 수 있다. (310)360-1800
▲쓰리 도그 베이커리(Three Dog Bakery·6333 W. 3rd St. #710)
개 먹이용 쿠키를 굽는 제과점. 샴푸, 방향제, 신발, 목걸이 등 개 관련 용품도 두루 취급한다. (323)935-7512
▲애론즈 레코드(Aron’s Record·1150 N. Highland Ave.)
희귀 LP와 CD 전문점. 인디 등 언더그라운드 장르가 많다. (323)469-4700
▲굿 핏(Good Feet·11073 W. Pico Bl.)
발의 아치를 세워주는 교정용품 판매점. (310)479-3008
▲오페라 샵 오브 로스앤젤레스(8384 Beverly Bl.)
오페라 및 음악 애호가에 적합한 업소. 오페라 전문서적과 포스터, 베니스산 가면 등 오페라 관련 용품 전문점이며 기타 모든 물건도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다. (323)658-5811
▲페트로시안 파리스(Petrossian Paris·321 N. Robertson Bl.)
카스피해산 캐비어와 최상급 훈제연어, 프와그라 전문점. 선물용 초컬릿도 판매한다. (310)271-0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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