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의 계절이다.
불꽃이 은은히 흔들리며 타오르는 양초는 초콜릿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아이템. 일년 열두 달 장식용이나 파티 용품, 향기치료(aromatherapy) 용품으로 쓰이지만 특히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연말이면 양초의 매력은 배가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뜬 저녁 식탁이나 파티에서, 저무는 한해를 마감하며 묵상하는 기도의 시간에 양초만큼 분위기를 바꿔가며 어울리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쓰임의 다양성처럼 양초는 티 라잇(tea light), 보티브(votive), 테이퍼(taper), 필라(pillar) 등 크게 4가지로 나뉘며 향기와 색깔, 용도에 따라 화려한 셀렉션을 자랑한다. 일루미네이션즈(illuminations), 양키 캔들(yankee candle) 등 양초전문업체들은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신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홈 인테리어 용품 업소 ‘피어 원 임포츠’도 양초 및 양초 용기를 20% 이상 할인, 연말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티 라잇과 보티브, 테이퍼, 필라의 차이점과 용도를 살펴본다.
▲티 라잇: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컵에 담겨있는 작은 양초. 촛대의 양초꽂이(sconce)에 채워 넣기도 하지만 책장 선반이나 창턱에 일렬로 늘어놓으면 자연스레 장식이 된다. 또 생일파티용 초가 없을 때 디저트 접시에 티 라잇 몇 개를 올려놓고 불을 밝히면 대체용으로 그럴 듯하다. 색깔을 입힌 것도 있지만 흰색이 가장 흔하고 많이 쓰인다. 보통 4시간이면 닳아 없어지기 때문에 파티가 밤늦도록 계속된다면 여분을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노던라잇츠캔들즈’(www.northernlightscandles.com)에서 50개 12달러.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로 일반 알루미늄 컵보다 업그레이드한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Restoration Hardware) 제품은 12개 7달러.
▲보티브: 키 작은 필라 모양으로 ‘미니 필라’로 불리며 티 라잇의 2∼3배, 평균 8∼12시간동안 탄다. 오래 타면 초가 다 녹아 내리므로 용기에 담는 것이 안전하다. 파티를 할 때 파우더 룸에 몇 개 두면 분위기 있고, 욕조에서 느긋하게 목욕할 때 태우면 진정 효과가 있다. 요즘은 아로마 테라피용 초가 많이 나와있어 정신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요일 밤 친구들과 캐주얼 파티를 할 때 컵에 담은 보티브를 벽난로의 맨틀피스나 나선 계단의 선반에 가지런히 놓아두거나, 리빙룸의 커피 테이블에 올려도 아늑한 느낌이 들어 좋다. ‘일루미네이션즈’(www.illuminations.com)는 흰색 보티브 36개를 11달러, 투명한 클래식 유리컵을 개당 1달러50센트에 할인하고 있다. ‘피어 원 임포츠’에선 바닐라향이 나는 프레쉴리 베익트(Freshly Baked) 보티브가 6개들이 한 상자에 4달러. ‘포터리 반’은 카탈로그 및 온라인 주문으로 12개들이 보티브 세트를 7달러50센트에 팔고 있다.
▲테이퍼: 가늘고 긴 모양의 양초로 할리데이 축하모임이나 로맨틱한 디너에 주로 쓰인다. 다이닝룸의 식탁이나 찬장, 또는 벽난로의 맨틀에 장식하면 온화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낸다. 다른 초와 달리 불붙일 때 양초 심지를 잘라내지 않아도 된다.
’양키 캔들 컴퍼니’는 8인치 높이의 보라 또는 분홍색 테이퍼를 4개들이 한 팩에 6달러95센트, 12인치 높이 12개들이를 21달러에 팔고 있다. ‘일루미네이션즈’에선 4개들이 디너 테이퍼 한 세트를 4달러76센트에 세일 중.
▲필라: 가장 종류가 많고 모양도 원형, 사각형 등 다양하며 별도의 용기 없이 그냥 두거나 평범한 빵 접시에 얹어도 멋스럽다. 특히 높이와 색깔이 다른 필라를 널찍한 쟁반이나 접시에 담아 뷔페 테이블 가운데 두면 센터피스로 손색이 없다. 이 때 초 사이의 간격은 최소 2인치쯤 떨어뜨려 준다. 대두(soybean) 왁스로 만든 것이 파라핀(paraffin) 왁스로 만든 것보다 2배 이상 오래 탄다. 질 좋은 대두 왁스 필라는 6인치짜리가 100시간 이상 타기도 한다.
’피어 원 임포츠’는 애플 크리스프, 시나먼 트위스트, 꽃을 넣은 사각형의 블룸 스퀘어 멀티플 등을 크기에 따라 2∼21달러에 팔고 있다. ‘크레잇&배럴’에선 4×6 크기의 흰 색 필라가 8달러50센트, 필라용 캔들홀더인 12인치 크기의 허리케인이 56달러95센트.
▲기타
이밖에 물에 띄우는 플로팅(floating) 캔들, 단지(jar) 캔들, 파이 모양의 타르트(tart) 캔들 등도 있다. 향기 나는 양초로 유명한 ‘양키 캔들 컴퍼니’는 22온스 크기의 단지 캔들 시리즈를 19달러99센트에, ‘일루미네이션즈’는 3인치 크기의 플로팅 캔들을 개당 3달러∼4달러95센트에 팔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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