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이 칼럼에서 ‘그레이트 북스 파운데이션’(Great Books Foundation)에 관한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자녀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창의력 개발 및 사고력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포함해 좀 더 상세하고 깊게 다루고자 합니다.
초·중학생들은 ‘주니어 그레이트 북스’(Junior Great Books), 고등학생들은 ‘그레이트 북스’(Great Books)라 하는 프로그램으로 의미(meaning)를 이해하며 책을 읽은 뒤 생생하게 토론하는 독서지도 법입니다.
동서고금, 미국, 영국, 유럽 문화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읽고 여러 학생이 토론하며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책 내용 속에서 근거(evidence)를 찾는 합동탐구(shared Inquiry) 프로그램입니다.
왜냐하면 읽기(reading)는 생각하는 것이며(thinking), 질문하는 것이고(asking questions), 같이 공부하며 토론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잔 지머먼(Susan Zimmermann) 박사가 언급했듯이 책에서 읽은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능동적(active)이고 협동적(collaborative)으로 서로 연관시켜 깊게 이해하고 더 나은 사고를 할 줄 아는 학생이 되어야 하니까요(Reading is thinking, asking questions, and working together to see the connections between reading and your own life).
책을 읽은 후 토론을 하면 남의 아이디어를 잘 듣고 고려하려는 능력, 반대의견을 가진 상대방의 장점을 찾을 수 있는 힘, 새로운 증거(evidence)와 타인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원래 자신의 의견도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아는 힘, 열린 토론, 깊이 있는 대화로서 다양한 의견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들, 즉 마야 앤절루(Maya Angelou),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랭스턴 휴즈(Langston Hughes), 칼 샌드버그(Carl Sandburg), 애이미 탠(Amy Tan), 마크 트웨인(Mark Twain), 토마스 리베라(Tomas Rivera) 등 다양한 작가의 문학 작품들을 읽고 나서 토론한 뒤 그 내용을 작문(writing)으로 이끌어갑니다.
책을 한번만 읽는 게 아니고 적어도 두 번 읽고 나서 그 의미를 토론하고 글을 쓰도록 유도합니다. 토론은 우선 남의 얘기를 귀담아 잘 듣는 일로 시작됩니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동적으로 토론하며 느낀 점(reflection)을 글로 쓰는 과정입니다.
합동탐구(Shared Inquiry)는 주로 해설적 질문법(interpretive questions)을 사용하고, ‘why’와 ‘where’가 들어가는 질문을 합니다. 예를 들어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Why do you think so?) ▲그 의견이 책 내용 어느 부분에 있는가?(Where in the story do you see that?) ▲왜 주인공이 ~하다고 생각하는가? 또 어느 문장에 나타나 있는가? 등입니다.
책을 읽고 토론할 때는 더 잘 듣고(more attentive listener), 더 능동적으로 읽고(more active reader), 생각을 더 잘하도록(better thinker) 또 깊은 이해(deeper understanding)를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쉐어드 인쿼리’ 즉 합동탐구(Shared Inquiry) 방법입니다.
56년 전인 1947년 시카고 대학 총장과 몇몇 학자들이 창설한 ‘The Great Books Foundation’, 그리고 1962년 주니어 그레이트 북스가 새로 출발한 후 미국 및 전 세계에서 창의력을 개발하는 자녀 독서지도로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저의 학교에서도 Great Books Foundation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어 전체 교사 연수를 한 뒤 그 다음 단계로 관심 있는 몇몇 교사와 교장이 같이 참석하여 더 자세한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Great Books Foundation Program은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과 창의력 개발, reading과 writing을 늘 강조하는 저의 교육 철학과 일치하여 계속 배우고 연구하는 중입니다. 웹사이트는 www.greatbooks.org입니다.
교육상담 영어 이메일 sko1212@aol.com, 한국어 Fax (323)256-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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