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달러 이상 럭서리 세단에서는 렉서스 LS430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컨수머리포츠’지 11월호가 2004년형 렉서스, 머세데스 벤츠, BMW, 링컨, 재규어, 캐딜락, 아우디 등 7개 모델을 선정, 주행성, 안전성, 승차감, 신뢰도, 인테리어디자인 등 각 분야별로 테스트한 결과 렉서스 LS430이 최고점을 받았다. 이 잡지는 특히 7개 모델 중 렉서스LS430만을 추천모델로 선정했다. 렉서스LS430에 이어 머세데스 벤츠 S430, 캐딜락 드빌, 아우디 A8L, 재규어 XJ8, BMW 745Li, 링컨 타운카가 뒤를 이었다.
7개 모델은 모두 정교한 V8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가죽과 우드 트림의 인테리어, 사이드 에어백, 파워액세서리, 스테빌리티 컨트롤 등 고급세단이 갖춰야할 기본 조건을 충족시키는 모델들이다. 또 아우디 A8L을 제외하고는 모두 후륜 구동형으로 핸들링에서 균형감을 갖춘 모델들. 개 모델 중 아우디만이 유일하게 4륜구동(AWD)을 기본으로 채택, 미끄럼방지 기능이 탁월했다.
▲렉서스LS430
럭서리카 중에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 가격은 5만5,125달러. 1만2,485달러가 추가로 드는 럭서리 패키지를 구입할 경우에도 7만447달러로 링컨 타운카를 제외하면 가장 저렴. 성능 테스트와 편의성, 편안함, 신뢰도 테스트 전 부문에 걸쳐 골고루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90마력의 4.3리터, V8엔진을 장착하고 던론 SP 스포트 5000M 타이어가 기본사양이다. 출발에서 60마일 가속까지 7.1초, 45마일에서 65마일 가속까지 4.5초가 소요된다. 소음이 적고 편안하며 컨트럴은 운전자 사용에 편리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테스트 모델중 파워트레인이 가장 정교하고 뒷좌석 공간이 넓다. 핸들링도 만족스럽지만 벤츠 S430에는 못 미친다. 신뢰도는 뛰나나 스포츠 세단의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승차감을 주기에는 부족하다.
▲벤츠S430
테스트 차량 중 운전시 가장 편안한 승차감을 준다. 핸들링이 탁월해 운전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널직한 캐빈은 언뜻 지하창고에 남겨진 것처럼 소음이 적어 거의 무소음에 가깝다. 엔진은 가속력은 렉서스에 못미쳐 65마일 가속에 7.7초, 45마일에서 65마일까지 4.6초가 소요된다. 275마력의 4.3리터 V8엔진 장착. 미셸린 에너지 MXV4 플러스 타이어가 기본. 가격은 7만2,600달러, 테스트에 사용된 풀옵션 차량일 경우 8만2,760달러.
승차감, 소음, 운전위치, 좌석편의도 등에서 렉서스LS430과 같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벤츠의 S시리즈에만 채택된 ‘프리세이프 시스템’(Pre-Safe System)은 자동차 충돌이 발생하기전에 충돌가능성을 감지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안전 기능을 발휘한다. 만약 운전자가 충돌 직전에 급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안전벨트의 텐션을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운전자나 승객의 에어백 위치에 맞게 자동으로 시트위치를 조절한다.
이 시스템은 현재는 벤츠의 S시리즈에만 채택되어 있으나 내년부터 렉서스가 이와 유사한 ‘프리 콜리전 시스템’(Pre-Collision System)을 채택할 계획이다.
▲아우디 A8L
스포티한 느낌을 만끽하게 하는 유쾌한 차다. 고급세단 차종 중 유일하게 기본사양으로 4륜구동(AWD)를 채택하고 있다. 널직한 공간의 실내는 인상적일 만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 있다. 적재공간을 다양하게 분류해 아기자기한 쓰임새를 만들어 냈다. 운전시 소음이 적고 핸들링이 매우 민첩하다. 또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인상적이고 전체 시야가 좋다. 단지 후면 루프 필라가 넓어 시야에 사각지대를 만드는 것이 옥에 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벼운 충돌에도 에어백이 작동하도록 디자인돼 있어 안전벨트 미착용시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했다. 기본가격은 6만8,330달러, 풀 옵션은 7만4,640달러. 330마력의 4.2리터 V8엔진. 렉서스와 벤츠가 5단 트랜스미션인데 비해 아우디는 6단 트랜스미션을 갖췄다. 7개 모델중제동거리(시속 60마일에서 정지할 때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은 131피트. 컨트롤 시스템이 복잡하고 연비가 낮은 단점이 있다.
▲재규어 XJ8 밴덴 플라스
스포티한 핸들링과 인테리어의 아기자기함, 부드럽고 민감한 드라이브 트레인, 사용하기 쉬운 콘트롤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지만 다른 차들에 비해 럭서리 고급세단의 안락한 승차감과 조용함이 크게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재규어 모델의 승차감은 견고하다는 느낌과 편안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다른 럭서리 고급세단과 비교하면 조금 뒤쳐진다. 특히 프리웨이에서의 고속주행시 승차감이 떨어진다. XJ8의 경우 도로주행에서 민첩하지 않는데 이는 과도하게 가벼운 스티어링 때문이다. 이밖에 내부가 다소 좁고 승객공간이 협소하며 트렁크도 깊이가 얕아 공간이 화물적재 공간이 충분치 않다.
기본 가격이 6만8,330달러, 풀옵션 가격은 7만1,545달러. 294마력 4.2리터 V8 엔진에 6단 트랜스미션을 갖췄다. 컨티넨탈 콘디투어링 컨택 CH95를 기본 타이어로 채택. 제동거리가 133피트로 7개 모델 중 2번째로 짧다.
▲BMW745Li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성능 좋은 핸들링이 마치 스포츠카를 운전할 때와 같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럭서리 차종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60마일까지의 가속 시간이 6.9초에 불과하다. 편안한 좌석과 넓은 실내공간, 고급 재질의 인테리어 재질이 인상적이다.
325마력의 V8 엔진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강력하다. 키를 넣고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건다. 렉서스나 벤츠와 같은 안락한 승차감을 주지 못하고 콘트롤시스템인 ‘i드라이브’(iDrive)가 지나치게 복잡해 운전시 조작이 쉽지 않다는 지적. 와이퍼 컨트롤과 전자 쉬프터가 비슷한 위치에 있어 운전자가 혼동되기 쉽다.
시승자는 다른 BMW모델과는 달리 운전자와 차량의 상호교감의 느낌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기본가격 7만2,500달러, 풀옵션 가격은 8만1,545달러. 325마력 4.4리터 엔진을 장착했다.
럭서리 세단 7개 모델 평가표...표는 막대 그래프로
순위 모델 평가 가격 신뢰도
1 렉서스LS430 E 7만447달러 E
2 벤츠S430 E 8만2,760달러 P
3 캐딜락드빌DHS VG 5만5,035달러 P
4 아우디 A8L VG 7만4,640달러
5 재규아XJ8밴덴 플라스 VG 7만1,545달러
6 BMW745Li G 8만1,545달러 P
7 링컨 타운카 G 4만6,520달러 G
P: 불량 F:보통 G:양호 VG:우수 E:최우수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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