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나 기름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요. 식품 재료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이죠. 간도 많이 할 필요가 없어요. 재료가 갖고 있는 고유의 맛과 간이 그대로 남아있으니까요. 불도 세게 올릴 필요가 없어요. 열전도율이 높아 영양분이 그대로 보존되거든요. 이 냄비만 있으면 쉽고, 맛있고, 영양이 듬뿍 살아있는 요리를 척척 만들 수 있답니다. 가격이요?......
냄비 하나에 수백달러, 한 세트 장만하려면 기천달러는 족히 드는 무공해 건강냄비는 몇 년전만 해도 가격에 놀라 입을 딱 벌리던 주부들이 많았다. 주방의 사치요, 주부의 욕심, 특수층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건강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건강냄비는 주방의 필수품으로 여겨질 만큼 많은 가정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딸 시집갈 때 칼 세트와 함께 냄비세트를 갖춰보내는 어머니도 적지 않은 것이, 대를 물려 사용할 만큼 영구적으로 튼튼하고 평생 제품보장이 되어있기 때문.
또한 투병생활을 시작하는 환자에게 주위에서 첫 번째로 하는 말이 ‘건강냄비로 바꿔 보라’는 권유일 정도로 건강에 대한 효과도 인정받았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 써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정말 좋다’고 주위사람들에게 사라고 권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전혀 비싼 것이 아니지만 냄비 한 개에 몇백달러라고 하면 아무래도 주춤하게 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건강냄비는 무엇이 다를까? 왜 건강냄비인가?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건강냄비로는 퍼마라이프와 휘슬러가 있으며, 요즘엔 미국산 컷코(Cutco)가 한국에 있는 주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 흰색 손잡이 달린 최고급 칼로 유명한 컷코는 주문하면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우송하는 직판(Direct Selling) 시스템 때문에 광고나 중간 유통과정이 없어 가격이 비교적 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컷코의 라크레센타 지점장 조성관씨가 보여주는 건강냄비 강습회에 참석했다.
해물찜, 돼지 삼겹살, 물오징어 데치기를 직접 해서 먹어본 ‘쿡 쇼’(cook show)는 주부들의 마음을 홀딱 빼놓기에 충분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기사는 특정제품 광고해주는 것 같아 망설이게 되지만, 그러나 ‘정말 좋다’는데, 여러 사람에게 알리면 더 좋지 않겠는가.
조미료 NO 저온요리 건강에 그만돼지삼겹살과 해물찜 그렇게 쉽게 하는건 처음 봤다.
돼지삼겹살은 냄비 바닥에 둥글게 썬 양파를 깔고 그 위에 삼겹살 고기를 얹은 후 중불에 올려놓았더니 30분만에 푹 익어 나왔다. 새우젓과 김치를 싸서 먹으니 환상의 맛. 양파만 넣었는데도 돼지 냄새가 나지 않았다.
일반 냄비로 삼겹살을 만들 때는 물을 넉넉히 붓고 마늘, 생강 등 야채에 된장이나 커피까지 넣고 두시간 이상 푹 삶아야 하는데, 건강냄비는 물은커녕 여러 야채를 넣지 않고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삼겹살을 쪄냈다. 특히 고기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서 보기 좋게 썰어낼 수가 있었다.
해물찜은 15분만에 완성됐다. 커다란 웍(wok) 냄비에 양파를 깔고 그 위에 새우, 미더덕, 홍합, 오징어 등 해물을 얹은 다음, 다듬어 씻은 콩나물을 맨 위에 잔뜩 덮고 뚜껑을 덮어 15분간 익혔다. 간도 아주 간단하게 했다. 피시 소스에 마늘, 고춧가루, 설탕 약간을 섞어 다대기처럼 만든 것을 다 익은 해물에 섞어 버무리자 얼큰한 해물찜이 되었다. 여러 양념이나 조미료가 필요없는 것이,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있기 때문에 간이 많으면 오히려 제 맛을 내기 힘든 것이다.
물오징어 데치기도 했는데 물 한방울 넣지 않은 냄비에 젓가락으로 굽듯이 데쳐내자 간이 삼삼하게 살아있어 양념장도 없이 그냥 먹을 수 있었다.
조성관씨의 설명에 따르면 건강냄비가 좋은 이유는 최고급 재질의 무공해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산 제품인 ‘컷코’와 ‘퍼마라이프’는 현존하는 스테인레스 중 가장 좋다는 304 스테인레스를 사용한 5중 통겹 냄비라 불과 음식과 물이 만났을 때 가장 완벽한 조리효과를 낸다고 한다.
보통 냄비는 밑과 옆부분, 뚜껑이 두께나 재질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열을 가하면 아랫부분과 위쪽의 온도차가 10도 이상 나는데 비해 건강냄비는 전체가 최고급 스테인레스 통겹이라 강한 내열성과 고른 열전도율을 보인다.
때문에 요리할 때 식품재료의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고 맛도 손실되지 않는 것은 물론 조리과정이 쉽고 저온요리가 가능해 건강에 좋은 것이다.
건강냄비는 물과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식품재료 자체가 보유한 수분을 충분히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콩나물이나 시금치, 당근 등 야채를 데칠 때, 고구마나 옥수수를 찔 때도 물 한방울 넣지 않은 채 뚜껑을 덮고 중불에 올려놓으면 대개 5~10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맛있게 익힐 수 있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중요한 것은 영양분이 그대로 음식 안에 살아있다는 것이다. 음식은 조리시 물에 의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파괴되며 맛도 변하는데 그 손실을 최대한 막아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야채를 볶거나 잡채 볶을 때도 기름 넣지 않으므로 요리의 색깔이 선명하고 조미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물이 필요한 요리나 기름에 튀기는 요리를 제외하고는 물과 기름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물이 필요한 국이나 찌개 끓일 때는 일반 냄비에서 요리할 때보다 물의 양을 적게 잡아야한다.
건강냄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저온요리가 가능하다는 것.
보통 주부들이 요리할 때는 불을 중간 이상 고온에 놓고 많이 하는데 음식은 영양분의 20% 이상이 고온 가열도중 파괴된다고 한다. 건강냄비는 열전도율이 높아 불을 세게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약한 불이나 중간 불에서 저온 요리로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에너지와 시간이 절약되므로 주부의 일손을 덜어주고 세척과 관리가 편리해 평생 사용할 수 있으며, 무공해 스테인레스라 중금속에 의한 오염이 전혀 없다는 것들이 장점으로 꼽힌다.
건강냄비의 가격은 제조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컷코의 경우 냄비가 크기에 따라 가장 작은 149달러짜리부터 가장 큰 곰국냄비가 389달러이며 프라이팬은 109~149달러, 한인들에게 인기있는 웍은 329달러이다. 세트로 갖춰 사면 가격이 많이 싸진다. 냄비 5개와 프라이팬 2개, 스티머 1개와 푸드 프레스가 포함된 풀세트가 1,343달러이며 한인들은 여기에 곰국냄비와 웍을 갖춰서 약 2,000달러 정도의 셋트를 가장 많이 산다고 한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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