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보드 제공 ‘알아둘 사항’
대입을 향해 매진하는 고교생이라면 누구나 AP(Advanced Placement)과목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AP클래스란 어너스(Honors)클래스와 더불어 대입의 당락을 좌우하는 잣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우등반 수업으로 고교과정에서 AP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대입사정에서 가산점 혜택을 받게 된다. 또 AP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과목에 대해서는 대학에 가서도 수강면제를 받게 되므로 남들보다 앞서 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보통 칼리지카운슬러들은 능력이 되는 한 일찍 서둘러 AP과목을 들을 것을 권하지만 수강여부와 함께 성취도도 중요하므로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또 AP클래스와 AP시험의 차이, AP와 어너스클래스의 차이 등 미리 알아볼 정보도 의외로 많다. AP 주관처 칼리지보드가 제공하는 AP프로그램에 관한 구체적 정보를 소개한다.
30여개 대학수준 과목 개설
■AP 클래스
AP란 고교과정에서 대학수준의 수업을 하는 과목으로 학교에 따라 0∼30여 과목까지 개설돼 있다. AP과목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 대학입학 사정에서 가산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달리 AP시험은 대입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높은 점수를 받으면 대학과정에서 해당과목에 대해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졸업을 앞당길 수 있고 학비도 절약할 수 있다. 즉 좋은 AP과목 성적은 대학 입학에, 또 높은 AP시험 성적은 대학 입학 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AP시험에서 최고점수 5점을 받았다고 해서 대학성적표에 그 과목이 A학점으로 기록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해당과목에 대한 능력이 인정돼 수강만 면제될 뿐, 대학평점(GPA)에 반영되진 않는다.
5등급 분류… 3점이상은 돼야
■AP시험
시험은 1∼5점까지 5등급으로 분류되는데 보통 최소 3점 이상을 받아야 대학에서 인정해 주며 최근엔 대학에 따라 4점 이상부터 인정해주는 곳도 늘고 있다. 매년 한 차례 5월에 시행되며 본인이 원하는 과목은 모두 응시할 수 있지만 컴퓨터 A와 AB를 또는 미적분 AB와 BC를 동시에 치를 수는 없다. 응시한 모든 과목에 대한 결과와 반복 응시한 누적 성적이 한 장의 성적표에 모두 기록돼 7월에 개인과 응시자가 원하는 대학에 발표되지만 6월15일 이전에 요청하면 각 과목별로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
시험은 원칙적으로 AP과목을 1년간 이수한 후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어너스클래스 같은 AP유사수준의 과목을 수강했거나 나름대로 해당 과목을 심도 있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2004년 AP시험은 5월3∼7일, 5월10일∼14일 2주간 각 고교에서 실시된다.
UC선 A학점 받으면 ‘5점’평가
■AP과목 대입가산점
고교과정에서 AP과목을 택해 좋은 성적을 받으면 남보다 기울인 노력 만큼 입학사정에서 이에 상응하는 가산점 혜택을 받게 된다. UC계열대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고교성적산출과정에서 이러한 AP나 어너스 과목을 수강한 경우 1점을 추가해 준다. 예를 들어 일반 과목에서 A학점을 받으면 4점으로 계산하지만 AP나 어너스 과목 등 AP수준의 고난도 과목에서 A학점을 받으면 5점으로 평가하게 된다.
대학 입학사정관들과 칼리지카운슬러들에 따르면 같은 과목을 AP로 수강해 B학점을 받는 것이 일반 클래스에서 A학점을 받는 것 보다 더 좋게 평가된다. 하지만 AP과목으로 C학점 이상을 받을 수 없다면 오히려 일반과목에서 A학점을 받는 것이 대입에 유리하다.
AP과목 없으면 ‘어너스 클래스’로
■AP클래스와 어너스클레스
둘 다 성적 우수 고교생이 수강할 수 있는 고급과정 과목들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너스클래스는 일반 과목보다 조금 어려운 반면 AP과목은 이르면 10학년, 보통은 11∼12학년에 수강하게 돼 있는 대학 1∼2학년 기초과정 수준의 과목들이다.
따라서 AP가 어너스보다 다소 어렵고 어너스는 대학진학 후 수강면제 등의 가시적 혜택은 없다. 하지만 많은 AP과목이 개설돼 있지 않은 고교의 경우 AP시험에 대비한 우등생들이 고급수준 과목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 AP 과목
칼리지보드에서 시행하는 AP시험과목은 미술사(Art History), 생물(Biology), 미적분(Calculus AB, BC), 화학(Chemistry), 컴퓨터(Computer Science A, AB), 거시경제(Macroeconomics), 미시경제(Microeconomics), 영어(English Language), 영문학(English Literature), 환경과학(Environmental Science), 유럽역사(European History), 불어(French Language), 불문학(French Literature), 독어(German Language), 비교정치학(Comparative Gov’t & Politics), 미국정치학(U.S. Gov’t & Politics), 인문지리(Human Geography), 라틴문학(Latin Literature), 라틴어(Latin:Vergil), 음악이론(Music Theory), 물리학(Physics B, C), 심리학(Psychology), 스페인어(Spanish Language), 스페인문학(Spanish Literature), 통계학(Statistics), 스튜디오아트(Studio Art), 미국사(U.S. History), 세계사(World History) 등 30여 개로 고교에 따라 개설여부는 다르다. 각 과목 자세한 정보는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것. www.collegeboard.com/student/testing/ap/subjects.html
10학년부터 수강토록 미리 준비
■AP수업 수강계획
고교 진학을 앞둔 가정이라면 진학하게 될 고교에서 얼마나 다양한 AP클라스가 개설돼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AP시험 7개 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2002 시멘스 AP어워드 전국수상자로 선정된 한인 류호승군은 재학중인 퍼시픽그로브 고교(북가주)에 개설돼 있는 AP과목이 별로 없어 다른 학교로 AP 수업을 찾아 들으러 다니느라 본인도 부모님도 고생이 많았다는 얘기를 전했다. 실제로 남가주에도 AP클래스가 전혀 없거나 한 두 과목에 불과한 고교들도 많이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 AP과목 선택 시기를 미리 세워 늦어도 10학년부터는 AP과목들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예를 들어 10~12학년 때 영어와 미국사, 화학, 물리, 외국어 AP과목을 들을 계획이라면 카운슬러와 상담을 통해 9학년때부터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수준의 과목들을 미리 수강해야 한다. 또 선택에 앞서 학교 특정 과목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인정하는 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험준비사항 웹사이트 참조
■시험대비
AP시험 주관처 칼리지보드가 제공하는 AP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시험유형 및 응시방법, 시험 일정 및 응시료, 과목별 개요, 대비학습법, 질의응답코너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고 AP웍샵이나 서머강좌 정보에 대해 과목, 지역 및 시기별 검색도 가능하다. 특히 시험 준비교재로는 칼리지보드가 출간한 기출문제집, 과목해설서, 안내책자, 생물 실험교재, 컴퓨터 사례분석 등 과목별 교재 및 시험준비책자가 있으며 전화(609)771-7243 또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시중 교육자료 서점에서 구입할 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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