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개학… 각급 학생 준비 이렇게
교육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전통수업제 학교를 비롯한 대부분 남가주 초·중·고교가 노동절 휴가 다음날인 9월2일 일제히 개학한다. 새 학년을 성공적으로 지내려면 무엇보다 가을학기 준비가 잘 돼야 한다.
대부분 학교들이 이미 8월 중순부터 행정업무를 시작했으므로 개학에 즈음하여 학교에서 발송하는 안내통지문을 꼼꼼히 점검한 후 업무시간(오전 8시∼오후 4시)중에 전화로 변경사항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전학생이나 신입생 자녀를 두었거나 주소가 변경된 경우는 개학 전에 반드시 학교 담당자와 사전약속을 한 후 자녀를 데리고 찾아가 사전 등록을 하도록 한다. 한편 가정에서는 자녀들과 함께 오랜 방학동안 풀어졌던 몸과 마음을 다잡고 여름방학 마무리 및 백투스쿨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느슨해진 생활을 규칙적으로 바꿔 줌으로써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자녀들을 돕고 과목선택 및 추천도서 검색과 필요한 학용품을 비롯한 백투스쿨 샤핑 외에도 어린 자녀의 경우 새 학년과 새 환경에 대한 불안감(Back-to-School Jitters)을 갖지 않도록 대화를 통해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것도 이 시기에 부모들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개학을 이주일 남짓 앞두고 점검해야 할 구체적 사항들을 LA통합교육구 백투스쿨 지침을 토대로 초·중·고교별로 나누어 살펴본다.
노는 시간 줄이고 면학분위기 조성
예방 접종카드-거주지 증빙서류등 미리 준비
전·입학 자녀 주소변경등 학교에 사전 등록
■킨더가튼
입학대상은 1998년 2월 이전태생으로 홍역·이하선염·풍진(MMR)과 백일해(DTP) 및 B형 간염 예방접종 기록카드가 있어야 한다.
또 전기, 수도세 고지서 등 거주지 증빙서류(전화요금고지서는 제외)와 자녀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출생증명서나 여권 등 서류를 준비해 두어야 하며 특히 개학 전 자녀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 분위기를 익혀두면 부모와 처음 떨어질 때 느끼는 불안감(separation anxiety)을 떨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화장실 위치와 가는 법을 미리 알려주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며 교사의 말과 규칙을 잘 따르도록 일러두도록 한다.
■초등학교
이제부터는 TV시청 및 컴퓨터 게임시간을 줄이고 대신 독서시간을 점차 늘여감으로써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특히 CAT/6 결과 통지서를 받으면 자녀와 함께 살펴보고 약한 부분에 대해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대부분 개학 초엔 방학동안 있었던 일을 주제로 하는 작문시간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주제를 정해 연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자녀가 부담을 느낄 만큼 갑작스럽게 학업준비를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취침과 기상시간 등 느슨했던 방학생활에서 규칙적인 개학일정으로의 전환 정도가 바람직하다.
상급학교로 진학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할 경우 개학 전 학교에 준비서류를 문의해 자녀와 함께 학교를 찾아 미리 등록하고 통학방법을 정하며 특별한 경우의 대처법도 자녀에게 일러두도록 한다.
■중학교
중학교 시절은 어린아이 같았던 초등학교 때와 달라 부모의 감독에서 벗어나 방치되기 쉽지만 동시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예민한 때로 학업이나 교우관계, 학교생활 및 방과후생활 등 다방면으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신입생이나 전입생의 경우 학사일정과 학교규율을 학부모와 자녀가 정확히 알아두도록 해야 한다. 한인 학생들 중 학교규율을 잘 몰라 본의 아니게 위반하고 처벌받거나 처벌 위기에 놓여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학교관계자와 사전약속 후 자녀와 함께 학교를 찾아가 궁금한 점에 대해 문의하고 학교 분위기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고등학교
신입생이나 전입생의 경우 학교방침에 따라 배치고사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당황치 않도록 미리 알아본다. 또 어너클라스나 AP과목 등은 수용인원이 초과돼 원하는 과목을 등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알아보고 여유 있게 등록하도록 한다.
특히 고등학교 때는 SAT를 비롯한 중요한 시험이 많으므로 월별 시험일정을 미리 알아 자녀와 함께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도 효과적이고 한인 학부모회에 연락해 선배 부모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신입생
자녀가 멀리 타주 대학으로 떠나게 되는 경우 비용이나 시간 때문에 온 식구가 모두 다녀오긴 어렵더라도 부모 중 한 사람은 따라가 처음 집을 떠나 지내게 될 숙소와 학교시설 및 식당을 둘러보고 여러 가지 준비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숙사에 머물게 될 경우 각 개인에게 미리 안내서가 발송돼 룸메이트의 연락처와 주의사항, 특히 사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가전제품 목록 등을 상세히 알려주므로 이에 따라 예외 없이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학교로 자녀를 보낸 선배 부모들의 조언은 특히 동성의 자녀를 보냈을 경우 준비물을 챙겨주거나 학기 중 학부모가 알고 있어야 할 여러 정보들을 입수하는 데 매우 유익하므로 학기가 시작되기 전 연락을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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