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소재 뉴욕베델교회는 지난달 최운돈 담임목사의 부임과 함께 인성교육에 역점을 둔 새로운 개념의 한국학교 ‘차세대 교육원’을 도입, 9월13일 개강을 앞두고 있다.
차세대 교육이란 영적교육(Spirituality)과 실력을 갖춘 교육(Ability for Studying), 한국문화교육(Korean Culture), 미국문화교육(American Culture) 등을 표어로 내건 차세대 교육의 장을 말한다.
차세대 교육원은 토요 한국학교 뿐 아니라 4∼5세 어린이들에게 음악(동요 및 어린이 성가), 미술, 영어, 한글 기초를 지도하는 주중 유아원, 방과후 학교, 영어가 부족한 학부모들을 위한 성인 영어반(화요일 오전 10시 혹은 금요일 오후 8시30분 강의)으로 운영된다.
87년에 설립된 뉴욕베델교회 한국학교는 오랫동안 휴교상태에 있다 기존의 한국학교 시스템에서 탈피, 한국문화 및 역사 교육 뿐 아니라 인성 및 사회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변신했다.대부분 예일, 코넬, 컬럼비아대, 줄리어드 음대, 메네스 음대 등 명문대에 재학중인 2세 교사들이 초등학교 1학년생에서 고등학교 12학년생에 이르는 학생 30명을 지도하게 된다.
이 학교의 한국어 교육방식은 특이하다.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역점을 두기보다는 학생들이 한국어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한국어가 유창한 2세 교사들이 영어를 병행한 한국어를 지도한다는 것.
차세대교육원을 도입한 최 담임목사는 "한국어 시간에 강사가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다 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어에 관심을 갖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 되어야 하겠습니다."’따뜻한 심성을 가진 실력 있는 학생 양성’을 목표로 해 예절교육에도 중점을 두는 한편 대학 입시 전문반도 갖고 있다.
SAT 특수반은 지역적인 이유로 대학진학 학원이 없는 브롱스 거주 한인 학생들을 위해 SAT 영어, 수학, 작문을 지도하는 SAT 특수반을 운영한다.
한국문화 및 역사 교육은 영상을 통해 보다 흥미있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현재 마무리 공사중인 1층 교육관은 유아원 시설과 함께 컴퓨터실, 영상실 등을 갖추게 된다.
영상 교육은 단군신화부터 근대사에 이르는 한국역사를 프로젝터로 소개하게 된다.또한 한국 전통문화에 자부심을 갖도록 한국 입양아 가족이나 지역사회 인사들을 음력설이나 추석 때 초청, 우리 문화 보여주고 나누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사회봉사 업무, 학예회, 부모님께 편지 쓰기, 온 가족을 위한 문화 행사 ‘패밀리 나잇’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교육원은 봄학기(1월 둘째주∼4월말), 서머스쿨(6∼8월), 가을학기(9월 둘째주∼12월 첫째주)로 나눠 운영될 예정.9월13일 개강하는 가을학기는 12월6일까지며 현재 등록을 접수 중이다.
■ 차세대 교육원 시간표
시간 초등학생(1∼6학년) 중고등학생(7∼12학년)
1교시(오전10시∼10시50분) 수학(I,II, III) 수학(I,II,III)
2교시(오전11시∼11시50분) 음악(노래, 악기),미술,운동 음악(노래, 악기), 미술, 운동
3교시(낮12시∼12시45분) 점심 점심
4교시(오후1시∼1시50분) 한글(I,II,III) 한글(I,II,III), 영어(I,II,III)
한국사 및 문화 한국사 및 문화
SAT 특수반 SAT 영어, 수학, 작문 SAT 영어, 수학, 작문
(입시전문반)
■ 인터뷰> 최운돈 차세대 교육원장

‘차세대교육’ 개념을 도입한 담임목사 최운돈 원장은 커네티컷 소재 스탠포드 한인교회 담임목사 시절, 처음으로 차세대교육원을 시범적으로 운영, 타 교회 학생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금의 교육으로는 전인교육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는 심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뉴욕 거주 한인들 대부분 일하느라고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어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회가 이를 맡아 하는 것입니다."
목회학과 함께 기독교 교육을 전공한 그는 "플러싱 제일교회 부목사 시절,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2세들이 교회생활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선 다양한 기독교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처럼 한국어 교육도 한국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
한국의 장로회 신학대를 졸업, 90년 미국으로 유학온 그는 달라스의 남감리교신학대학에서 신학·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오클라호마의 터사 소재 오랄 로버트 대학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오클라호마 터사의 힐크레스트 병원 원목을 역임한데 이어 터사 한인 연합 감리 교회 교육전도사, 오클라호마 이니드 한인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터사 미 연합 감리교회 부목사, 플러싱 제일교회 부목사, 스탠포드 한인교회 담임 목사 등을 지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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