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큰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짐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우공이산의 우(愚)자는 ‘어리석다’는 뜻보다는 ‘우직(愚直)’하다는 뜻이 걸 맞는다 할 수 있다. 얕은 꾀를 쓰지 않고 요령도 부리지 않고 묵묵히 일을 처리하는 것을 말함이다.일을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고 ‘근면, 성실하다’고 한다. 미국 속에서 살고 있는 한인들의 이미지 역시 끈기와 부지런함의 상징인 산물인 근면, 성실이다.
어찌 보면 너무 흔하고 쉽게 쓰는 표현이라 가치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한 칭찬은 없다고 본다. 언제나 부지런하게 게으름 피우지 않고 요령도 부리지 않으며 열심히 산다는 말이니 근면, 성실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 아닌가 싶다.
여름 휴가철이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접한 얘긴데 내용은 이렇다. "어느 사무실의 직원 가운데 A란 사람이 휴가를 떠나 일을 하지 않아도 사무실의 업무가 잘 돌아가는데 B란 사람은 휴가를 떠나자마자 업무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모든 직원들은 B란 사람이 A보다 능력 있고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드러난 실상은 전혀 딴판이었다.
A란 사람은 휴가를 떠나며 남이 할 수 있는 일은 남겨 놓더라도 자기만이 해야 될 일을 먼저 끝내 놓았고 B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만 남겨 놓고 휴가를 떠난 것이었다. 당연히 회사로서 필요한 사람은 A다. B란 사람은 얕은 꾀로 당장은 능력이 있다고 다른 사람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그런 사실이 들통나게되고 다른 직원들의 눈총을 받게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도 얕은 꾀로 순간적인 인정을 받으려는 사람과 묵묵히 인내와 끈기로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누가 성공할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적당한 임기웅변과 요령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오히려 자신의 재주나 능력만 믿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얕은 꾀만 부리는 사람들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고사성어 가운데 ‘도끼를 갈면 바늘이 된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어렵고 험난한 일도 계속 정진하면 꼭 이룰 수가 있다는 뜻이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도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만 있으면 성공하고야 만다는 말이다. 즉,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참고 계속하면 언젠
가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과 노력을 거듭해서 목적을 달성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끈기 있게 학문이나 일에 힘씀을 비유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고사성어로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 있다. 우리 나라 속담의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말과 같이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돌에 구멍을 뚫을 수 있듯,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지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작은 물방울이 모여 대해를 이룬다, 티끌 모아 태산, 새는 지푸라기 하나씩을 물어다 둥지를 만든다, 작은 물방울이 소나기를 만든다, 작은 타격들이 큰 참나무를 쓰러뜨린다,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 새털이 쌓이면 배를 물 속에 가라앉힐 수도 있다,
물이 모이면 내를 이룬다’ 등등도 자신의 일을 정성껏 꾸준히 실행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들이다.흔히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다
가 용두사미 격으로 끝을 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뱃살을 줄인다고 나이가 들수록 불어나는 체중을 줄인다고 아침마다 30분씩 조깅을 결심하고 헬스클럽 1년 회원권을 끊고는 작심 3일로 끝도 보지 못하고 그만두는 것 등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속성으로 며칠만에 살을 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만의 말씀이다. 짧은 시간에 살을 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혹여 살을 뺐다고 해도 꾸준하게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이상 체중은 금방 불어나기 마련이다.
이처럼 어떤 일이든 단 며칠만에 끝장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빠지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어떤 일이든 이루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크게 떠벌리는 것보다는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결국 우리가 살면서 세우는 각종 계획들은 우공이산의 끈기와 신념으로 꾸준하게 처리해 나가다보면 일에 대한 성취와 보람뿐 아니라 남들에게 ‘근면, 성실하다’는 최고의 칭찬까지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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