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는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기장 홈플레이트 뒷면에 한국타이어 광고가 나오고 있다.
81년 뉴저지에 현지법인 설립...올 매출목표 3억달러
포드.GM과 계약, 세계 브랜드로 인정
“뉴욕과 뉴저지에서 타이어 도매를 담당할 한인 업체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내 타이어의 대명사인 한국타이어아메리카(사장 최진욱)는 미 동부지역에 한국타이어의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인정받고 있는 미 서부지역에 비해 동부지역 소비자들은 보수적인 구입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에서는 동부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알리기가 목표다.
서부지역 경우 한인 타이어 도매업체가 2곳이나 되며 한국타이어에서는 이 업체들에게 광고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생산만으로 매진해 온 기업이다.
타이어 기술면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차이가 없다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미국내 농경용 차량을 제외한 승용차와 트럭, 밴 등 모든 차량에 필요한 타이어 수백가지를 생산하고 있다.
타이어 시장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OE(Original Equipment) 시장과 ‘Replacement’ 시장으로 나눠진다.한국타이어는 2004년부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트럭인 포드의 ‘F150’에 타이어를 제공하기로 한 실적을 올렸다. 일반 대체(교체)용 타이어 시장과 달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차량의 타이어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타이어 경우 엄격한 미국의 타이어 기준을 통과했을 뿐 아니라 포드에서 요구하는 기준에도 거뜬히 합격했다. 철저한 실전 테스트와 기술 테스트를 통과하는데 3년 이상 걸렸다고 한다.
유럽의 폭스바겐에 이어 한국타이어는 GM에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어 세계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자동차 제조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또 그만큼 브랜드의 이미지도 높아진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우성타이어 등 한국의 타이어 제조업체들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생산량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타이어 업계의 대표격인 한국타이어는 그동안 품질 자체는 일류지만 미국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소비자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던 어려움을 뚫고 도약의 단계에 올라선 것이다.
한국타이어아메리카는 지난 81년 뉴저지 웨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OEM 방식으로 타이어를 판매해 오다 81년부터는 ‘오로라(Aurora)’ 브랜드를 소개했으며 86년부터는 ‘한국(Hankook)’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아크론에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미 전역을 5개 지역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현재 미국본부인 뉴저지주 웨인과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LA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또 뉴저지 에디슨과 조지아주 애틀랜타, 캘리포니아 나파, LA, 오레곤주의 포틀랜드와 테네시주의 포틀랜드에 웨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포드에 공급할 타이어를 저장하기 위해 디트로이트와 버지니아주 노폭, 미조리주의 캔자스시티에도 웨어하우스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공급이 늘어날수록 이 수치는 더욱 많아질 예정이다.
현재 한국타이어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2% 정도지만 포드 차량에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 수치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매출 목표는 3억달러다.미국내 타이어 시장은 빅 3인 미쉘린과 굿이어, 브릿지스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타이어는 조만간 이들 사이에 당당히 합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마켓팅이 스포츠 마케팅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메이저리그 16개 구장과 NBA 4개 구장, NHL 1개 경기장에 300만달러짜리 펜스 광고를 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가 이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은 메이저리그 경기장의 홈플레이트 광고다. 홈플레이트 광고는 미국의 주류 방송에서 경기를 중계할 때 가장 많이 노출되는 곳이다.
한국타이어는 또 올해부터 자사의 경주용 타이어 ‘벤투스’가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북미 SCCA 대회의 ‘Pro Miata Cup’에 공식 타이어로 선정돼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SCCA대회는 북미 최대의 모터스포츠 축제로 한국타이어는 참가팀들에게 타이어를 판매함으로써 높은 기술력을 북미시장에 알릴 수 있다.이밖에도 한국타이어는 LPGA의 풀시드 선수인 이경연을 후원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 최진욱 사장 "동부지역 판매망 확대 전력"

한국타이어아메리카의 최진욱 사장은 “한인들이 우리의 타이어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타이어 도매업체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품질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한국타이어를 많이 알렸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기술력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광폭 타이어 등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법인에는 80여명의 직원들이 있으며 주재원 10명 외에는 모두 현지 채용 인력이다.
최 사장은 75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타이어 외길을 걸어왔다. 79년 이란 테헤란에서 근무하면서 앞만 보고 일해왔다. 87년 뉴저지에서 근무하다 9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법인을 설립한 뒤 2001년 미국 법인장으로 임명돼 근무하고 있다.
최 사장은 “한국타이어가 일류 수준으로 인정받는 업체로 성장하도록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최 사장은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지론으로 능력 있는 직원 채용을 위해 인터뷰 등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세일즈맨이 그 회사의 얼굴”이라며 “타이어의 전문가를 키우고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하는 것이 한국타이어를 최고로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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