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문제와 해결책

대학 Honors Program에 참여하는 것이 좋은가?

미국 대학에는 학사학위 과정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선정하여 소위 Honors Program이라는 특별 학위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Honors Program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따라 또는 전공분야에 따라 택하는 과목들 가운데 고등과목들이 많아 도전적이고 또 좋은 성적을 얻는데 경쟁이 좀더 심할 수도 있다. 또 Seminar 같은 과목들도 더 많이 택하는 것이 보통이고 대부분의 경우 졸업논문을 써서 제출하는 것이 필수로 되어 있다.
한편 Honors Program에 있는 학생들은 학교에 따라 기숙사 선택과 과목 신청을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하게 되는 혜택이 있고, 또 장학금이나 연구 기회와 연구비 등도 제공받는 경우가 많은 장점이 있다.
■Honors Program
각 대학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대학 내에서도 각 학과에 따라 제공하는 Honors Program은 차이가 있다. Johns Hopkins 대학의 생물학과는 평균 학업성적이 3.5이상이면 Honors 자격이 되고, 그 이외로 1년 정도의 연구를 한 결과를 써서 제출하는 학위논문(Honors Thesis)이 필수로 되어 있다.
Stanford 대학의 생물학과에서 Honors Program으로 졸업하려면 우선 Stanford 대학에서 택한 모든 필수과목들의 평균 성적이 최소 3.0이상이라야 한다. 그 이외로 최소 10학점 이상의 연구(Research Project)를 하고, 그 연구결과를 4학년 5월중에 발표해야 된다. 그리고 논문을 책자로 만들어 두 권을 제출한 후, 심사위원 2명의 인정과 승인을 받아야 한다.
Duke 대학에서도 우등생(with Distinction)으로 졸업하려면 개별적인 또는 독창적인 과제나 실험 또는 연구 등에 참여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같이 Honors Program을 거처 졸업하는 학생들은 물론 앞으로 대학원이나 의대 또는 Law School 같은 전문 대학원으로 진학하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된다.
만일 자녀가 이같은 Honors Program에 선정되면 그 프로그램에서 최선을 다하여 공부하여 볼 것이다. 경쟁이 심하여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Honors Program에서 나와 정규 학위과정으로 바꾸어 학업 성적을 올릴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Honors Program이 좋은 것이라 하여도 성적이 나쁘면 대학원 진학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Research Program
학부 학생들 중에서 어느 특정실험을 하고 싶다든지 또는 어느 특수분야에 관련된 연구 논문을 쓰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각 대학에서는 이같은 연구 기회(Research Opportunity)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 이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는 경쟁이 심할 수도 있고, 또 학업성적이 우수해야만 리서치 기회를 갖게 되는 학교도 있다. 그리고 많은 대학에서는 학사학위를 Honors Program으로 졸업하는데 연구 논문을 써서 제출해야 되기 때문에 연구 과정이 꼭 요구되고 있다.
UCLA의 URC(The Undergraduate Research Centers)는 학부 학생들의 독창적 또는 개인적인 연구와 실험을 장려시켜 주는 센터이다. 그 학생이 인문사회 분야에서 연구를 하든 또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연구를 하든 모두 장려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조금(Stipends)이나 장학금도 수여한다. 이같은 학생들의 연구 업적과 결과를 게재하여 주는 학회지도 별도로 출판하고 있다. 개인적인 연구 프로그램도 있고 또 2명 이상의 학생이 그룹으로 연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연구하는 프로그램을 도와주는 SRI(Summer Research Institute) 기관도 있다.
그리고 연구를 하면서 동시에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들도 있어, 연구 경험도 하고 학점도 받게 된다. 그리고 ‘Honors’로 졸업을 하려는 학생은 적어도 2학기 이상 연구를 하여 그에 관한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UCLA의 SRP(The Student Research Program)는 특히 1학년과 2학년 학생들과 전학 온 첫해 학생들에게 연구 기회를 마련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학생들은 Honors Collegium 99이라는 과목에 등록하고, 리서치로 보내는 50시간마다 1학점의 학점을 받게 된다.
그리고 SRP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1학기에 1,000달러씩 수여하는 보조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그리고 URSP(The Undergraduate Research Scholars Program)는 연구를 하고 있는 3학년과 4학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UCLA의 대부분의 학과에서는 각과마다 리서치를 하면 학점을 주는 리서치 학과목들이 있다. 이같은 과목을 택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4학년이나 졸업반 학생들이다. 특히 우등생(Honors) 또는 최우수 우등생(Highest Honors)으로 졸업하려는 학생들은 최소 2쿼터 학기 이상의 연구를 하고 그에 따른 논문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
또 하나의 UCLA의 리서치 프로그램은 CARE(The Center for Academic and Research Excellence)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자연과학, 수학, 엔지니어링 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을 도와준다. 이 CARE를 통하여 각종의 연구 기회가 있고, 또 이 연구 프로그램은 연방정부 기관인 NIH 또는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스폰서 역할을 하고 있다.
Johns Hopkins 대학의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15분쯤 떨어져 있는 그 학교의 유명한 의과대학과 병원으로 가서 연구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 존스 합킨스 대학에서는 비교적 많은 수의 학부 학생들이 리서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남가주 Pasadena에 위치한 Caltech(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는 학부 학생들에게 3종류의 리서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여름방학 10주일 동안 SURF(The Summer Undergraduate Research Fellowships)라고 불리는 서머 리서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 SURF에 참여하게 되는 학생은 여름방학 동안 칼텍이나 JPL 학자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리고 4,000달러 이상의 장학금(fellowships)을 받으면서 독창적인 연구를 한다. 그 연구를 끝내면 논문을 쓰고 10월 중에 그 논문 발표를 한다. 약 20%(5명중 1명 정도)의 SURF 학생들의 논문은 우수하여 학회지에도 출판된다.
또 하나의 리서치 프로그램은 리서치 학과목을 택하여 학점도 받고, 또 4학년 때 쓰게 되는 졸업논문에 필요한 연구를 한다.
세번째 프로그램은 큰 연구 과제를 갖고 있는 교수와 같이 일을 하면서, 그의 연구를 도와주고 또 그에 따르는 임금도 받는 것이다.
여름방학 때 학교에 남아서 연구하고 싶어하는 칼텍 학부 학생은 우선 여름방학 동안에 연구를 하는 경우 수업료를 모두 면제해 받고, 또 18학점 받을 수가 있다. 만일 2번의 여름방학이나 그 이상 연구하는 경우 최상 36학점까지 받을 수가 있다.

김주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