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오프로드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SUV가 좀 더 힘과 오프로드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SUV가 좀 더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으로 미니밴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특히 3째줄 좌석을 추가시킨 SUV가 늘어나면서 미니밴과 SUV를 저울질하던 소비자의 마음을 강하게 유혹하고 있다.
컨수머리포츠지 8월호는 6가지 중형 SUV를 비교 테스트한 결과를 실었다. 컨수머리포츠지의 과거 시험주행 결과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세단의 프레임을 이용한 독립 서스펜션의 SUV가 트럭의 프레임을 이용한 SUV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승차감, 핸들링, 연비 등이 세단기반 SUV의 장점이라면, 오프로드 주행능력과 견인능력은 트럭기반 SUV의 장점이다.
이번 시험주행에 사용된 닛산 무라노, 미쯔비시 인데버,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세단기반 모델이며 도요타 포러너, 셰볼렛 트레일블레이저 EXT는 트럭의 프레임을 이용하고 있다. 미쯔비시 몬테로는 독자적인 프레임으로 두가지 SUV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컨수머리포츠지는 닛산의 무라노를 시험 차종중 최고로 평가했다.
◆닛산 무라노
차형: SUV
구동: 앞바퀴/전륜구동
종류: SL, SE
엔진 및 트랜스미션: 3.5리터 6기통(245마력), CVT(무단변속기)
기본가격: 2만8,199~3만599달러
장점: 가속, 트랜스미션, 연비, 핸들링, 뒷좌석 공간, 조작용이
단점: 스티어링, 승차감, 소음, 후면 시야, 프리미엄 연료 사용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혼다 파일럿에도 뒤지지 않는 차다. 강력한 엔진, 민첩한 핸들링, 강력한 브레이크, 안락한 뒷좌석, 상대적으로 좋은 연비가 좋은 점수를 받은 이유.
반면 승차감은 떨어지고 뒷면 시야도 제한돼 있다. 또 프리미엄급 연료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큰 약점이다. 스티어링에도 다소 문제가 있어 특정 상황에서는 핸들을 돌리기가 다소 버겁다.
테스트 차종은 245마력, 3.5리터의 6기통 엔진으로 연비는 19마일로 같은 급에서 혼다 파일럿과 동률을 기록했다. 무라노는 또한 최초로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한 6기통 SUV로 CVT는 연비가 좋고 운전이 부드럽다. 최고견인능력인 3,500파운드 트레일러를 달고 60마일에 도달하는데 17.5초가 걸렸다.
실내 디자인은 같은 가격대 차량에 비해 뛰어나진 않으나 누구나 운전이 편하도록 페달 조정이 가능하다.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이 달려 있으며 전면 에어백은 충돌의 강도와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라 다른 힘으로 작동한다.
◆미쯔비시 인데버
차형: SUV
구동: 앞바퀴/전륜구동
종류: LS, XLS, 리미티드
엔진 및 트랜스미션: 3.8리터 6기통(215마력), 4단 자동기어
기본가격: 2만5,597~3만3,197달러
장점: 가속, 트랜스미션, 승차감, 뒷좌석 공간
단점: 주행시 마찰소음, 프리미엄급 연료사용
운전이 쉽고 부드러우며 엔진소리도 조용하지만 무라노나 퍼시피카처럼 핸들이 시원하게 돌지는 않는다. 좌석은 넓은 편이다. 도요타 하이랜더나 8인승 혼다 파일럿처럼 다용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준수한 차.
바람소리와 지면 마찰 소음이 단점이다. 회전도 좋지만 다소 느리다. 비상주행시험에서도 핸들링은 안정성이 있었다. 215마력, 3,8리터의 6기통 엔진은 가속과 반응이 좋으며 연비는 17마일 가량이 나왔다.
최고 견인능력인 3,500파운드의 트레일러를 끌고 60마일에 도달하는데는 18.1초가 걸렸다. 또한 차체바닥과 지상간 거리가 무라노나 퍼시피카보다 높아 오프로드 코스 운전에 좋다.
앞좌석은 파워 시트로 안락하며 뒷좌석은 성인 3명이 앉아도 넉넉하다. 실내는 많은 수납공간이 있고 컵홀더는 앞 뒤 좌석에 모두 있다.
◆도요타 포러너
차형: SUV
구동: 뒷바퀴/전륜구동(선택가능)
종류: SR5, 스포트, 리미티드
엔진 및 트랜스미션: 4.0리터 6기통(245마력), 4.7리터 8기통(235마력). 4단/5단 자동기어
기본가격: 2만7,055~3만5,530달러
장점: 정숙, 동력전달계통 우수, 오프로드 주행능력, 견인능력, 화물적재공간, 신뢰도
단점: 연비
재디자인된 포러너는 과거 모델보다 크게 개선돼 최고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자랑한다.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방식으로 제작됐지만 무라노나 다른 세단 기반 SUV에 비해 승차감도 좋다. 실내는 이 그룹에서 가장 넓고 소음도 가장 작다.
세단 기반 SUV처럼 민첩하진 않지만 안전하고 신뢰도가 높다. 평평하지 못한 노면에서 좀 흔들리지만 오프로드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핸들링이 좋고 스티어링도 뛰어나다. 표준안정성 제어장치 덕분에 비상주행시험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했다.
245마력, 4리터의 6기통 엔진이며 가속이 무리가 없지만 연비가 16마일로 다소 떨어진다. 4.7리터 8기통 엔진은 옵션이다. 포러너는 5,000파운드의 트레일러를 끌고 60마일에 도달하는데 21.6초가 걸리며 최대 견인능력은 6,400파운드다. 전륜구동 시스템은 브레이크 없이도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오르막길에서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준다.
실내 디자인은 실용적이며 후면엔 볼록거울이 붙어 있어 차량 후면상황을 파악하게 도와준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차형: SUV
구동: 앞바퀴/전륜구동
종류: 단일모델
엔진 및 트랜스미션: 3.5리터, 6기통(250마력). 4단 자동
기본가격: 3만550~3만2,300달러
장점: 승차감, 핸들링, 다양한 실내디자인, 실내공간 접근성
단점: 파워트레인, 외부시야, 연비
6인승 퍼시피카는 동급 차량중 가장 승용차 같은 모델로 승차감 및 핸들링이 뛰어나다. 그러나 둘째줄 좌석이 2인용에 불과하다. 동력전달계통의 소음이 큰 편이고 연비도 떨어진다.
서스펜션과 엔진 소음이 크지만 외부소음은 잘 들리지 않는다. 방향 전환시 무게중심이 잘 잡혀있다. 250마력, 3.5리터의 6기통 엔진을 사용하며 연비는 16마일이 나왔다.
3,500파운드의 트레일러를 끌고 60마일에 도달하는데 20.2초가 걸렸다. 4단 자동기어가 그리 매끄럽지는 않다. 전륜구동시스템은 진흙길이나 눈길 위에서 잘 작동하지만 차량과 지면 간격이 그리 크지 않아 오프로드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운전자 위치가 다른 SUV에 비해 낮은 편이고 페달과 좌석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지만 키가 작은 사람은 불편할 수 있으며 뒤편 시야도 제한돼 있다.
실내 계기판이나 조작 장치의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운전자로부터 다소 멀고 지나치게 복잡한 것이 흠이다.
◆미쯔비시 몬테로
차형: SUV
구동: 선택형 전륜구동
종류: XLS, 리미티드, 20주년 기념모델
엔진 및 트랜스미션: 3.8리터 6기통(215마력). 5단 자동
기본가격: 3만2,487~3만8,397달러
장점: 트랜스미션, 안락한 앞좌석, 시야, 내부디자인, 오프로드 주행능력
단점: 비상주행시 핸들링, 소음, 연비
2003년형 몬테로는 표준안정성 제어시스템을 장착해 비상시 핸들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컨수머 리포츠지가 몬테로 2001년형 리미티드 모델로 실시한 시험에서는 최악의 평가를 받은바 있다.
반면 실내 디자인, 안락한 좌석, 시야, 정숙한 파워트레인, 오프로드 주행능력은 뛰어나다. 소음은 동급에서 가장 크다.
215마력, 38리터의 6기통 엔진으로 연비는 14마일이지만 프리미엄 연료를 사용한다. 5단 자동엔진은 수동으로 전환될 수 있고 선택형 전륜구동 시스템은 오프로드에서 훌륭한 성능을 발휘했다.
5,000파운드의 트레일러를 끌고 60마일에 도달하는데 25.9초가 걸렸다. 앞좌석의 파워 시트는 테스트 차종중 가장 편안했으나 뒷좌석은 너무 낮고 탑승자를 편안히 받쳐주지 못한다.
◆셰볼렛 트레일블레이저
차형: SUV
구동: 뒷바퀴/전륜구동(선택가능)
종류: LS, LT, EXT LT, LTZ
엔진 및 트랜스미션: 4.2리터 6기통(275마력), 5.3리터 8기통(290마력). 4단 자동기어
기본가격: 2만6,895~3만5,545달러
장점: 승차감, 좌석수용능력
단점: 핸들링, 브레이크, 외부소음, 연비, 인테리어 디자인, 좌석장착 안전벨트, 회전반경, 신뢰도
트레일블레이저의 장점은 안락한 승차감, 편안한 실내 접근성, 넓고 편안한 3째줄 좌석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동급 최고 마력임에도 불구하고 가속이 가장 늦고 최저 연비를 갖고 있다. 핸들링도 뛰어나지 못하고 내부 디자인도 떨어지며 소비자 신뢰도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 마찰 소음은 작으나 바람 소음을 막아주지 못한다. 회전시 차체가 기우는 경향이 있고 회전반경이 44피트나 돼서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가속시 핸들링 한계에 다른 차종보다 일찍 도달했다. 275마력 4.2리터의 6실린더 엔진은 일반 연료로 13마일의 연비에 불과했으며 5,000파운드 트레일러로 60마일에 도달하는데 25초가 걸렸다. 최대 견인능력은 5,300파운드다. 나가고 있다. 특히 3째줄 좌석을 추가시킨 SUV가 늘어나면서 미니밴과 SUV를 저울질하던 소비자의 마음을 강하게 유혹하고 있다.
도표-중형 SUV평가순위 차량명 점수 가격 소비자신뢰도
1 혼다 파일럿 EX $32,980 매우좋음
2 닛산 무라노 SL $35,063 N/A
3 도요타 하이랜더 리미티드 V6 $33,885 훌륭함
4 미쯔비시 인데버 XLS $30,792 N/A
5 도요타 포러너 SR5 V6 $32,418 매우좋음
6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AWD $32,980 N/A
7 포드 익스플로러 XLT V6 $34,765 매우 나쁨
8 닛산 패스파인더 LE $35,487 훌륭함
9 뷰익 랑데부 CXL $33,745 나쁨
10 미쯔비시 몬테로 리미티드 $38,422 N/A
11 GMC 엔보이 SLE $31,665 매우나쁨
12 셰볼렛 트레일블레이저 EXT $35,650 매우나쁨
13 닷지 듀랭고 SLT 플러스 $36,880 나쁨
14 지프 그랜드 체로케 라레도 6실린더 $32,205 매우나쁨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