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험 쌓고 대입준비 유리
미국에서는 기나긴 여름방학을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서머잡(summer job)을 갖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경험을 쌓는 것. 서머잡은 실제 경제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귀중한 사회경험도 쌓는 기회가 된다. 자원봉사 활동은 무보수 봉사를 통해 보람을 찾는 것이지만 많은 학교에서 졸업 요건으로 일정 시간을 요구하고 있고 대학 입학에도 꼭 필요한 항목으로 작용하고 있어 특히 고교생들에게는 여름방학 활동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방학 서머잡 및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종류와 관련 정보, 그리고 자신의 희망과 필요에 적합한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등을 알아본다. <김종하 기자>
서머 잡
■학생들을 위한 서머잡
고교생들이 서머잡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학교에서 학생들의 직업훈련과 소개를 담당하고 있는 카운슬러(work experience coordinator)를 찾아가는 일이다.
이들 카운슬러는 16세 이상의 학생들에게 적절한 직업 훈련을 받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부분의 교육구는 정규학기와 여름방학 동안 지역 사업체나 직업센터, 병원 등 기관과 제휴 아래 학생들에게 각종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중·고교생이 서머잡을 고려할 때는 관련 법적 규정에도 유의해야 한다. 성년이 된 대학생은 일을 하는 게 문제가 없지만 미성년인 중·고교생들은 노동법상 제약이 따른다.
미성년자 노동 관련 법규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정규 학기 중에는 교육구에 노동허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지만 여름방학 중에는 이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서머잡을 가질 수 있다.
미성년자가 일자리를 가질 경우 노동법상 하루 8시간, 주당 40시간(16-17세는 48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없으며 운전, 공업용 기계, 루핑, 도살 및 정육업, 폭발물 처리 직종, 광업, 벌목 등의 업종에서는 미성년자 고용이 금지돼 있다.
■서머잡 관련 프로그램
▲퍼스트 브레이크(First Break)
LA교육구(LAUSD)가 운영하고 있는 연중 프로그램으로 교육구내 고교생들을 LA카운티 지역에 2만개 이상의 일자리와 연결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LA교육구와 LA상공회의소간 협력 아래 고교생들에게 민간 기업과 사업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넷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볼 수도 있다.
itech.lausd.k12.ca.us/firstbreak
▲주정부 직업센터
주정부 고용개발국 산하의 직업센터(Occupational Center)를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대한 직업훈련과 소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남가주 리저널 직업센터(SCROC)는 사우스베이 지역 7개 교육구와 제휴 아래 운영되는 직업센터다.
www.scroc.com
▲서머잡 웹사이트
고교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머잡 및 임시 고용직 정보를 제공하는 ‘서머잡스’(www. summerjobs. com), 국립공원과 캠프 등 관광명소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쿨 웍스’(www. coolworks.com), 영화·방송 관련 인턴십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TV잡스’ (www.tvjobs.com/ intern.htm), 다양한 서머잡과 인턴십 정보를 담은 전국대학고용주연합 사이트(www.jobweb. com/experiential/jintern.htm), 전국의 고교생 및 대학생 대상 서머잡을 찾아볼 수 있는 연방 인력관리국 사이트(www.usajobs. opm.gov/a7.htm) 등이 있다.
자원봉사
■자원봉사 종류와 프로그램
▲적십자사 자원봉사
성인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다양한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특히 여름철에는 수영을 가르치거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담당하는 자원봉사 활동이 많다.
또 자연재해 지역에서 복구사업이나 피해자 지원 활동에 참여하거나 학용품, 책, 옷가지 등을 모아 피해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밖에 헌혈운동이나 식료품 기부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도 있다. www. redcross.org/ services/volunteer/
▲동물보호 자원봉사
길 잃은 동물들을 보호하는 시설이나 동물원, 수족관 등도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기다리는 기관이다. 직접 동물보호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만든 쿠키를 판매한 기금으로 이를 동물 보호소에 기부할 수도 있다.
www.americanhumane.org/kids,LA동물원 (213)664-1100
▲박물관 안내 자원봉사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박물관이나 유적지, 관광지 등에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관광객들을 가이드하는 일도 좋은 자원봉사 활동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www. takeprideinamerica.gov
▲스포츠 행사 보조
스페셜 올림픽스에서는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선수를 가이드하거나 시상식에서 상을 건네주는 도우미, 또는 경기장 질서요원이나 운동경기 정보 수집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스포츠 자원봉사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www.specialolympics.org
▲노약자 대상 자원봉사
거동이 힘든 노약자와 환자들에게 가정까지 식사를 배달해주고 말동무가 되어주는 자원봉사 활동을 ‘내셔널 밀즈 온 휠즈’(www. nationalmealsonwheels.org)에서 제공한다. 또 인근의 양로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노약자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다. Community Clinic Association (310-649-7350)에서 소개를 받을 수 있다.
▲어린이 대상 자원봉사
애프터스쿨 어린이들과 놀아주는 자원봉사는 YMCA와 YWCA,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교회, 도서관, 경찰서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프리스쿨이나 데이케어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으면 지역 차일드케어 소개 프로그램(R&R)을 찾으면 된다. LA카운티 차일드케어 정보 서비스 (626)449-8221, LA시 운영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213)847-0899.
▲환경보호 자원봉사
해변 정화나 대기오염 방지 프로그램, 야생동물 보호단체, 토종 식물 보호단체 등 자신이 관심 있는 환경보호 관련 기관에서 활동하는 것도 경험을 쌓고 보람을 찾는 좋은 자원봉사다. (800)COAST4U, (800)HELP-BAY
■효과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요령
▲관심 분야를 찾아 꾸준히 봉사하라.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서 활동을 해야 보람을 갖고 오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장래에 희망하는 직업 분야와 관련된 자원봉사라면 금상첨화.
▲자신의 능력과 특기를 점검해 맞는 활동을 선택하라. 경우에 따라 자원봉사에 필요한 트레이닝을 별도로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무리한 일정은 금물. 지나친 봉사활동 일정에 얽매이다 보면 오히려 압박감에 시달리고 학업도 소홀해질 수 있다.
▲비영리기관이 자원봉사자를 고르는데 더 까다로울 수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자원봉사는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커뮤니티 서비스 크레딧을 얻거나 대학 입시만을 목적으로 하고 봉사정신이 없다면 진정한 보람을 거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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