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전통국악 볼 기회”
본보 후원…8월 15일 패사디나 시빅 오디토리엄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음악· 악기· 춤 고스란히
전세계 64개국 돌면서 783회 순회 공연 가져
본보 후원으로 남가주에서 공연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 연주기관 ‘국립 국악원’(원장 윤미용)은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순수한 전통 음악, 악기, 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원형 그대로 연주한다는 점에서 다른 국악 공연과 완전히 차별화 된다. 한국의 전통 국악은 거의 1,400년을 전수되어오면서 연주자에 따라서 음악 자체가 숱하게 변형되고 현대 감각에 맞게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국립 국악원’은 순수한 전통 음악과 춤을 보존, 공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국립 국악원이 선보이는 처용 설화에 기원을 둔 춤인 ‘처용무’(중요 무형 문화재 제39호)는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전문가들로부터 받을 정도로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같이 순수 정통 국악을 추구하는 국립 국악원은 한국을 대표해 올해 4월 한국, 인도, 방글라데시 수교 40주년 기념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2001년에는 월드컵 개최 홍보차 중남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작년에는 한·중 수교 10주년 및 국민교류의 해 기념으로 중국 순회 공연을 하는등 전 세계 64개국을 돌면서 783회(1964-2003년)나 공연해왔다.
국립 국악원의 윤미용 원장은 “궁중문화의 품위를 담은 궁중음악과 일반인들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민속 음악 공연을 통해서 국악의 우수성과 민족 예술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민 100주년을 맞는 한인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서 한민족 전통 예술의 긍지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고 있는 LA한국문화원의 김세정 공연담당 매니저는 “한인들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뛰어나고 감동을 주는 한국 최고의 국악 공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 국악원은 한국 문화관광부 산하에 있는 기관으로 이번 LA공연에서 55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이 9작품을 90분동안 공연하며, 공연단은 13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시:8월15일 오후8시.
▲장소:패사디나 시빅 오디토리엄(300 East Green St. 패사디나)
▲입장료:무료(무료입장권 소지자에 한함)
▲입장권 배부:8월1일부터
▲문의:LA한국문화원(323) 936-7141. 한국일보 미주본사 사업국 (323)692-2070.
■ 연주곡과 무용
▲수제천-7세기 중엽 이전부터 불리웠다는 정읍사에서 유래하여 궁중의 의례와 연회를 통해 전승되어온 대표적인 궁중 음악이다.
▲처용무-신라 헌강왕의 처용설화에 기원을 둔 춤으로 궁중의 연회 및 섣달 그믐밤의 송구 영신 의례를 통해 전승되었다.
▲아쟁산조-아쟁을 장구 반주에 곁들여 연주하는 즉흥성을 띤 대표적인 민속 기악 독주곡이다. 활대로 현을 문질러 연주하는 아쟁산조는 서민들의 애달프고 슬픈 정서를 잘표현하고 있다.
▲가야금 병창-중요 무형문화재 제23호로서 병창이란 단가나 판소리의 한 대목을 따로 떼어 직접 악기로 연주하고 그 반주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연주 방식이다. 여성의 부드럽고 맑은 음색과 가야금의 아름다운 가락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이한 음악형식이다.
▲시나위-무속 문화와 맥을 같이해 발전된 기악 합주곡으로 전라도 민속 음악의 선율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편성악기는 대금, 파리, 해금, 거문고, 아쟁, 가야금, 장구, 징으로 굿거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풀이등의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하게 떨거나 흘려내는 유동음은 슬픈 느낌을 자아낸다.
▲승무-중요무형 문화재 제27호로 사찰의 승려 춤을 전문 춤꾼들이 예술적 형식을 갖춘 독무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민속무용이다.
▲상령산·청성곡-중요무형 문화재 제20호인 대금 정악의 아름다움을 두루 맛볼 수 있는 성격이 다른 별개의 곡으로 연속 연주 형식으로 재구성한 대금 독주곡이다.
▲부채춤-한국 부채의 멋과 그 독특한 정서를 춤의 기교로 표현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군무 형식의 화려한 춤으로 발전했다. 민속 무용 가운데 고전미를 가장 대중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사물놀이-꽹과리, 장구, 북, 징의 4가지 악기로 편성한 타악기 곡이다. 느리고 빠른 장단과 다양한 리듬을 구사하며 긴장과 이완의 가락들을 난숙하게 몰아가는 속에 꽹과리와 꽹과리가 서로 가락을 주고 받으며 대화하는 대목에서 절정을 이룬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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