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는 모발 손상의 주범
코팅, 한달에 한번정도 적당
헤어 제품 맞게 써라
싱싱한 풀은 옥토에서 나고 자라듯, 아름다운 모발과 건강한 두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머리 염색이 보편화되고, 직접 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두피·모발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늘어나는 헤어제품은 워낙 종류가 많고 복잡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모발관리는 알맞는 헤어제품의 선택에서 출발한다는데, 과연 내 머리에 맞는 것은 무엇일까? 샴푸, 염모제, 트리트먼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선택을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 둬야 할 것은 무엇인지 타운 헤어제품 전문샵 ‘영스 뷰티서플라이’ 대표 이영화씨로부터 도움말을 들어봤다.
■헤어 컬러링
무조건 다 ‘염색’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헤어 컬러링은 머리색을 변화시키는 염색과 ‘블리치’(bleach), 또 모발 보호가 목적이지만 가볍게 색을 넣기도 하는 ‘코팅’(coating)으로 나뉜다. 따라서 각 개념과 사용되는 약제에 관해 확실히 알아 둬야 올바른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머리카락에 색을 입히려면 색료와 디벨로퍼(developer)를 섞어 사용한다. 마켓에서 염색약을 구입하면 두 개의 튜브가 들어있어 섞어 쓰도록 돼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때 색료는 물감이고 디벨로퍼는 암모니아 성분으로 색료를 머리카락에 붙들어 두는 역할을 하는 착색제다.
즉 디벨로퍼의 암모니아 함유량이 많으면 착색이 잘돼 머리를 감아도 물감이 잘 빠지지 않고 염색이 오래 가는 한편 모발손상의 주범이 바로 암모니아이므로 머리결이 거칠어진다.
반면 디벨로퍼에 암모니아 함량이 적으면 머리를 감을 때마다 물감이 빠져 귀찮은 감이 있지만, 모발 손상은 그만큼 적어지므로 모발과 두피 상태에 따라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이영화씨는 “코팅, 염색, 블리치는 결국 디벨로퍼의 암모니아 함유량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며 보통 ‘볼륨’(volume)으로 표시되는 암모니아 양은 10부터 시작해 20, 30, 40이 있고 숫자가 클수록 많이 들어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코팅(Coating)
‘래미네이트’(laminate) 또는 ‘셀로페인’(cellophane)이라고도 하는 코팅은 문자 그대로 ‘덧입히기’. 즉 머리카락에 옷을 입혀 사전에 손상을 예방하거나 이미 손상된 모발을 덧씌워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 것으로 색상을 넣기도 하고 투명하게도 한다.
두피가 예민해 앨러지가 있거나 모발이 심하게 손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에 색을 들이고 싶을 경우엔 염색보다 코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원래 코팅은 모발손상에 대한 방지책인 만큼 암모니아 사용을 완전히 배제해야 하지만 색깔을 넣을 땐 착색이 잘 되도록 ‘볼륨 10’ 또는 그 이하(semi-permanent)의 약한 디벨로퍼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씨는 “컬러코팅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염색과 코팅의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면서 “컬러코팅을 했는데 머리를 감을 때마다 물감이 빠지지 않으면 이는 염색을 한 것이라 보는 게 옳다. 즉 암모니아가 많이 든 디벨로퍼를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코팅은 한 달에 한번 정도 하는 것이 모발관리에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흔히 ‘헤나’(Henna)라고 불리는 헤나루슨트(Hennalucent) 제품과 세바스찬(Sebastian)의 ‘컬러 샤인즈’(Colour Shines) 등은 암모니아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 최상품 코팅제로 친다”고 소개했다.
▲염색
머리 전체에 색깔을 들이는 것이 목적인 염색은 머리에 약을 발라두는 시간에 따라 완성도가 결정된다.
또 사용제품에 함유된 암모니아 양이 많을수록 염색이 빨리 되지만 그만큼 모발 손상도 많이 입게 되므로 이 같은 제품은 전체보다 부분적으로 새치만 리터치할 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 직접 염색할 경우 색료와 디벨로퍼를 각각 구입해 사용하되 염색용 디벨로퍼는 볼륨 20정도가 적당하다. 또 남성들은 머리를 자주 잘라 주므로 선택과 구입이 간편한 튜브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사용량이나 시간 등을 사용법대로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씨는 “디벨로퍼는 제조사에 따라 암모니아 함유량 표시를 조금씩 달리 하기도 한다”면서 “많이 사용하는 웰라(Wella) 제품의 경우 볼륨대신 ‘Semi-permanent’라고 쓰인 것이 코팅약, ‘Permanent’라고 쓰인 것은 염색약”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치(Bleach)
‘블리치’란 말 그대로 머리카락 색을 표백하는 것으로 군데군데 부분 탈색해 ‘하이라이트’라고도 한다. 블리치는 암모니아 함유량이 가장 많은 볼륨 30∼40의 디벨로퍼를 사용하므로 모발 손상이 심해 자주 하는 것은 금물이며 특히 파마와 함께 하는 것은 심각한 모발 손상을 주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특별히 두피가 예민하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엔 디벨로퍼의 강한 성분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블리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샴푸
두피와 모발 타입에 맞지 않는 샴푸를 쓰는 것은 머리에 합성 세제를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샴푸의 선택이 중요하다.
종류도 탈모용(hair loss), 건성용(dry hair), 지성용(oily hair), 손상된 모발용(damaged hair), 약하고 가는 모발용(thin hair, thickening or volume), 비듬두피용(dandruff control), 파마모발용(perm hair), 염색모발용(color care) 등 전문화·세분화된 것은 기본이고 각종 천연 성분과 기능도 추가하는 추세다.
수분과 영양부족으로 큐티클 층에 손상을 입어 거칠고 윤기 없는 머리에는 건성용 샴푸를 사용해야 하며 두피에 기름기가 많아 끈적거리는 머리는 피지의 산화로 머릿결도 상하고 쉬이 불결해 지므로 지성용(oily hair) 딥클렌징(deep cleasing) 샴푸를 선택해야 한다.
잦은 파마 등강한 자극으로 머리카락 큐티클 층이 완전히 파괴돼 끝이 갈라지고 끊어지는 머리에는 손상된 모발용(damaged hair) 샴푸를 사용하고, 염색으로 모발의 수분과 유분이 지나치게 빠져 거칠어진 헤어엔 모발을 감싸주면서 동시에 컬러를 보호해 주는 염색모전용(color care) 샴푸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 머리카락이 가늘어 힘이 없는 헤어타입엔 가는 모발용(thin hair, thickening 또는 volume)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기능성 샴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씨는 “넥서스(Nexxus)의 푸른 잉크 빛 샴푸 ‘심플리 실버’(Simply Silver)는 백발의 누런 기를 빼주면서 전체적으로 연한 보랏빛이 돌게 해 멋쟁이 백발 노인들 가운데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헤어 트리트먼트
염색의 보편화에 따라 색상과 염모법도 다양해졌지만 이제는 염색약 뿐 아니라 동시에 머릿결을 보호하는 트리트먼트제를 제대로 골라야 할 때.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한번 손상된 머리는 트리트먼트를 해도 원상복귀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머리카락의 갈라짐이 계속 전개되지 않고, 자라는 동안 더 악화되지 않도록 코팅이나 트리트먼트제 사용으로 달래면서 기르다가 손상된 부분은 잘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트리트먼트는 수많은 가짓수처럼 가격대도 4∼60달러 선으로 다양하고, 종류는 씻어내는 ‘린스오프’(rinse-off)와 발라두는 ‘리브인’(leave-in) 타입의 두 가지로 나뉜다. 사용빈도는 일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며 린스오프 타입은 샴푸 후 타월드라이로 물기만 빼고 정상모발의 경우 약 5∼7분 정도, 손상모의 경우 약 20분간 발라 두었다가 물로 헹군다.
이씨에 따르면 보편적으로 저렴하면서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웰라(Wella)의 ‘인뎁스’(In-Depth)와 로레알(L’oreal) ‘머메이드’(Mermade)로 가격은 16온스에 6달러선. 중간급으로는 조이코(Joico)의 ‘케이팩 리컨스트럭트’(K-PAK Reconstruct)와 골드웰(Goldwell)의 ‘케라실크’(Kerasilk)로 16온스 25달러선, 고급은 크레드(Crede)의 ‘이알’(Er)로 8온스에 24달러선이다.
<염색3> <염색6> 영스뷰티서플라이 박설애씨가 고급 헤어 트리트먼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염색5> 샴푸의 종류도 두피와 모발 타입에 따라 세분화되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천연 성분과 기능도 추가하는 추세다.
<염색2> 염색약의 착색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디벨로퍼의 암모니아 함유량이다. 이영화씨가 디벨로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염색4> 천태만상인 염모제. 모발손상을 피하려면 자신의 두피와 모발 타입을 제대로 알고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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