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수머리포츠, 27,000달러대 소렌토·포레스터·엘리먼트·아웃랜더·아즈텍등 5종 비교 분석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 하지만 대형 SUV의 경우 차 가격이 비싼 것은 물론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개솔린 가격 부담도 크다. 특히 출퇴근 거리가 먼 운전자는 가계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는다. 차를 사야 하는데 대형 SUV는 마땅치 않고 평범한 승용차는 싫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차가 바로 소형 SUV. 현재 마켓에 나와 있는 차종만도 20여개에 달한다. 대부분 승용차를 기본으로 해서 제조되었고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크로스오버’ 차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형 SUV의 특징은 트럭을 기본으로 만든 대형 SUV의 기능을 어느 정도 수행하면서도 보다 편안한 승차감과 핸들링, 경제적 연비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충돌 사고시 상대 차량에 과도한 파손을 입히지 않는 장점도 있다. 컨수머 리포츠지가 소형 SUV중 2만1,310~2만7,986달러 가격대의 기아 소렌토, 스바루 포레스터, 혼다 엘리먼트, 미쓰비시 아웃랜더, 폰티액 아즈텍 등 5개 모델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테스트 결과를 소개한다.
스바루 포레스터
도로충격 흡수·스티어링 등 우수…연비도 가장 높아
차형: 4도어 SUV
구동: 네바퀴
종류: 2.5 X, 2.5 XS, 2.5 XT
엔진 및 트랜스미션: 2.5리터 4기통(165마력), 4단 자동기어
기본가격: 2만846~2만5,000달러
테스트 차종: 2.5 X 2.5리터 4단 자동기어
장점: 우수한 승차감, 민첩성, 스티어링, 브레이킹, 컨트롤, 디스플레이
단점: 지그재그 게이트가 있는 기어 쉬프터
포레스터는 좋은 세단 같다. 비교적 빠른 엑셀 기능과 이 차종에서는 좋은 연비를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컨트롤이 잘 배치돼 있으며 인테리어도 잘 마감돼 있다. 차에 올라타기가 쉽고 좌석도 편안하며 고장이 적다. 충돌 테스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포레스터는 도로의 충격을 잘 흡수하며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적다. 스티어링이 묵직하고 보통 도로에서의 핸들링이 민첩하다. 장애물 피하기 테스트에서도 안정성을 과시했다.
엔진은 6기통의 소렌토보다는 못했으나 충분한 액셀을 제공했다. 평균 연비는 갤런당 21마일로 테스트 차종 중 가장 높았다. 4단 자동기어는 부드러웠으나 지그재그 형태의 쉬프터 게이트는 성가실 뿐이다.
인테리어는 매우 잘 마감돼 있고 트림이 짜임새 있게 잘 맞추어져 있다. 일부 트림은 좀 값싸게 느껴진다. 모든 게이지의 위치도 좋고 온도 조절장치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다. 뒷좌석을 접을 수 있어 카고 룸이 충분하다. 고장률에 있어서는 중간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혼다 엘리먼트
기능위주 설계로 공간활용 극대화…뒷좌석 탑승 불편
차형:4도어 SUV
구동:앞바퀴, 네바퀴
종류:DX, EX
엔진 및 트랜스미션:2.4리터 4기통(160마력), 5단 수동 기어, 4단 자동 기어
기본가격: 1만6,100~2만850달러
테스트 차종:EX 네바퀴 구동형, 4단 자동 기어
장점:우수한 브레이킹, 트랜스미션, 카고 공간
단점:승차감이 그다지 좋지 않고 소음이 심하며 운전석의 위치가 좋지 않음
크리넥스 박스를 연상시키는 엘리먼트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동굴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이 차는 4명만 탈 수 있고 짐은 겨우 675파운드밖에 싣지 못한다.
핸들링은 민첩하지만 승차감은 똑똑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이같은 불편은 뒷좌석 승객에게는 더욱 심하다. 또한 운전석이 이상하게 자리잡고 있고 시야가 좋지 못한 것도 흠이다.
160마력의 2.4리터 엔진은 스무드하고 4단 자동기어도 부드럽게 작동된다.
액셀은 보통이고 평균 연비는 갤런당 20마일이다. 실내는 각이 예리하게 져있는 것이 특징.
기능 위주로 설계,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카펫 대신 고무를 바닥재로 사용했는데 비가 올 때는 미끄럽고 쉽게 더러워진다. 뒷좌석은 올라타기가 매우 불편하다. 앞문을 먼저 열어야 하고 앞좌석에 승객이 있는 때는 뒷문에 연결돼 있는 안전벨트를 풀어주어야 한다.
좌석은 아동용 카시트를 놓기에 좋으며, 올해 처음 나온 차라 고장률 통계는 없으나 보통 이상의 점수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소렌토
비포장도로 주행·인테리어·디스플레이 돋보여
차형: 4도어 SUV
구동: 뒷바퀴, 네바퀴
종류: LX, EX
엔진 및 트랜스미션: 3.5리터 V기통(192마력), 4단 자동
기본가격: 1만9,995~2만4,700달러
테스트 차종: EX 네바퀴 구동형
장점: 비포장 도로 운전능력, 우수한 컨트롤, 디스플레이, 토잉파워, 인테리어
단점: 불편한 승차감, 낮은 연비
소렌토는 첫 인상이 좋다. 내부 공간이 널찍하고 디테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각종 액세서리도 잘 갖췄고 비포장 도로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연비가 낮은 동시에 핸들링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아쉽다.
소렌토는 승차감에 있어 다른 모델들에 쳐진다. 또 라이드 모션이 너무 급작스럽고 요철이 심한 길에서는 위아래로 요동하는 정도가 큰 편이다. 내부가 매우 조용하고 핸들링도 우수하다.
스티어링이 뛰어나지 않으나 장애물 피하기 테스트에서는 경쟁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2마력의 3.5리터 6기통 엔진은 액셀이 매우 빠르지만 평균 연비가 갤런당 15마일로 낮다. 토잉파워가 매우 뛰어나 3,500파운드짜리 트레일러를 달고 시속 0마일에서 60마일로 20.5초만에 가속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가죽의자, 뒷좌석 컵홀더 등으로 호화스럽다. 트림도 우수하고 앞좌석은 파워로 작동돼 편리하다. 컨트롤의 사용이 매우 편하다. 고장률 통계는 아직 없다.
폰티액 아즈텍
사이즈 커 카고 넓지만 시야 안좋고 실내장식 엉성
차형: 4도어 SUV
구동: 앞바퀴, 네바퀴
종류: 한 가지밖에 없음
엔진 및 트랜스미션: 3.4리터 6기통(185마력), 4단 자동기어
기본가격: 2만795~2만3,745달러
테스트 차종: 네바퀴 구동형
장점: 우수한 트랜스미션, 카고공간, 토잉파워, 위성 라디오 옵션
단점: 안 좋은 시야, 연비, 승차감, 피니시, 뒷유리 와이퍼 결여
아즈텍은 경쟁 모델들에 비해 사이즈가 좀 크다. 특히 뒷좌석을 제거했을 때의 카고 공간이 넉넉하다. 그렇지만 스타일이 떨어지고 시야가 안 좋은가 하면 뒷유리 와이퍼가 없다.
아즈텍은 승차감이 매우 거칠고 끊어지는 느낌이어서 마치 트럭을 바탕으로 만든 SUV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한다. 이같은 문제는 짐을 많이 실은 상태에서도 여전하다. 스티어링이 매우 늦어 코너를 돌 때 부담스럽다. 185마력 3.4리터 6기통 엔진은 적당한 액셀을 제공하지만 평균 연비가 갤런당 17마일에 불과하다. 브레이킹은 매우 우수하다.
인테리어는 값싼 플래스틱을 쓴 것처럼 보이며 트림이 매우 엉성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컨트롤은 자리를 잘 잡고 있고 사용도 편하다. 사이드 에어백은 네바퀴 구동형은 포함돼 있고 앞바퀴 구동형은 옵션이다. 조정이 가능한 머리 받침은 앞좌석의 경우는 충분히 높이 올라가는 뒷좌석의 경우는 너무 낮다. 고장률은 보통이다.
미쓰비시 아웃랜더
브레이킹 뛰어나나 심한 소음등 경쟁력 떨어져
차형: 4단 SUV
구동: 앞바퀴, 네바퀴
종류: LS, XLS
엔진 및 트랜스미션: 2.4리터 4기통(140마력), 4단 자동기어
기본가격: 1만7,997-2만790달러
테스트 차종: XLS 네바퀴 구동형
장점: 우수한 브레이킹, 승차의 용이함
단점: 별 볼일 없는 액셀, 심한 소음, 카고공간 부족, 넓은 회전공간
새로 나온 아웃랜더는 동일 차종의 경쟁 차량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승객을 위한 공간은 충분하나 액셀, 승차감, 핸들링, 연비 등이 모두 인상적이지 못하다.
로컬 도로에서의 충격흡수는 뛰어난 편이며 프리웨이 주행도 편하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때는 운전자의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등 딴판이다. 내부로 들어오는 바람소리와 엔진소리도 심하다. 스티어링은 가벼운 편이며 길의 느낌을 덜 전달해 준다. 커브 길에서의 안정성은 괜찮고 장애물도 곧잘 피한다. 액셀은 동일 차종 중 가장 느리며 세련되지 못한 소리를 낸다. 인테리어는 견고하나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이 싸구려 느낌을 준다. 뒷좌석은 3명이 타기에 충분하나 너무 낮고 딱딱한 것이 단점. 컨트롤 버튼은 합리적이며, 저장공간은 넉넉하다.
사이드 에어백을 원하면 XLS 모델을 구입하고 1,450달러 짜리 럭서리 패키지를 선택해야 한다. 고장률은 예상하기 어렵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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