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문제와 해결책
_ 시험에서 오는 스트레스 _
⊙시험 걱정
대학 생활 가운데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가져다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시험이다. 시험을 잘 치고 나면 기분이 좋고, 공부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고, 또 앞으로 있을 시험을 더욱 잘 치러야겠다는 의욕이 생기게 된다.
한편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하고 나면, 앞날이 컴컴하여 지고, 그 과목에서 낙제할 가망성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 날 저녁에는 입맛이 없어져 배가 고픈 줄도 모르게 된다. 담배를 피는 학생은 담배를 물고 있게 되고, 비록 술을 좋아하지 않은 학생이라도 실패와 공포감을 잊으려고 술을 마시게 된다. 그때 누가 마리화나나 자극제 같은 것을 권하면 비록 과거에 그런 약에 대한 경험이 없었어도 한번 피워보고 또 먹어보게도 된다.
그 날 저녁에 부모님께 전화를 걸려고 하던 계획도 다음으로 미루게 된다.
만일 같은 과목에서 두번째 시험도 잘 치르지 못하였거나 또는 다른 과목의 시험점수를 잘 받지 못한 경우, 그 학생은 시험 걱정으로 온몸과 정신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머리가 길어도 이발하기 싫어지고, 또 옷도 세탁하지 않는다. 집에 자주 하던 전화도 횟수가 점점 적어진다. 잘 먹던 식사도 거르는 적이 잦아지고, 밤에 잠도 잘 오지를 않아 밤늦게까지 TV를 보든가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낭비한다. 그러는 동안 건강하던 몸이 쇠약하여 지기 시작한다. 만일 겨울철이거나 찬 비바람이 부는 경우에는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가 쉬워진다.
정신상태와 신체조건이 쇠약해 있을 때 감기에 걸려 1주일간을 앓고 나면, 그 학기에 택한 과목들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같은 현상은 어느 대학에서나 매학기 발생하고 있다. 특히 1학년 첫 학기와 둘째 학기 때 시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은 그 학생의 대학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고등학교에서 대단히 우수한 학생이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B나 C 성적은 받아본 적이 없는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시험 때의 학생 심리
시험시간이 되어 교실에 들어서면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곧 관찰하게 된다. 어떤 학생은 카드나 종이에 적어온 노트를 시험지를 받는 순간까지 읽어보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마치 시험준비가 완전한 것처럼 다른 학생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본다. 또 밤을 새고 와서인지 면도를 하지 않고 머리도 빗지 않은 상태로 대단히 지쳐 있는 학생도 목격하게 된다.
시험을 치기 시작하면 어떤 학생은 한숨을 쉬는 것을 듣게 되고, 그런가 하면 어떤 학생은 얼굴을 책상 위에 파묻고 있어 혹시 아프냐고 물어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비록 그 시험시간이 60분이라도, 어떤 학생은 시험지를 받고 20분 정도되면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가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60분이 지나서 제출하라고 몇번 이야기를 하여도 시험지를 꼭 붙잡고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시험지를 마지막 순간까지 붙들고 있는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중국계나 베트남계 등 동양계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백인계 학생들은 시험지를 받으면, 자기가 알고 있는 답만 쓴 후 제출하고 나가는 게 보통이다. 어떤 학생은 시험을 치른 후, C 정도(100점만점에서 70~79점)만 받을 수 있으면 ‘PASS’할 것이라고 하면서 만족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비교적 시험을 잘 쳤어도 90점 이상을 받지 못하게 되면 ‘A’를 받을 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크게 실망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 학생들 중에는 대부분 앞으로 의과대학이나 일류 law school에 입학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채점을 한 후 답안지를 돌려주면, 어떤 학생은 한번 훑어보고 만족하였거나 또는 실망하였든지 간에 그 답안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어떤 학생은 틀린 문제의 답을 직접 찾아보거나 또는 교수에 그의 답이 왜 틀린 것인지 또는 그의 정확한 답이 무엇이었는지를 물어보고, 그 답을 알아둔다. 많은 경우에 학기말 시험(final exam)에는 그 학기 중간에 치른 시험에 제출된 문제들이거나 그와 비슷한 문제들이 다시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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