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UCLA등 ‘포괄적 사정’으로 합격률 떨어져
UC계열 입학사정을 통해본 한인 진학 실태
UC계열 대학들의 2003-2004학년도 신입생 합격자 통계가 지난주 발표됐다. UC 각 대학의 올해 입학사정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합격자들의 성적 평균이 올라가고 주요 캠퍼스의 합격률이 낮아지는 등 예상대로 UC계열 명문대 들어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UC대학본부에 따르면 UC 전체적으로 입학 지원자수가 지난해 6만2,253명에서 올해 6만6,410명으로 6.7%나 늘어난 가운데 전체 합격자수는 작년 4만8,369명에서 올해 5만291명으로 4.0%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UCLA의 합격률이 전년도 23.9%에서 올해는 23.4%로 낮아지는 등 주요 캠퍼스의 입학 경쟁은 예년보다 더욱 치열했다. 특히 한인 학생들의 경우 버클리와 UCLA, 어바인 등 주요 캠퍼스 합격자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합격률도 다소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는 성적외에 과외활동과 가정형편까지 중시하는 포괄적 사정방식 실시와 고교 상위 4% 자동입학제 적용 등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003학년도 UC계열대 입학사정 결과를 각 대학당국 발표를 토대로 알아본다. (이 통계는 3월말 현재까지의 잠정 집계로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음.)
■UC버클리
총 3만6,920명의 지원자 가운데 8,679명을 합격시켜 지난해 8,492명보다 187명(2.2%)를 더 뽑았다. 이로 인해 지원자수를 합격자수로 나눈 합격률은 23.5%로 작년의 23.3%보다는 약간 높아졌다.
버클리는 이중 3,755명을 가을학기 등록 목표로 잡고 있다. 합격자들의 고교 GPA 평균은 4.31로 UC 8개 캠퍼스 중 가장 높았으며 SAT II 성적의 경우 영어 평균이 667점, 수학 평균이 685점으로 UCLA와 함께 최상위에 랭크됐다. 또 학교 당국에 따르면 올해 버클리에 총 2,057명의 한인 학생이 지원, 이중 398명이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한인 지원자와 합격자수가 지난해(2,103명 중 424명)에 비해 줄어들었고 한인 지원자 중 합격률도 20.2%에서 19.3%로 떨어졌다.
■UCLA
올해 UC계열대 중에서 가장 많은 4만4,941명이 지원, 이중 1만507명이 합격증을 받았다. 합격률은 지난해의 23.9%보다 더 낮아진 23.4%로 올해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캠퍼스가 됐다. 올 가을학기 등록 목표치는 4,390명. 합격자들의 성적은 GPA 평균이 4.24로 작년의 4.23에 비해 근소하게 올랐고 SAT I의 평균은 작년 1,321점에서 올해 1,333점으로 올랐다.
SAT II 영어 평균이 버클리와 같은 667점, 수학 평균은 버클리보다 1점 높은 686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인 지원자는 2,166명으로 이중 575명이 합격했다. UCLA 역시 한인 지원자와 합격자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한인 지원자 중 합격한 비율도 작년 27.7%에서 올해 26.5%로 떨어졌다.
■UC샌디에고
올해 지원자는 총 4만3,435명으로 UCL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원자수를 기록, 인기 캠퍼스임을 입증했다. 이중 40.4%에 해당하는 1만7,567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8개 캠퍼스 중 세 번째로 낮았다.
합격자 중 1,677명은 겨울학기 합격자로 분류됐다. 합격자의 평균 GPA는 4.04이며 SAT I 평균은 1,288점으로 나타났고 SAT II 영어 평균은 640점, 수학 평균은 665점이다.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여전히 바이올로지와 바이오 엔지니어링, 경제학이었다. 한인 지원자수는 전체 UC 캠퍼스 가운데 가장 많은 2,391명으로 이중 41.4%에 해당하는 990명이 합격했다.
■UC어바인
총 3만4,359명이 지원서를 내 이중 절반이 넘는 1만7,926명을 뽑았다. 합격률은 52.2%. 이중 4,100명의 가을학기 등록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880명 이상을 더 뽑았는데 특히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전공 정원이 늘어난 공대 합격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합격생들의 성적은 SAT I 평균 1,246점, GPA 평균 3.87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한인 학생의 경우 총 1,139명이 합격, 작년 합격자수 1,196명에 비해 역시 줄어들었다.
■UC샌타바바라
작년보다 지원자가 3,012명이 늘어 총 3만7,308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절반(50.1%)인 1만8,706명을 합격시켰다. 이중 약 3,950명의 등록을 예상하고 있다. 합격자들의 SAT I 성적 평균은 작년보다 9점 높아진 1,239점이며 GPA 평균은 3.94로 집계됐다.
■UC데이비스
가주 출신 고교생만을 포함시킨 통계에서 총 3만611명의 지원자 중 1만7,418명이 합격해 56.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합격자수는 2002학년도의 1만6,970명에 비해 2.6%가 늘어났지만 지원자수의 증가로 합격률은 지난해(63.3%)보다 훨씬 낮아졌다.
■UC리버사이드
가주 출신 고교생만을 포함시킨 통계에서 올 합격자수는 1만5,081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1만3,985명에 비해 무려 7.8%가 늘어났다. 합격자 중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비율이 42.1%로 가장 높았고 백인(22.7%)과 히스패닉(21.5%)이 뒤를 이었다.
■UC샌타크루즈
가주 출신 고교생만을 포함시킨 통계에서 총 1만6,134명이 올해 합격해 작년 합격자수 1만4,943명에 비해 8.0% 증가를 기록했다. 합격자 중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은 백인(44.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5.4%로 나타났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