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이야기
아몬드가 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시기는 기원전 1,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구약성경에 아론의 지팡이에서 꽃이 피고 아몬드 열매가 열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후 기원전 300년께에는 실크 로드를 오가는 상인들의 요깃거리로 쓰였으며 덕분에 스페인, 이탈리아, 모로코, 그리스, 이스라엘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 아몬드 나무들이 번성하기 시작하였다. 서기 100년에는 로마인들이 갓 결혼한 신랑 신부에게 아몬드를 던지며 축복을 기원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아몬드가 자손이 번성할 것을 나타내는 심벌로 쓰였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18세기 중반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아몬드가 처음 소개되었는데 캘리포니아주가 미국내 아몬드의 거의 100%를 공급하고, 세계 전체 아몬드의 75%를 공급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는 미국산 아몬드는 세계 약 80개국에 수출되며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아몬드 소비량이 많은 독일이 약 16%를 수입하고 있고, 스페인이 15%를 수입하며 그 외에 네덜란드,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인도, 중국 등이 주요 아몬드 수입국이다.
■ 장보기
아몬드는 단단한 껍질을 벗겨낸 후 갈색의 속 껍질째 판매되기도 하고, 길쭉한 면 따라 얇게 썰어서 팔기도 하고, 굵게 빻아서 팔기도 하는데, 이 모두가 그냥 날 것이거나, 굽거나(roast), 볶아서 (toast) 판매된다. 그 밖에도 기름을 짜서 아몬드 오일로 만들어지고, 가루를 만들어서 설탕을 넣고 발라먹을 수 있는 페이스트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아몬드를 저장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는 화씨 32도에서 41도 사이인데, 이 온도에서 보관할 경우 아몬드를 2년 넘게 보관할 수 있고, 구운 아몬드는 1년, 아몬드 페이스트는 2년에서 3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아몬드를 마켓에서 구입할 때는 커다란 통 속에 대량으로 넣어두고 손님이 원하는 만큼의 양을 스스로 퍼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벌크(bulk) 섹션, 야채와 과일을 파는 섹션, 빵과 케익 굽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파는 베이킹 섹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앨벗슨스 마켓에서는 다이아몬드사의 썬 아몬드 2.25온스 한 봉지가 1.75달러, 썰지 않은 아몬드 6온스 한 봉지가 3.15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본즈 마켓에서는 각종 음식에 첨가하기 쉽도록 조미가 된 썬 아몬드인 선키스트 아몬드 액센트 6온스 2봉지가 6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 영양분
아몬드에는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심장병과 백내장을 예방하는 비타민E가 듬뿍 함유되어 있다. 또한 다른 과일이나 야채와 마찬가지로 아몬드에는 엽산(folic acid)이 함유되어 있는데, 엽산은 우리 몸에서 적혈구를 만드는데 쓰이며 뇌졸증과 심장병을 예방한다. 그 밖에도 근육과 피를 만들고 에너지를 더해주는 단백질,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심장병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섬유질, 온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도움을 주는 철분, 상처를 빨리 아물게하고 생식기 발달에 도움을 주는 아연, 뼈를 만들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마그네슘 등이 함유되어 있는 거의 완벽한 식품이다.
아몬드 1온스(중간 크기 아몬드 약 23개)를 섭취하였을 때, 비타민E 1일 권장량의 35%, 칼륨 20%, 섬유질 12%와 함께 약 160 칼로리의 열량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같은 양의 아몬드에는 지방 1일 권장량의 22%가 함유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이고 포화지방은 5%에 불과하며, 염분과 콜레스테롤은 함유되어 있지 않다.
지방은 신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면서도,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이다. 하지만 지방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고, 불포화지방의 경우 좋은 지방이라 불리며,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아몬드 1온스를 섭취함으로써 우유 1/4컵을 마신 것과 마찬가지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고, 같은 양의 시금치나 오트밀를 먹는 것 보다 더 많은 마그네슘을 얻을 수 있다.
<최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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