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수머리포트선정 ‘주목받는 신차’
올해 첫선을 보이는 2004년형 차량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부분 신차는 다양한 기능이나 개선된 성능을 강조한다. 2002년에는 약 30종의 2003년형 차량이 소개됐으며 이중 SUV가 20종이나 됐다. 올해 출시되는 2004년형 신차들은 SUV, 미니밴, 픽업트럭과 세단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연료절약형 하이브리드와 디젤 자동차 또한 선을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하이브리드와 디젤 자동차는 틈새 시장을 겨냥한 일부일 뿐이다. 컨수머리포츠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2004년형 신차를 소개한다.
SUV 세단형 SUV 인기 여전… 렉서스 RX330두각
미니밴 닛산 퀘스트·도요타 시에나, 파격적 변신
픽업트럭 포드 F-150·닛산 타이탄, 디자인등 성능 개선
세단 아큐라 TSX·스바루 WSX STi돋보여
스포츠카 크라이슬러 크로스파·포드 머스탱·폰티액 GTO 각축
하이브리드 포드·GT·도요타등서 개발… 첫 SUV출시
디젤자동차 머세데스 벤츠 E-클래스·짚 리버티 선뵈
수소전지차량 혼다·도요타등서 판매·리스… 초기단계 못벗어나
■SUV
일반 세단을 바탕으로 제작된 SUV나 비슷한 종류의 크로스오버 웨건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분이다.
컨수머 리포츠지의 평가에서 세단에 기반한 SUV가 전통적인 트럭기반 SUV보다 승차감, 핸들링, 연비, 승하차용이성 등의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세단기반 SUV들이 컨수머리포츠지의 SUV평가에서 탑 랭크를 차지했었다.
세단 기반 신형 SUV는 웨건스타일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인피니티 FX와 중형 미쯔비시 인데버가 있다. 렉서스 RX300은 처음으로 대대적인 모델변경을 통해 3.3리터 V6엔진을 장착하고 모델명도 RX330으로 바뀐다. 4월께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RX330은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장착될 예정이다.
후진시 이용할 수 있는 후면 비디오 카메라, 차량 충돌시 운전자의 무릎이 자동차 계기반에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무릎용 에어백, 차량이 회전할 때 회전방향으로 조명을 보내주도록 회전하는 응용 헤드라이트 등이 포함된다.
■미니밴
미니밴은 대체로 가장 공간활용도가 높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차량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미니밴은 둔하고 순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닛산은 이런 이미지를 깨뜨릴 수 있는 퀘스트의 생산을 재개해 올 여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닛산 알티마 세단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퀘스트는 다른 미니밴과 비교해볼 때 급진적이라 할 정도로 과감하고 날렵한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내부를 살펴보면 변속기 오디오 및 온도조절 컨트롤 시스템이 수평 중심 컨솔에 둥글게 배치돼 있다. 닛산측에 따르면 계기판이 중앙에 장치돼 운전자의 시야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퀘스트는 또한 낮은 저장 지역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도요타 시에나는 스타일면에서 전통적인 특징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차량으로부터 여러 아이디어들을 결합했다.
두 번째 줄 좌석 중앙에는 밀고 당길 수 있는 분리식 중앙 섹션이 설치돼 부모들이 앞좌석에서 손이 닿는 거리에 유아용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 후진용 비디오 카메라, 타이어에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안전타이어, 응용 크루즈 컨트롤 등도 포함돼 있다.
■픽업트럭
몇 달 내에 주목할 만한 두 트럭이 출시된다. 올 여름 등장할 포드의 신형 F-150은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다.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새로운 스타일링에 좌석 뒷부분 공간인 캐빈이 크게 확대됐다. 키가 작은 운전자도 편안한 자세로 운전할 수 있도록 페달도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5.4 리터 3밸브의 트리톤 V-8 엔진을 장착해 300마력으로 힘이 보강됐으며 목재와 티타늄 등을 이용해 인테리어 디자인도 고급화했다.
닛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풀사이즈 트럭인 타이탄은 올해 늦가을 출시된다. 확장형 캡이나 승객용 캡을 선택할 수 있으며 5.6리터 V8엔진으로 300마력 이상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견인력도 9,400파운드에 이른다.
확장형 캡은 상대적으로 넓은 뒷좌석 공간을 제공하며 뒷좌석 문은 쉽게 탈 수 있도록 거의 180도 열린다. F-150과 타이탄 모두 기어가 세단과 같이 좌석사이에 장치돼 있다.
■세단
세단은 현재 80개 이상의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자동차 시장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바이어들이 SUV, 미니밴, 소형트럭 등으로 이동하면서 전체 판매비중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세단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 메이커들은 핸들링과 성능을 개선하고 편안한 운전이 가능한 장치 등 여러 개선된 모델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혼다의 어코드며 닛산 맥시마도 비슷한 성능개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큐라에서 선보이는 TSX는 BMW 3-시리즈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스포츠 세단이며 스바루 WRX STi는 300마력에 경주용 차량 핸들링을 갖춘 전륜 랠리카라 할 수 있다. 핸들링이 개선돼 운전이 더 편해졌고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안전성이 강화됐다.
■스포츠 카
주목할 만한 신형 스포츠 쿱으로는 크라이슬러의 크로스파이어와 재디자인한 포드 머스탱, 생산을 다시 시작한 폰티액 GTO 등을 들 수 있다.
크라이슬러 크로스파이어는 머세데스 벤츠 SLK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모두 스포츠 스타일을 갖추곤 있지만 아직 테스트 드라이브 결과로 증명된 바가 없어 성능을 확언할 수 없는 상태다.
■하이브리드
몇 년 내 개스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다양한 모델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가을 포드는 첫 SUV 하이브리드 차가 될 에스케이프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포드측은 시내 주행기준으로 40mpg(마일/갤런)의 연비를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컨수머리포츠 조사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실제 연비는 자동차 메이커나 환경보호 단체의 주장과는 달리 적게 나왔다.
이미 1월에 GM과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 제작 계획을 공개했다. GM측은 3가지 다른 시스템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했으며 이는 2004년형 풀 사이즈 셰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픽업트럭, 2005년형 새턴 VUE SUV 출시로 현실화 된다.
2004년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RX 330을 선보일 예정이다. RX 330 하이브리드에는 차량 앞과 뒷편에 개스 엔진을 보조하는 전기 엔진이 장착돼 모든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게 된다.
현재의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은 일반 차보다 3,000달러 가량이 비싼 상태. 이 가격에는 연방국세청의 2,000달러 세금공제와 같은 인센티브가 포함된 것이다.
■디젤 자동차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는 유럽에선 일반적이지만 폭스바겐만이 디젤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자동차 메이커다. 2004년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디젤 연료 머세데스 벤츠 E-클래스 세단과 짚 리버티 SUV를 다시 선보인다.
디젤은 비슷한 크기의 개솔린 엔진 차량보다 25~30% 연비가 좋고 자동차 메이커들이 연방정부의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기술 발전으로 디젤차량 배기가스를 보다 깨끗하게 만들고 있으나 아직은 디젤 차량이 개솔린 차량에 비해 스모그를 일으키는 배기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고 있다.
■수소전지 차량
개솔린 연료 차량에 대한 대안 차량으로 수소전지차량이 손꼽히고 있다. 수소전지차량은 수증기와 함께 매우 적은 배기가스를 방출한다. 올해 1월 부시 대통령은 수소전지 개발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짧은시간 내에 수소전지 차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지만 혼다, 머세데스 벤츠, 도요타 등이 일부 초기 수소전지자동차를 판매하거나 리스해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저렴한 차량이 나오려면 10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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