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페이오프한 차가 있거나, 아직 페이먼트는 남았지만 지금 타는 차에 슬슬 싫증나기 시작한다면 이런 욕구가 불쑥불쑥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 무난한 패밀리 세단으로 밀고 나갈까, 눈 딱 감고 발랄한 스포츠카를 골라볼까. 아님 개스값도 치솟는데 연비 좋은 소형 세단으로 바꿔봐? ‘컨수머 리포츠’(CR)지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자동차 특집호에서 2003년형 약 160개 차종을 대상으로 10개 부문 탑을 선정, 발표했다.
CR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성능 및 디자인, 독자 평가 등을 두루 고려해 실시한 이번 테스트에서 새롭게 탑에 등극한 모델은 셰볼레 아발랑쉬, 혼다 어코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혼다 파일럿, 폰티액 바이브와 도요타 매트릭스 등이며, BMW 330i는 최근 독자 설문조사에서 신뢰도가 추락해 리스트에서 제외되는 이변을 낳았다. 종합 1위에 빛나는 ‘BMW 530i’를 포함, 10개 부문 탑 차종들을 소개한다.
최고차 BMW 530i
테스트 대상이 된 160개 차종 중 종합 1위. 탁월한 핸들링과 승차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안전성, 견고한 차체와 훌륭한 성능까지 골고루 호평을 받았다.
외관도 산뜻함과 고급스러움이 적절히 조화된 보기 드문 ‘작품’. 가격 약 4만6,000달러.
운전하기 즐거운 차 수바루 임프레자 WRX
2만4,500여 달러로 최고의 즐거움을! 왜건과 세단 두 가지로 팔팔한 가속력과 민첩한 핸들링, 그리고 출퇴근용 세단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안락한 승차감 등이 강점이다.
돈 더 쓸 여력이 있다면 혼다 S2000(3만3,000달러), 포셰 박스터(4만9,000달러) 등 엔진 빵빵하고 핸들링 민첩한 전통적 로드스터 스포츠카도 괜찮을 듯.
소형 세단 혼다 시빅 EX
빅 세단은 동작이 빠릿빠릿하고 연비가 좋으며, 힘 또한 뛰어나고 장비도 잘 갖췄다. 1만8,000달러 안팎으로 가격이 좋고 넓은 실내와 잘 디자인된 외관도 장점.
이밖에 도요타 코롤라(1만7,000달러선)는 널찍한 실내와 그런 대로 괜찮은 인테리어, 안락한 승차감, 민첩한 핸들링으로 탑 자리를 넘보는 경쟁 모델.
패밀리 세단 혼다 어코드/폭스바겐 파사트
새롭게 디자인된 2003년형 어코드가 폭스바겐 파사트, 도요타 캠리, 마즈다6 등 경쟁차종들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가격은 2만1,000달러∼2만3,000달러. 안락함과 민첩성, 넓은 실내공간, 성능, 그리고 무난한 가격까지 두루 장점을 갖췄다는 평.
V6엔진 모델 중에는 3만 달러대의 파삿이 5년 연속 탑에 올랐는데 안락한 승차감과 산뜻한 외관, 고급스러움, 안전성이 강점.
무공해 차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2003년형 개솔린/전기 하이브리드는 널찍한 실내공간과 안락함을 자랑하는 5인승 세단.
연속 가변 트랜스미션(CVT)을 갖춘 이 차는 성능은 거의 레귤러 시빅과 같다. 도요타 프리어스 또한 썩 괜찮은 하이브리드이나 시빅 만큼 빠릿빠릿하지 않다.
두 모델 다 2만1,000달러선.
다재다능형 폰티액 바이브
도요타 매트릭스
사실상 쌍둥이인 이 두 키 큰 왜건은 소형 SUV에 견줄만한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둘 다 도요타 코롤라를 본 따 널찍하고 융통성 있는 실내, 뛰어난 승차감과 핸들링, 4륜 구동 옵션, 그리고 탁월한 연비까지 요모조모 장점이 많다.
가격은 약 2만 달러.
소형 SUV 도요타 RAV4
밖에서 보면 작지만, 실내는 뒷좌석이 접히고 따로 떼어지기도 하는 등 기능성 위주로 디자인됐다.
핸들링 또한 감각적이고 브레이크과 연비, 4륜 구동 시스템 등이 강점.
가격 2만3,500달러 안팎.
중형 SUV 혼다 파일럿
세련되고도 점잖으며,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하는 파일럿은 우선 8명까지 수용하는 넓은 실내가 특징이다.
좌석도 효과적으로 변형 가능하고 디자인도 나무랄 데 없이 세련돼 다른 경쟁 모델을 손쉽게 제압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 좋은 V6엔진도 강점.
가격은 3만1,000달러.
파일럿처럼 8인승 실내가 필요 없다면 5인승용 도요타 하일랜더가 썩 괜찮은 대안이 될 듯.
3만3,000달러.
픽업 트럭 셰볼레 아발랑쉬
풀사이즈 픽업 트럭인 아발랑쉬(3만3,000달러∼3만7,000달러)는 다용도로 쓸모가 많다.
파워풀한 V8엔진은 물론, 짐칸과 좌석 사이의 중간 문이 접히고 펴져 공간활용이 용이하다.
풀사이즈 뒷좌석이 필요 없다면 도요타 툰드라(3만1,000달러)도 좋다.
미니밴 혼다 오딧세이
아주 잘 갖춰진 2만7,000달러대의 오딧세이는 널찍한 실내공간, 강력한 파워, 감각적인 핸들링, 안락한 승차감이 돋보인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뒷좌석이 넓고 특히 세 번째 좌석은 필요 없을 때 바닥까지 접힐 만큼 기능성이 탁월.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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