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자동차 리스
자동차 리스는 월 페이먼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하지만 자칫하면 결국 돈이 더 들 수 있다. 더구나 리스는 재정 절차가 복잡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크다. 일부 부정직한 딜러들은 이런 약점을 이용, 배를 불린다. 리스 계약시 다운페이먼트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다운페이먼트를 하면 월 페이먼트가 줄어든다. 많은 경우 딜러들은 시큐리티 디파짓이나 다른 수수료를 요구한다. 월 페이먼트는 리스기간중의 차의 가치감소를 커버하기 위한 것이며, 추가로 판매세와 이자(둘을 합해 보통 ‘머니 팩터’라 부른다)도 내야 한다.
인터넷 통해 인보이스 가격 사전 조사 필수
크레딧 좋을 땐 수수료, 디파짓 면제 요청
워런티 기간보다 리스기간이 더 길땐 삼가
월페이먼트를 결정짓는 요소는 여러 가지나 차의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차를 살 것처럼 흥정한 뒤 가격이 정해지면 리스를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정해진 가격을 ‘캡 코스트’(cap cost)라 부르는데 여기에서 딜러 인센티브, 리베이트, 트레이드인 차값을 제외한 액수를 ‘네트 캡 코스트’(Net Cap Cost)라고 한다.
가치감소액은 리스가 끝난 뒤의 차 가격, 다시 말하면 ‘잔여 가치’(residual value)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 가치감소가 가장 작은 차일수록 리스 비용이 적게 든다. 3만달러 차량이 36개월 리스에 잔여 가치 50%라면 3년의 리스기간이 끝난 뒤 대략의 가치감소가 1만5,000달러라는 얘기다.
리스 페이먼트는 결국 네트 캡 코스트에서 잔여가치를 제외한 액수다.
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하기 위해 딜러를 찾는 소비자들의 85%는 사전 조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스시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해 알아본다.
■리스와 구입시의 페이먼트 를 제대로 비교해 주는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리스 페이먼트를 너무 많이 내는 이유가 월 페이먼트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리스 페이먼트는 구입시의 론 페이먼트에 비해 더 적어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자와 수수료는 더 물어야 할 수도 있다.
부정직한 딜러들은 구입보다 리스를 장려하기 위해 리스 페이먼트를 평균보다 짧은 기간, 예를 들면 4년 융자시의 론 페이먼트와 비교해 보여준다. 때문에 리스 페이먼트가 구입시보다 월등히 적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융자는 5년만기다.
■딜러측이 캡 코스트는 흥정이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가
스티커 가격대로 리스하도록 하기 위한 술책이다. 단 한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새턴을 리스할 때는 예외다. 새턴은 ‘골치 아픈 흥정이 필요 없는’ 정찰제 리스만 허용하기 때문. 흥정을 하면 2만달러의 스티커 가격을 1만8,000달러로 낮출 수도 있다. 이 경우 30개월 월 페이먼트가 약67달러 낮아진다. 인터넷등을 이용, 인보이스 가격을 알아내면 유리하다. 인보이스 가격과 스티커 가격간의 차이가 흥정의 여지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이자율을 제시하는가
이자율은 구입할 경우의 이자율 혹은 렌더가 정한 이자율에 딜러가 추가한 포인트가 더해져 결정된다. 따라서 구입시의 이자율은 7%이지만 소비자에게 제시되는 이자율은 10%일 수 있다. 딜러는 이자율을 올릴 권리가 있으며, 그 차액의 일부 혹은 전부를 딜러가 갖는다.
자격조건에 부합되는 최고의 이자율을 적용받으려면 딜러를 찾기 전에 크레딧 점수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FICO 스코어가 650 이상이면 최고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이자에 판매세를 더한 머니 팩터는 보통 .0035처럼 소수점 이하의 복잡한 숫자로 표시되는데 여기에 2,400을 곱하면 연리가 나온다. 0.035의 경우 8.4%가 된다. 신용점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이자율과 연리(APR)가 일치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리스시의 연리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은 없다
하지만 리스의 이자율과 페이먼트를 계산하는 법을 모르면 피해를 당하기 쉽다. 하지만 법은 자동차 구입 론의 이자율은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주 낮은 연리를 제공할 수 있지만 크레딧이 나쁘기 때문에 이 정도 이자 밖에 줄 수 없다고 말하면 누구나 넘어가기 쉽다”고 말한다.
■리스가 워런티 기간보다 길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리스를 하지 않은 것이 좋다. 만약 36개월 워런티를 가진 차를 4년 리스하면 고장시 남의 소유인 차의 수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일부 수수료는 면제받을 수도 있다.
크레딧 점수가 우수하거나 딜러의 단골고객일 경우 시큐리티 디파짓이나 다른 기타 수수료를 안 받기도 한다. 하지만 고객이 요청하지도 않는데 그같은 사실을 말해줄 리는 만무하다. 밑져야 본전이므로 딜러측에 한 번 얘기해보는 것이 좋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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