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정보 및 시험 대비요령
영-수 두과목, 패스 못하면 대학 못가
과목당 450점씩… 350점 이상 받아야
매년 6차례 실시, 다음 시험 5월13일
이번 주에는 가주내 전 고등학교에서 고교졸업 자격시험인 CAHSEE가 일제히 시행된다.CAHSEE(California High School Exit Examination)는 고교생들이 졸업에 필요한 학력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봄학기에 도입된 시험으로 4일에서 6일까지 총 3일에 걸쳐 치러진다.가주 고교졸업시험은 평소 학교 공부에 충실하는 한인 학생들의 경우 시험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일선교육자와 학생들의 일반적인 견해지만 만에 하나 졸업 전까지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장을 받지 못해 대학 진학이 불가능하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주 공교육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시험 결과 주 전체에서 2004년 졸업예정자 중 졸업시험에 패스하지 못한 학생들의 비율이 영어의 경우 36%, 수학은 48%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에 실시되는 가주 고교졸업시험 관련 정보와 시험 대비요령을 살펴본다.
■고교졸업시험 개관
가주 고교졸업시험에 포함되는 대상 과목은 영어(English Language Arts)와 수학(Mathematics) 등 두 과목. 졸업시험의 점수는 각 과목당 450점 만점(최하점은 250점)이며 350점 이상을 받아야 해당 과목에 합격한 것으로 간주된다. 학생들은 이번 주 시험기간 중 첫날과 둘째 날에는 영어, 셋째 날에는 수학 시험을 치른다. 과목별 시험 시간은 무제한으로 주어진다.
고교졸업시험은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ETS 주관으로 매년 6차례 실시되는데 2003학년도 봄학기에는 이번 3월 시험에 이어 5월13일∼15일에 한 차례 더 시행된다.
■응시 대상
10학년생 전체와 11학년생 중 아직까지 고교졸업시험에 패스하지 못한 학생들은 이 시험을 꼭 치러야 한다.
주정부 규정상 졸업시험 필수 통과 규정은 2004년 졸업 예정인 고교생들부터 적용된다.
졸업시험 통과를 위해서는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데 만약 한 과목에서만 합격점을 받았을 경우 합격하지 못한 과목에 한해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 내용
가주 고교졸업시험의 문제는 영어의 경우 주정부가 정한 학습기준(content standards)에서 9학년과 10학년에 해당하는 내용에서 출제되며 수학은 6학년과 7학년 수준에서 출제된다.
▲영어
고교졸업시험의 영어 과목은 크게 리딩(Reading)과 작문(Writing) 영역으로 나뉜다.
리딩 영역은 모두 4지선다형 문제로 구성돼 있으며 어휘 분석력(Word Analysis)과 독해력(Reading Comprehension), 문학작품 이해(Literary Response and Analysis) 등을 평가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작문 영역의 경우 작문법(Writing Strategies)과 문장구조·구두법 등 문법지식(Writing Conventions)을 묻는 4지선다형 문제와 함께 실제 에세이를 쓰는 작문 작성(Writing Application) 문제도 포함된다.
▲수학
수학 과목의 경우 수의 개념(Number Sense), 통계(Statistics), 데이터 분석(Data Anaysis), 확률(Probability), 대수와 함수(Algebra and Functions), 측정과 기하(Measurement and Geometry), 대수 I(Algebra I), 수학적 추론(Mathematical Reasoning) 등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실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수학 문제들은 모두 4지선다형으로 구성돼 있다.
자녀 시험 스트레스 완화법
▲시험 일자를 파악하라
올 1년 동안 자녀가 언제, 어떤 종류의 시험을 치르게 되는지 시험 일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지난 해 치렀던 시험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만약 생소한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면 이에 대한 세부 정보를 파악하고 시험준비에 본격 착수해야 한다.
▲자녀와 대화를 하라
자녀가 시험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어야 한다.
대개 어린이들은 자신의 고민을 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전환된다.
만일 자녀가 시험을 망치지는 않을까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다면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격려하고 두려움을 해소시켜줘야 한다.
▲샘플 테스트를 치러본다
자녀가 시험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있다면 시험에 대한 두려움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가주 교육부 홈페이지나 담당교사를 통해 샘플 테스트를 구하고 자녀들이 각종 시험 유형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녀의 컨디션 관리를 도와라
시험 당일 컨디션이 나쁘면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 시험 전날 자녀들이 숙면을 취하도록 하고 시험 당일 아침식사는 꼭 챙겨먹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부모의 조급함은 금물
시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험 결과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금물이다. 보다 멀리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부모들이 시험결과에 대해 여유를 보여야 자녀들도 안정감을 갖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
■대비 요령
일선 고교의 교육관계자들은 고교졸업시험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학과 공부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마가렛 김 케네디 고교 교감은 고교졸업시험에 대해 “시험 내용이 평균 8학년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평소 학과 공부에 충실한 학생들은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특히 이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은 작문 시험을 힘들어하기도 한다”며 “따로 시험준비를 하기보다는 평소 수학과 영어과목 공부를 충실히 하고 전년도 시험문제를 중심으로 예제를 풀어 시험 형태를 미리 익혀놓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감은 또 “자녀가 시험보기 전날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하고 시험 당일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게 해주는 게 시험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을 통해 가주 공교육국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고교졸업시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샘플 테스트도 풀어볼 수 있다. 주소는 www. cde. ca.gov/statetests/cahsee/
한편 LAUSD에서는 졸업시험에 패스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집중 보충수업을 마련하고 있다.
수학 보충수업(Math Essential)은 이번 봄학기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영어 보충수업(English Essential)은 올 여름방학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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