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지 선정 부문별 베스트카 10선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자동차 시장은 바이어 주도 마켓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현금 리베이트, 최저 이자율 혹은 0% 파이낸싱등 각종 인센티브가 풍성해 소비자들을 신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각종 인센티브의 남발은 소비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해 자동차 구입시 가장 중요한 명제를 잊게 할 우려가 있다. 그것은 ‘베스트 카’를 찾는 일. 전문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차를 사되 소비자로서 평생 갈고닦아온 감각을 발휘하라고 강조한다. ‘머니’ 매거진이 집중 테스트와 연구를 통해 선정한 10개 카테고리별 ‘2003년 베스트 카’들을 소개한다.
픽업 다지 램
345마력 헤미엔진 장착…저장공간 ‘넉넉’
기본 가격: 1만8,330-2만8,760달러,
탑 엔진: 5.7리터 V-8, 345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13마일, 프리웨이 20마일
널찍한 실내 공간, 강력한 엔진, 최대 사이즈 브레이크, 최고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자랑한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345마력 헤미(Hemi) 엔진으로 올해초부터 포드와 셰비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다.
헤미 엔진 덕분에 램은 보트나 트레일러를 가볍게 끌 수 있다.
램의 조용한 실내와 충분한 저장공간이 인상적이다.
다른 스탠더드 픽업의 짐칸이 개를 싣기에 알맞은 공간이라면 램은 다리가 긴 어른들이 타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2위는 셰볼레 실버라도.
중형 SUV 도요타 4러너
다양한 쓰임새 자랑…각종 차종기능 골고루
기본 가격: 2만7,205-3만6,480달러,
탑 엔진: 4.7리터 V-8, 235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15마일, 프리웨이 19마일
SUV의 장점은 다양한 쓰임새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차. 새로 디자인된 4러너는 각종 차종의 기능을 매스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 픽업 스타일 차체 위에 만들어진 이 차는 비포장 도로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시내에서는 조금 키가 큰 패밀리 세단으로 착각될 정도로 조용하다. 디자인이 남성적이면서도 세련미를 갖췄다. V-8 엔진 장착 모델의 경우 경쟁 차량에서 볼 수 없는 유연한 파워를 과시한다. 2위는 애큐라 MDX.
스테이션 왜건 아우디 A4 아반트
커지고 고급스러워진 새 디자인 돋보여
기본 가격: 2만7,700-3만3,290달러
탑 엔진: 3.0리터 V-6, 220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17마일, 프리웨이 25마일
세계 각국에서 열린 오토쇼를 기준으로 판단할 때 자동차 제조사들은 큰 어려움 없이 허드렛일을 하는데 쓸 수 있는 차를 만드는데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들 회사가 눈여겨 볼 만한 차가 바로 아반트 왜건. 실용적이고 운전하기에 신나면서도 스타일을 유지해 자동차 랩에서 부화돼 나온 듯 모양새 없는 경쟁 차량들과 차별화가 된다. 2002년에 새로 디자인되면서 약간 커지고 고급스러워졌다. 물론 수백 파운드가 무거워졌다. 2위는 포드 포커스 왜건.
미니맨 다지 그랜드 캐러밴 크라이슬러 타운&컨추리
기본 가격: 2만2,635-3만8,965달러
탑 엔진: 3.8리터 V-6, 162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18마일, 프리웨이 24마일
새로워진 니산 퀘스트와 도요타 시에나가 마켓을 향해 오고 있는 가운데 미니밴 시장은 대변혁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크라이슬러가 미니밴의 강자로 군림할 것이다. 매우 적은 소음의 실내공간과 편안한 좌석, 탁월한 핸들링이 자랑이다.
미니밴 시장이 식을지 모르지만 다지 캐러밴이나 사촌인 크라이슬러 타운&컨추리는 여전히 유용성을 자랑할 것이다.
그랜드 캐러밴의 가죽을 씌운 운전석은 고급 승용차처럼 안락하다.
2위는 혼다 오디시.
중형 세단 마즈다 6
실용적인 4도어·뒷좌석등 가족용으로 적합
기본가격:1만8,350-2만1,100달러,
탑 엔진: 3.0리터 V-6, 220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20마일, 프리웨이 27마일
아끼는 스포츠카를 버리고 패밀리 세단을 살 수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에 처한 남자의 스토리를 누구나 하나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염려 없다. 새로워진 마즈다 6는 가족용 차량 이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차는 실용적인 4개의 도어와 뒷좌석, 스트롤러를 넣기 편한 트렁크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220마력 V-6 엔진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며 5단 수동 기어는 부드럽다. 시선을 끄는 인테리어와 낮은 가격대는 또 하나의 장점. 2위는 폭스바겐 파사트.
대형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HSE
비포장길서 진가 발휘
가격 7만1,000달러선
기본 가격: 7만1,200달러,
탑 엔진: 4.4리터 V-8, 282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12마일, 프리웨이 17마일
7만1,000달러 짜리 SUV가 꼭 필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것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랜드로버사가 새 오너 포드에게 팔리기 전에 BMW가 디자인과 제작을 주도한 이 차는 화석화된 과거의 이미지를 거부한다.
트럭에서 승용차 프레임으로 전환한 레인지 로버는 4.4리터 V-8엔진으로 비포장길에서의 전설적인 성능을 발휘하면서 크게 개선된 프리웨이 매너를 자랑한다. 매력적인 인테리어가 일품이다.
2위는 포드 엑스피디션.
스포츠카 셰볼레 콜벳
50주년 맞아 신차 출시…가속력·핸들링 탁월
기본가격:4만3,995-5만1,645달러,
탑 엔진: 5.7리터 V-8, 350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18마일, 프리웨이 25마일
아이콘(우상)의 위치에 오른 차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차인 콜벳은 예외. 콜벳은 50주년을 맞아 박물관 전시품 같은 차를 내놓았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가속능력과 최고 수준의 브레이크, 빼어난 핸들링은 같은 가격대 차량의 추격을 거부한다. 특히 50주년 특별모델은 루비 레드 빛깔과 매그내틱 서스펜션으로 추종자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타기에 좋은 차로 스포츠카치고는 연비도 높은 편이다. 2위는 포셰 박스터.
소형 SUV 지프 리버티
기본 가격: 1만7,510-2만3,970달러,
탑 엔진: 3.7리터 V-6, 215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16마일, 프리웨이 22마일
리버티는 너무 귀여워져 열성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지프 체러키와는 달리 세일즈 차트의 꼭대기에 올라 있다. 잘 생긴 차로 평가받는 리버티는 개성없어 보이는 소형 SUV들 가운데 군계일학이다. 자갈밭을 잘 달리는등 지프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견인력도 경쟁 차들보다 우수하다. 프리웨이에서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자랑하며 넓은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하지만 철제로 강화한 차체 때문에 육중한 느낌이 들며 연비도 낮은 편. 2위는 혼다 CR-V.
소형 세단 도요타 코롤라
세단중 가장 경제적
130마력불구 돌진력 좋아
기본 가격: 1만3,570-1만5,480달러,
탑 엔진: 1.8리터 V-4, 130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29마일, 프리웨이 38마일
코롤라는 가장 경제적인 세단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 차종들이 구입비용을 얼마나 적게 썼는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반면 이 차는 운전자로 하여금 더 높은 인컴 브래킷에 속해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든다. 값싸게 보이지 않는 인테리어와 130마력 불구하고 파워있는 돌진력이 특징. 캠리처럼 외장의 미적 감각은 좀 떨어지지만 1만3,000달러를 조금 넘는 가격에 이런 차를 팔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2위는 현대 엘란트라 GT.
고급 승용차 BMW 5시리즈
독보적 아성 ‘탄탄’
3만7,000~5만1,800달러
기본 가격: 3만7,600-5만1,800달러,
탑 엔진: 4.4리터 V-8, 220마력,
연비: 시내 갤런당 18마일, 프리웨이 24마일
날렵하게 새로 디자인된 2003년형 모델들이 마켓에 나온다 해도 BMW 5시리즈는 고급 세단중 독보적 위치를 잃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고급 차들이 운전자에게 별 동작을 요구하지 않는 반면 5 시리즈는 참여와 열정을 요구한다. 물론 가벼운 터치와 확고한 핸들링등 거기에 대한 보담이 뒤따른다. 540i를 타고 선데이 드라이브를 하든지 394 마력의 M5를 타고 탄환처럼 달리든지 5시리즈는 돌진력 면에서 포셰를 압도한다. 2위는 렉서스 LS 430.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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