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 그룹 이 대룡 회장
한국자동차그룹(대표 이대룡·사진)은 지난해 1만2,000대 가까운 자동차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1억5,000여만달러. 타운 한인업체가 1년새 자동차를 이 정도 팔았다는 것은 뉴스거리다. ‘자동차 세일즈맨 이대룡씨’가 곁눈 팔지 않고 지난 30년간 자동차 한 길을 달려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는 딜러 5개사(버몬 셰볼레·뷰익, LA시티현대, 가든그로브 현대, 하우스 오브 기아, 가든그로브 기아)와 판매브로커 3개사로 이뤄져 있다.
‘나 홀로 비즈니스’가 이런 규모로 컸다는 점에서 한국자동차는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동시에 이만한 업체를 타운에서 키워낸 커뮤니티의 경제적 저력도 과소평가될 일이 아니다. 물론 지금의 한국자동차는 비한인 고객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창업 30년을 앞두고, 확장경영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자동차그룹 이대룡(56)회장을 만났다.
-작년 매출을 1억5,000만 달러 하셨으면 많이 버신 것 아닙니까.
“많이 벌면 뭐 합니까, 많이 쓰는데-. 우리 엄청나게 써요. 너무 많이 썼다 싶어 스테이먼트를 들여다보면 풀타임 직원 350명에, 광고비에, 파트비에-, 하여튼 나가는 데가 많더라구요”
-지난해에는 마음먹은 만큼 매출을 올리신 겁니까.
“기대는 그 보다 높았죠. 평작이라고 봐야지요. 4분기 들어 매출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이라크전 이야기도 나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5개 딜러에서 새차 5,000대와 중고차 합해서 7,000대, 브로커가 새차 3,000~4,000대에 중고차 1,000대 정도를 판매했습니다. 딜러 새차 중에는 현대와 기아딜러 4곳에서 3,500대를 팔았고, 나머지는 셰볼레·뷰익입니다”
-한국차들이 효자노릇 한 것 같습니다만.
“현대·기아가 뜨니까 같이 떴다고 봐야지요. 기아만 해도 이제 6개 차종으로 라인을 갖췄지만 94년 기아딜러 열고 나서 5년 동안은 고생 많이 했습니다. 적자였죠. 현대도 98년 딜러를 맡았을 때는 바닥이었어요. 월 30대 정도 팔았나. 99년까지는 고생했어요. 셰비 딜러는 90년, 뷰익은 92년부터 시작했고요.”
-30년 동안 자동차만 파셨는데 차 파는 것 재미있습니까? 힘들지 않습니까?
“내가 차 팔 때는 재미있었죠. 지금은 몰라요, 직접 팔 지를 않으니까. 대신 지금은 확장하고, 사업계획을 세우고 하는데, 딱 맞아 떨어질 때는 성취감이 커요. 한 오너가 30년간 한 업체만 하는 경우가 타운에 많은지 모르지만 지금껏 하다보니 아는 게 이거예요, 100만달러, 아니 25만달러짜리 인컴 프라퍼티에만 투자하려고 해도 몇 날을 고민해야 하고, 이곳저곳 알아 볼 것도 많지만 자동차는 200만~300만달러 투자도 하루면 결정이 나요. 한 우물만 판 이점이라고 봐야지요”
-작년에 타운 요지의 땅을 많이 사셨죠? 올해 확장 계획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땅 사는 데 들어간 돈만 700만달러 정도 되나 봅니다. 정비하는 데 100만달러 정도 더 들어갔고-.
우선 버몬트와 베벌리 인근 구 한국일보 공장자리(4만5,000스케어피트)는 지금 공사중인데 4월이면 문을 엽니다. GM 공인중고차 매장으로 사용되죠, 올림픽과 후버 코너의 4만5,000스케어피트 땅은 올 6월안에 조닝을 조정해 올해 기공식을 할 계획입니다.
웨스턴에 있는 하우스 오브 기아 쇼룸을 여기로 옮겨오고, 버몬 셰볼레·뷰익에 있는 현대·기아 정비파트도 여기 옵니다. 완공되면 적체상태인 정비 서비스가 다 풀리게 되죠. 올림픽 LA시티현대도 지난해 2만7,000스케어피트의 옥외 전시장을 추가했고, 3년 전부터 라파이에트 팍과 베벌리에 건평 6만스케어피트 시설은 매장에 나갈 새차와 중고차 서비스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든그로브의 현대·기아딜러는 개발계획 때문에 근처로 옮겨야 할지 모르겠어요. 올해내 이 일이 마무리되면 딴 딜러를 추가하는 사업계획도 생각하고 있어요”
-혼자서 다 하시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진 것 같습니다. 운영은 어떻게 하세요?
“운영은 매니저들이 다 컨트롤합니다. 키멤버가 한 6명 됩니다. 몇 년안에 키 멤버들과는 파트너십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4~5년 안에 빚없는 운영을 해 볼 생각입니다”
-젊은 세일즈맨들이 이 회장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업계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저도 이 일을 30년이나 할 줄은 몰랐습니다. 성실하게 하면서 계속 재투자하다 보니까 오늘까지 왔어요. 차는 없으면 안되니까 이걸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어요. 수요는 끝이 없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몇 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조그마하지만 자영업으로 나갈 것을 권하고 싶군요”
안상호 기자
sanghah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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