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역할 쉽지 않아, 자녀 존중 필요
지난주에는 학부모들께 미국 교육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드렸는데 이번주에는 학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에 대해 제안을 드릴까 합니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책임감이라는 뿌리를 심어주고 독립심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다’(The greatest gifts you can give your children are the roots of responsibility and the wings of independence)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역할(parenting) 및 자녀 키우기(child rearing)에 대한 책들과 이론은 많이 나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감정적(emotion-driven)이고 준비 없이 그냥 부모 노릇 하는 방법(“seat-of-the-pants” approach)을 사용합니다.
자녀가 자긍심(self-esteem)과 스스로의 가치(self-worth)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부모가 좀더 조직적이고 준비된 말과 행동을 해야하며 자녀와 함께 배움의 파트너로 부모도 계속 배워야 됩니다. 부모 노릇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우선 인정하세요. 자녀에게서도 배울 자세를 가지세요. 자녀를 잘 관찰하고 자녀의 말을 귀담아 들으세요.
종전에 제 칼럼에서 한 번 언급한 바 있는 뉴마크(Newmark) 박사는 그의 책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 키우기’(How to Raise Emotionally Healthy Children)에서 부모 노릇하기의 챌린지로 ‘자녀를 키우는 기쁨’(Pleasures), ‘자녀를 키우며 모순되는 점’(Paradoxes), ‘자녀를 키우며 실수하는 점’(Pitfalls)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양쪽 부모(아빠와 엄마)가 자녀양육의 철학 및 방법(parenting philosophy and practices)에 대해 우선 찬성하고 의견이 일치되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Newmark 박사는 자녀의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자녀들은 다섯가지의 중요한 욕구(five critical needs)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1. 존경받을 욕구(Need to Feel Respected)
2.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낄 욕구(Need to Feel Important)
3. 용납된다고 느낄 욕구(Need to Feel Accepted)
4. 포함되어 있다고 느낄 욕구(Need to Feel Included)
5. 안정감을 느낄 욕구(Need to Feel Secure)
부모는 ▲긍정적이고(positive), 일관성있고(consistent), 능동적(proactive)인 역할 ▲중요한 가치관(core values)을 심어주고 확신(conviction)을 가지고 자녀들과 상호작용 하는 일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녀와 부모가 균형 있는 생활(balanced lifestyle)을 하도록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해야 하며 자녀들의 어린시절의 추억(recollections from childhood)이 그들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제안을 해봅니다.
① 자녀들이 말을 할 때 문장을 완성하기 전에 중간에 참견하거나 방해하여 자녀의 문장을 부모가 완성시켜주지 마세요.
② 공공장소나 남이 보는 앞에서 애들에게 소리 질르거나 애들을 나무라지 마세요.
③ 남이 자녀에게 질문을 하면 자녀대신에 답하지 마세요. 자녀자신이 답을 하도록 기다리세요.
④ 자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서 자녀에게 오는 우편물을 열어보지 마세요.
⑤ 숙제하라고 잔소리하지 말고, 숙제 다 했을 때 부모에게 알려 달라고 말하세요.
⑥ 이사하거나 학교를 바꿀 때는 꼭 자녀의 의견을 물어보고 또 자녀의 느낌이 어떤지 미리 의논해보세요.
⑦ 자녀가 자신의 의견을 표시할 때 너는 너무 어려서 이해 못하니 조용해 라고 말하지 마세요.
⑧ 옷, 음식, 친구, 여행계획 등에 자녀에게 선택을 주세요. 선택을 줄 수 없으면 왜 못 주는지 설명을 해주세요.
⑨ 중요한 가족활동과 결정사항에 자녀들의 의견을 포함시키세요.
⑩ 모든 가족이 하루에 15분에서 20분 다 같이 독서하는 시간을 마련하세요. 매일이 너무 힘들면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족 독서시간을 가지세요.
<3가 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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