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식, 죽, 떡도 좋아
아침식사가 반드시 한국식 밥상이어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침만큼은 한국음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좋겠다.
가장 편하고 빠른 것이 각종 선식이나 생식.
생식은 물이나 우유, 주스에 간편하게 타서 마시면 되니 여러 면에서 부담없고 건강에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먹으면 물리는 것이 흠이다.
죽을 많이 끓여놓고 아침에 한그릇씩 먹도록 하는 주부도 있다. 닭죽이나 콩죽, 율무죽, 깨죽, 김치죽 등이 부담없고, 반드시 어떤 죽을 고집할 필요없이 냉장고에 남은 여러 재료를 쌀과 함께 육수나 치킨 스탁에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내면 든든한 식사가 된다.
대개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학교 시간에 늦지 않게 간편한 식사를 선호한다. 시리얼이나 잼 바른 토스트, 크림치즈 바른 베이글 정도가 보편적인 브렉퍼스트.
좀더 정성을 기울인다면 햄과 계란, 치즈, 야채 등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등교 길 차속에서 먹도록 음료수와 함께 들려보내도 좋다.
요즘 같은 계절엔 오븐에 구운 따끈한 군고구마를 아침식사로 대신해도 좋고, 정초에 먹고 남은 떡을 살짝 굽거나 데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아침마다 ‘과일 치즈 도시락’을 싸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들려 보낸다는 주부도 있다. 냉장고에 늘 여러 종류의 과일과 치즈를 준비해놓고, 아침에 갖가지를 깍둑썰기해 플래스틱 용기에 섞어 담아주는 것이다. 의외로 맛도 있고 건강에도 최고라고 자랑한다.
그런가하면 전날 먹던 과일과 야채를 아침에 우유와 함께 넣고 믹서에 갈아 한잔씩 마시도록 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과일 식사는 딸이 많은 가정이나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다이어트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햇반이나 인스턴트 국거리로 한끼 해결하기도 하고, 마켓이나 떡집에서 파는 김밥, 한국식 빵집에서 파는 곰보빵, 팥빵 등을 사먹기도 한다.
이 밖에도 맥도널드, 버거킹 등의 패스트푸드 식당에서도 브렉퍼스트를 사먹을 수 있고, 도넛, 베이글 전문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잠바 주스’ 같은 주스 전문점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로 즉석에서 갈아주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주말엔 이같은 속성 식사 말고, 좀 느지막한 시간에 잘 차린 브런치로 여유있는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시금치된장국, 육개장, 꼬리국
물리지 않게 돌아가며 끓이고
밑반찬 한 두가지 곁들이면 OK
주부 조성관씨(33)는 매일 아침 밥과 국으로 아침식사를 차린다.
남편 차경준씨가 한국식만을 고집하기 때문.
차경준씨는 버뱅크에서 ‘오사까 테리야끼’를 운영하고 있고, 아내 조성관씨는 고급냄비 ‘컷코’(Cutco) 회사에서 일하니 먹을 것과 관련이 많은 가정인데 식사는 한가지, 한국음식이란다.
그녀가 자주 끓이는 아침 국은 시금치된장국, 약식 육개장, 꼬리국으로 이 세가지는 아무리 자주 내놔도 남편이 물리지 않아 돌아가며 끓인다. 밥은 흰쌀밥이나 잡곡 섞은 밥을 많이 하고, 흑미와 현미찹쌀을 섞어 짓기도 한다. 여기에 김치와 밑반찬 한두가지만 식탁에 올린다. 시금치된장국은 멸치국물에 된장을 풀어 바지락을 넣고 시원하게 끓이고, 꼬리국 역시 무를 크게 썰어 넣고 시원하게 달여낸다.
조씨가 가장 자신있게 소개하는 국은 약식 육개장. 그런데 육개장 고기가 아니라 차돌배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이하다. 차돌배기에 붙은 기름에서 쫄깃쫄깃한 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라는 조씨는 먼저 국거리용 고기와 차돌배기를 냄비에 넣고 볶다가 고춧가루, 마늘을 넣어 볶고, 여기에 또 나박썰기한 무와 콩나물(혹은 숙주나물)을 넣고 계속 볶는다. 여기에 내용물만큼의 물을 넣어서 푹 끓인 후 완전히 익으면 물을 다시 더 넣어 끓이고 간을 맞춘다.
그러나 이렇게 차린 아침 국밥을 초등학생 딸은 먹지 않는단다. 대신 빵이나 토스트 혹은 치즈 넣고 싼 김밥을 먹으며 등교하기 때문에 조씨의 아침 준비는 언제나 두 번 손길이 간다.
간단한 아침식사와 레서피
알로에 주스
깨끗이 씻어 가시를 떼어낸 알로에 1/2줄기를 잘게 썰고 요구르트 1컵과 함께 믹서에 넣어 갈아 빈속에 마시면 피부미용뿐 아니라 변비,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채소 달걀찜
달걀 2개에 우유 5큰술, 물 1/3컵을 넣고 섞은 뒤 곱게 다진 각종 야채(양파, 호박, 당근, 버섯)를 넣고 소금, 설탕으로 간해 찜통에서 10분 정도 쪄내면 부드럽고 가벼운 식사가 된다.
주먹밥
밥에 잔멸치볶음과 깨소금, 참깨, 참기름을 넣고 섞은 후 시금치나물을 잘게 썰어 한데 버무리고 소금 간한다.
준비된 밥을 랩에 2큰술씩 넣고 싸서 알맞은 크기로 주먹밥을 만들고 식용유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워 먹는다.
뜨거울 때 치즈를 올려 먹으면 색다른 맛.
참치 샌드위치
참치 통조림을 손으로 쥐어 짠 후 다진 양파, 오이 피클, 옥수수등을 넣고 모두 마요네즈로 버무려 버터 바른 식빵 2개 사이에 고루 펴넣은 후 다시 식빵 양쪽 바깥 면에 버터를 바르고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양면을 지져낸다.
프렌치 커피 토스트
우유 1컵을 전자 레인지에서 따뜻하게 데운 후 인스턴트 커피 1큰술을 녹이고, 연유 2작은술, 달걀 1개, 버터, 설탕을 잘 풀어 한데 섞는다. 식빵의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잠시 적셨다가 팬에 버터를 녹여 구워낸다.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몇줄과 카페올레나 과일주스와 곁들이면 완벽한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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