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임오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미주한인이민백주년을 앞두었던 올해는 유난히도 국내외적으로 큰 뉴스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하와이 동포사회를 비롯한 국내외에서 발생했던 격동의 2002년, 올해 본보 선정 10대 뉴스를 정리해본다. <편집자주>
1.제16대 대통령에 노무현 당선
지난 12월 19일 실시된 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세대간 대결이 확연하게 드러난 이번 대선 결과는 한국사회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앞으로 노무현 당선자는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에서부터 한미관계의 재정립, 그리고 한국사회의 각종 개혁드라이브를 걸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하와이주지사에 린다 링글 당선
하와이주지사선거 역사상 40년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탄생했다.
지난 11월선거에서 공화당의 린다 링글후보가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이다.
린다 링글주지사의 당선은 약40여년동안 하와이 정치권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했던 민주당세의 퇴조를 의미하는 한편 노조와 행정부와의 관계재정립등 여러가지 변화를 수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북한 핵 위기
북한은 제네바 협약을 파기하면서 북한에 있는 핵시설 봉인장치를 제거하고 핵시설 가동작업에 돌입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원도 추방하기로 하는등 강경일색으로 치닫고 있다.
이 와중에 럼스펠드 미국방부 장관도 ‘미국은 이라크와 북한 두 곳과 동시에 전쟁을 수행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엄포를 놓는등 미북한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먼저 제네바 협약을 깨고 중유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핵시설 재가동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세계의 여론에 아랑곳없이 ‘핵시설 재가동’을 추진하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4.한국 월드컵 4강 달성
지난 6월 한국은 물론 하와이를 비롯한 전세계 지구촌의 한인동포들은 감격에 휩싸였다.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4강신화’의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히딩크 감독을 중심으로 해서 짜여진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서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조직력으로 포르투갈, 이태리, 폴란드, 스페인등 유럽의 전통적 축구강호들을 모조리 격파하면서 4강에 진출,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단지 4강의 성적뿐만 아니라 한국과 전세계에서의 한국민들의 열광적이면서도 평화적인 거리응원은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와이에서도 한인동포사회는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열띤 응원전을 펼쳐 이 자체가 로컬언론사의 뉴스거리가 되기도했다.
5.부시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올해초에 터져나온 부시대통령의 이라크, 이란,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은 이후 미국과 세계각국의 관계에 큰 변화를 초래한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9.11 테러사태 이후 미국에 심정적으로 동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아오던 전통적 동맹국들이 부시의 ‘악의 축’ 발언과 ‘미국의 편에 서지 않으면 적’이라는 발언등을 분기점으로 부시행정부의 일방주의 외교방침에 반기를 드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6.엔론파산 미 증시 충격파
미국 굴지의 대기업이었던 엔론사와 월드컴사가 잇단 회계부정 사건으로 줄줄이 파산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되었으며 이는 그대로 미국 증시의 사상 유례없는 충격파로 이어졌다.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미국의 경기침체를 야기하고 있는데 올 연말시즌 백화점을 비롯한 소매체인들의 매출은 30년만에 최악일 정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굴지의 기업인 월드컴과 엔론의 파산은 주식값을 곤두박질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데 12월 말 현재 다우지수의 경우 8천4백선에서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이 호황일때에 비해 약 1천포인트 정도 하락한 수치다.
7. 이민백주면 기념행사
올 1월 와이키키의 카피올라니공원에서는 한인이민백주년 기념의 개막을 알리는 ‘한인축제’가 치러졌다.
이 한인축제는 한인들 외에 로컬 주민들 및 관광객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2003년 1월13일 공식적인 한인이민 백주년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하와이에서는 각종 전시회 및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으며 로컬 언론및 커뮤니티에서도 2003년이 한인이민백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또한 본격 백주년해인 내년에도 다양한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8.비시민권자 주소이전 신고
9.11 테러 사태 이후 미국정부는 ‘시민권자’가 아닌 외국인에 대한 감시를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 연장선상에서 ‘비시민권자의 주소 이전 신고 의무화’가 한인사회에는 커다란 이슈로 떠올랐다.
이 조항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있어왔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앞으로는 영주권자를 비롯한 비시민권자는 이사를 하거나 주소를 이전할 때 반드시 이민국에 주소이전 통보를 해야 하며 만일 이를 이행하지 않을시에는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방침이 발표된뒤 하와이를 비롯한 미 전역의 한인사회에서는 시민권 신청자가 폭증하기 시작했고 또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은 영주권자들도 서둘러 주소이전 신고를 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그러나 이민국의 업무 폭주로 쇄도한 주소이전 신고용지가 오랫동안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다.
9.서부항만 폐쇄 하와이 발 동동
지난 10월 하와이 주민들은 미 서부지역 부두노동자 노조의 장기간 파업사태로 곤욕을 치렀다.
섬으로 되어있는 하와이는 생필품의 100%를 항공이나 항만에 의해 들여올수밖에 없는데 하와이의 생필품 수입항인 서부지역 항만이 제 기능을 못하는 바람에 하와이에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수일만에 끝날 것으로 알려졌던 이 파업사태가 의외로 장기화하자 하와이의 코스코등 대형마켓등에서는 화장지등 생필품이 동이 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었다.
10.하와이언및 알로하 에어라인
전격 합병 추진및 취소 파문
9.11 테러 이후 극심한 운영난을 겪어오던 하와이의 양대항공사 하와이언에어라인과 알로하에어라인이 지난 4월 합병을 발표했다가 수주만에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었다.
이 사태는 9.11 테러가 항공업계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소동이었다.
합병은 두 항공사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추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사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만일 합병이 되었다면 하와이의 항공이용 고객들은 큰 불편이 확실시되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