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무엇인가?”
“살아온 삶의 기억된 생각이다”
“마음수련이란 무엇인가?”
“마음을 비우고 닦는 것이다”
“마음을 어떻게 비우고 닦는가?”
“기억된 생각을 모두 지우면 비울 수 있다”
“마음을 비우면 어떻게 되는가?”
“영원불변의 진리인 우주와 하나가 되어 자유로와진다”
마음 공부를 통해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마음수련’이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독특한 방법과 효과 때문에 한국에서는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화제의 수련법으로 떠올랐는데 미주에서는 아직 생소한 편. 특히 주부들과 여성들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는 마음수련에 관해 창시자인 우명(본명 우승철) 선생이 지난 16일과 17일 LA와 OC에서 특별강연을 가졌다. 이 강연회에서는 마음수련으로 인생이 달라졌다는 두 여성의 체험담도 소개됐다. 그 내용을 정리해본다.
창시자 우명선생이 밝힌 원리
마음을 깨끗이 닦아 자기 본성 되찾아야
수련후 깨침 얻으면 번뇌·고통서 해방
세상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들 한다. 바로 그것이 마음수련의 원리.
창시자 우명 선생은 인간의 삶과 죽음, 번뇌와 고통이 모두 ‘마음’에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마음을 닦으면 영원한 진리인 우주로 돌아가 모든 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그러면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닦을 수 있을까. 다음은 우씨의 설명을 요약한 것이다.
“우리의 본래의 마음, 즉 본성은 완전하다. 본성은 참마음이고, 우주이고, 하나님이고, 부처님이며, 알라이고, 한얼님, 그리고 ‘진리’다. 그렇게 깨끗한 마음이 살면서 온갖 잡념과 감정들로 때가 끼고 얼룩지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맑고 참된 삶을 원하는 사람은 마음을 닦아야 한다. 성경에서 마음이 가난한 자가 천국을 보리라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마음을 닦으라는 소리고, 마음을 닦고 비우면 우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늘은 살아있으며 우주와 지구와 사람은 모두 하나다.
무한대인 우주는 영원불변한 진리이므로 본래 우주인 이 마음으로 되돌아가면 천지의 이치를 알게 되어 삶과 죽음을 초월하게 된다. 즉 영원불변한 우주 그 자체가 되므로 나도 영원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마음은 어떻게 닦는가? 그동안 살아온 경험에서 형성된 것, 산 삶의 기억된 생각을 모두 버리면 된다. 마음은 곧 기억이며 기억은 곧 과거를 만들고 고정관념과 틀을 만들어 현재의 나를 이루게 되므로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선 기억된 생각을 모두 죽이고 버리면 되는 것이다. (수련방법과 수련과정 참조)
6단계의 수련을 마치면 틀에서 벗어나 ‘깨침’을 얻는다. 깨침이란 개체의 의식이 깨어져 전체인 우주, 진리 자체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깨어진 의식은 점점 커지고 모든 것을 수용하면서 무한대 우주처럼 틀이 없어진다. 이 경지에서는 번뇌와 망상이 없어지고 삶과 죽음도 뛰어넘는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매일 십자가를 지라는 성경 말씀은 모두 이와 일맥상통하는 가르침이다.
끝까지 공부하는 사람은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병이 모두 낫는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오는데 근심, 걱정, 불안으로 막혀있던 기혈이 풀려 건강이 좋아지고 얼굴이 편안해지며 사람의 모양 자체가 달라진다.
따라서 마음공부는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영원한 우주와 하나가 되어 영원히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내 의식이 우주 전체와 하나가 되면 허영과 욕심 없이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LA 마음수련교육원의 관계자들은 마음수련은 마음을 깨끗이 닦아 자기의 본성을 되찾는 것으로 종교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마음수련을 통해 참된 마음을 갖게 되면 기존 종교의 가르침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LA 마음수련원을 찾는 사람들도 3분의 2가 기독교인들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한국에서 96년1월 시작된 마음수련원은 지금까지 10만여명의 수련자를 배출했으며 계룡산 본원을 비롯해 한국 각지와 호주, 일본, 캐나다, 미국 등지에 42개 지역 수련원을 열고 있다. 미국에는 2000년 3월 LA 마음수련원이 개설됐으며 오렌지카운티,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에도 수련원이 설립됐다. 미주지역에서 마지막 단계까지 마친 사람은 200여명 정도.
모든 과정을 끝낸 사람들이 정말 진리를 찾고 우주와 하나가 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수련을 통해 마음의 근심, 걱정, 불안을 덜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 것은 거의 공통적인 효과로 보인다.
마음수련원은 주7일 하루 24시간 오픈돼 있으므로 편한 시간에 수련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4단계를 마칠 때까지는 매달 200달러. 4과정 이후부터는 무료다. 문의 (213)388-1890, www.maum.org
‘4과정’서 모든것 변해 느긋한 삶
주부 한우선씨
72세의 한우선씨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오면서 늘 ‘진리’에 대해 목말라했다. 선방에 들어가 몇 달씩 명상도 해봤고, 집에서 일하면서도 화두를 놓지 않았으나 평생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마음수련을 권했다. ‘참선하는 스님도 깨달음을 얻지 못했는데 과연 마음을 수련한다고 될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그녀는 그러나 1과정을 마친 후 ‘느낌이 왔다’.
“강사가 시키는대로 하니 마음이 닦이더군요. 남편이 싫어하는데도 짐을 싸들고 들어와 열심히, 우직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1과정과 2과정을 마치고 3과정에 들어갔을 때 몸이 아프고 주리가 틀리면서 한 보름간 권태기가 왔다. 그래도 ‘평생 갈망하던 것인데 포기하지 말고 근력이 있을 때 하자’는 생각이 들어 병원에 다니면서도 계속했더니 4과정에 올라오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25년간 얼음장같던 손이 뜨거워지고 몸도 더워지면서 소화가 잘 되고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또 공부가 더 잘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아 나 자신이 이상할 정도예요. 그 뿐 아니라 본래 급해 맞던 성질이 느긋해져서 두려움이나 겁나는게 없고 그저 편안합니다”
한씨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다가 이제야 진리로 가는 지름길을 찾았다’며 마지막 과정까지 마음공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환한 표정으로 말했다.
체험담
환자 권유로 시작…부부사이 좋아져
한의사 황순주씨
한의사인 황순주씨(39)는 환자의 권유로 마음공부를 시작했다.
환자 중에 우울증이 심해 도저히 치료가 안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어느날 얼굴이 완전히 달라져 찾아와 마음수련을 권했다.
‘특히 의사와 교사가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환자의 말에 찾아간 가야산 수련원에서 황씨는 3일만에 완전히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내 안에만 갇혀 있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모든 것을 다 주셨는데 모르고 밖에서만 찾았던거죠. 마음의 병을 고치니 육체의 병까지 다 나아 건강을 되찾았고, 힘들었던 부부사이도 좋아졌습니다”
갑자기 남편앞에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자 남편도 변했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황운규·순주 한의사부부는 함께 마음수련에 정진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지금은 5과정을 공부중이다.
“불면증이나 스트레스등 마음에서 오는 질병은 마음으로 고쳐야지 약으로 고칠 수 없습니다. 마음을 닦고 비워 원래의 마음이 되면 진리를 찾는 것은 물론 건강도 찾고 부부 사이도 좋아지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집니다”
<글 정숙희 기자·사진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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