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 줄어든 중년들의 여가활용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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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
한국의 정서와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한지공예는 각종 색 한지를 만들어놓은 골격에 붙이는 ‘오색 전지공예’, 물에 불린 종이를 풀에 섞어 만드는 ‘지호공예’, 한지로 만든 노끈으로 엮어 만드는 ‘지승공예’, 한지로 그림을 만드는 ‘지화(紙畵)’와 한지로 꽃을 만드는 ‘지화(紙花)’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실용성이 가장 높은 것은 오색 전지공예. 작게는 상자모양의 보석함부터 크게는 경상, 가리개, 장롱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창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꺼운 종이로 틀을 만들고, 혹은 단단한 재질의 용기를 사용해, 속지를 바른 후 온갖 색지로 예쁘게 바르고 문양을 잘라 붙이면 완성된다.
한지공예가 루시아 두씨는 “잔손이 많이 가 작품에 따라 여러 날 걸리는 것도 있지만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게 한지공예”라고 한지공예 예찬한다.
미국에서는 한지를 구하기가 어려워 직접 한국에서 구입해 온다는 두씨는 “공예가들에 의해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한지공예가 최근 한국에서 대중화 돼가고 있다”며 “LA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씨는 23일부터 LA 동부지역 로랜하이츠에서 한지공예 교실을 개강, 매주 수요일 오전반(10시~12시30분)·오후반(7시~9시30분)으로 나눠 한지공예를 가르친다. 수강료는 6개월에 300달러. 문의 (626)810-1226.
■알공예
밋밋하고 깨지기 쉬워 쓸모 없는 빈 알 껍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알공예. ‘부활절에 계란에 색칠을 하는 게 알공예 아냐?’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유리 진열대에 가지런히 전시된 알공예품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급스런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작게는 메추리알부터 크게는 타조알까지 다양한 종류의 알로 만드는 알공예는 요구되는 정성과 솜씨에 비해 제작과정은 간단하다. 속을 뺀 알껍질을 부패방지를 위해 열처리한 후 제도과정을 거쳐 색칠을 하거나 조각을 하고 각종 액세서리를 붙이는 것. 이것이 바로 알공예다.
그런데 말로 하긴 쉽지만 안과 밖을 알껍질은 만들면서도 손에 힘을 주거나 조금이라도 딴 생각을 하게 되면 망가뜨리게 십상인 알껍질의 특성 때문에 색칠을 하고 장식을 하는데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8년 전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 두고 취미 삼아 알공예를 시작했다는 비키 손씨는 “알공예는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빛이 나는 공예품”이라며 “하나 하나가 모두 자기 재산”이란다. 손씨는 “알공예의 묘미는 인공재료가 아닌 진짜 알을 가지고 예술품을 만들어 낸다는데 있다”며 “남편들도 아내들의 솜씨에 감탄하고 매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손씨가 진행하는 알공예 교실은 매주 화·목요일 9시~2시 각각 브레아와 LA에서 있으며 수강료는 한 달에 100달러. 재료비는 정교한 정도에 따라 작은 알공예 하나가 40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완제품의 가격이 80~90달러 이상이란 것을 감안하면 공연한 투자는 아니다. 학생수가 10명이 되는 지역에는 출장레슨도 가능하다. 문의 (714)256-1199,
■타일공예
집안 곳곳을 내가 만든 타일로 장식해보면 어떨까? 직접 그림을 그려 구워낸 타일은 필요에 따라 건축용뿐만 아니라 접시나 받침 등 각종 집안 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고 선물용으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타일의 종류는 무광택(unglazed), 광택(glazed), 공업용의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만드는 방법은 사용하는 물감과 구운 후의 모양이 약간 차이나는 것만 빼면 비슷하다. 타일공예용 수용성 물감을 사용해 붓으로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발라 구워낸다. 타일 전체에 잔금 무늬를 내기 위해서는 ‘크랙클’(crackle)이라는 균열제를 발라 한번 더 구워주면 완성.
토랜스와 팔로스버디스에서 타일공예를 가르치고 있는 멜라니 최씨는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타일공예를 해왔는데 초보자들도 보통 6~8개월 정도 배우면 혼자서 웬만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한다.
최씨는 오래 전 배웠던 도예와 공예를 바탕으로 학, 호랑이 등의 한국적인 소재부터 서양화 풍경,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타일 위에 표현해 낸다. 하나의 타일이 캔버스가 될 때도 있고 때로는 여러 개의 타일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하므로 작품의 모양과 크기는 각양각색. 핼로윈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엔 관련 소재로 디자인한 타일을 주위 친지들에게 선물하기 좋다고 설명한다.
최씨가 가르치는 토랜스 지역의 타일공예 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에 있으며 수강료는 한달에 100달러이다. 문의 (310)539-6880. 이메일은 anchovy@earthlink.com.
■십자수
핸드폰 액세서리부터 쿠션, 커튼까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십자수. 최근 한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여성들의 새로운 여가 활용의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십자수는 무엇보다 수놓는 법이 간단해 10분 정도면 충분히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므로 꼼꼼하고 끈기 있는 사람이면 금상첨화. 시중에 나와 있는 도안이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디자인도 문제없이 해낼 수 있기 때문에 미적 감각이나 재능이 없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십자수의 특징은 ▲재료비가 저렴하고 ▲기법이 간단하고 ▲쓸모 있으며 ▲세탁이 용이하고 ▲견고하다는 점이다.
기본 재료는 실, 바늘, 천(아이다), 도안으로 이것만 있으면 아무리 큰 작품이라도 시간문제다. 십자수는 크기와 모양에 상관없이 만드는 이치가 같기 때문이다.
수실을 교차시키며 ‘×자 모양’으로 한 땀씩 수를 놓다보면 어느새 디자인이 모양을 드러내고, 이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십자수에 빠져 손에서 놓지 못한단다.
타운 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3층 매직크로스(사장 윤진아)에서는 원하는 사람에게 수시로 십자수를 가르쳐 준다. 재료만 구입하면 수강비는 무료. 실, 바늘을 포함한 열쇠고리 세트가 10달러 미만이라니 정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개장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의전화 (323)373-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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