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체증, 러시아워 로컬도로와 별차이 안나
LA 교통적체가 심각하다. 20여 마일 출퇴근에 1시간이 넘게 소요되고 있다. 즐거워야할 출퇴근 시간이 교통지옥으로 고통이 되고 있다.
LA다운타운과 가까워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글렌데일, 라크레센타, 라카냐다 등의 지역도 거리는 15마일 내외이나 얼마전부터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이 넘는다. 시원하게 드라이브하기로 유명했던 2번 프리웨이의 경우 출근시간에 마운틴 애비뉴에서 부터 적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글렌데일 블러버드 교차지점의 극심한 병목현상을 빠져나오는데만 무려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이같은 현상은 모든 방향이 거의 같지만 5번 프리웨이의 출퇴근은 거의 지옥을 방불케한다. 특히 5번 프리웨이와 605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은 거의 주차장이다. 두 프리웨이의 교차로를 빠져나오는데만 무려 30분이 걸린다.
풀러튼에 거주하는 스티브 권(47)씨는 “8년 전 처음 이사왔을때는 한인타운 윌셔의 직장까지 1시간 남짓 걸렸으나 요즈음은 1시간30분이 보통”이라며 “출퇴근 교통체증 시간도 예전에는 오전 7-9시, 오후 4-7시이던 것이 지금은 오전 6-10시, 오후에는 2-9시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프리웨이를 피해 주로 로컬을 이용하는데 요즘은 로컬도 혼잡해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로랜하이츠, 하시엔다 하이츠의 LA 동부에서 진입하는 60번 프리웨이도 마찬가지다. 예전엔 10번 프리웨이 LA다운타운인근쯤에서나 볼 수 있던 교통체증이 이제는 60번 프리웨이 전구간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로인해 출근시간 속도가 시속 10마일도 내기 어렵다. 다이아몬드 바에 거주하는 로버트 정(51)씨는 “교통사고가 나거나 자동차가 고장나 서는 날이면 꼼짝없이 2-3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같은 교통적체는 주말도 마찬가지다. 로랜하이츠 앤디 문(28)씨는 LA한인타운 교회에서 열리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40분전에 집을 나섰으나 사고도 없는데도 심한 교통체증으로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바람에 예식이 다 끝난 후에야 도착했다.
로컬 길의 교통도 부쩍늘어 토요일과 일요일의 한인타운 6가, 웨스턴, 올림픽이 거의 ‘범퍼 투 범퍼’ 상태로 운전해야한다.
교통체증현상으로 한인들의 생활패턴도 달라져 새벽에 집을 나서 코리아타운에서 아침운동과 식사를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으며 아예 한인타운으로 이사하는 한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시엔다에 거주하는 한인 장모씨는 매일 아침 새벽 5시30분이면 기상, 곧바로 집을 나서 30분만에 한인타운 헬스클럽에 도착한다. 사우나와 운동을 하기위해서다.
다이아몬드 바에 거주했던 한인 강모씨는 올해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0여년 동안 살던 다이아몬드 바를 떠나 아예 한인타운으로 이사했다. 강씨는 7만여 달러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주택을 처분하고 한인타운으로 이사를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교통지옥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길에서 보냈던 하루 4시간을 책을 보고 영화를 보는 등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돼 이사한 것에 대만족이다.
한편 이같은 교통체증은 도로 확장은 없는 대신 남가주의 인구증가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LA카운티 인구는 1990년 886만에서 2000년에는 952만 여명으로 7.4%나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의 도로는 지난 1967년부터 1997년까지 30년동안 29%가 증가했으나 인구는 70%가 증가했으며 운전자는 91%, 등록차량은 130%가 증가했다. 또한 차량운행거리는 184%가 폭증, 교통정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늘어나는 교통사고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LA인근에서만 하루평균 3,00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로컬 길의 교통도 부쩍늘어 토요일과 일요일의 한인타운 6가, 웨스턴, 올림픽이 거의 ‘범퍼 투 범퍼’ 상태로 운전해야한다.
교통체증현상으로 한인들의 생활패턴도 달라져 새벽에 집을 나서 코리아타운에서 아침운동과 식사를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으며 아예 한인타운으로 이사하는 한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시엔다에 거주하는 한인 장모씨는 매일 아침 새벽 5시30분이면 기상, 곧바로 집을 나서 30분만에 한인타운 헬스클럽에 도착한다. 사우나와 운동을 하기위해서다.
다이아몬드 바에 거주했던 한인 강모씨는 올해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0여년 동안 살던 다이아몬드 바를 떠나 아예 한인타운으로 이사했다. 강씨는 이사를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교통지옥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이같은 교통체증은 도로 확장은 없는 대신 남가주의 인구증가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도로는 지난 1967년부터 1997년까지 30년동안 29%가 증가했으나 인구는 70%가 증가했으며 운전자는 91%, 등록차량은 130%가 증가했다. 또한 차량운행거리는 184%가 폭증, 교통정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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