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 배려 중시…카운슬링 시스템 등 통해 심도 있는 교육 제공
학비 비싸지만 장학제도·재정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움
사립대학은 연방정부나 주정부 예산의 보조 없이 운영되는 대학으로 크게 석·박사 대학원과정까지 있는 학문연구 중심의 대규모 종합대학과 학부 위주의 교양교육을 중시하는 단과대학(Liberal Arts Colleges)의두 종류로 나뉜다.
미 전국에는 총 1,700여개의 4년제 종합 및 단과 대학이 있는데 하버드, MIT, 스탠포드, USC 등 한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종합대학들처럼 동부의 앰허스트 칼리지나 스와스모어 칼리지, 캘리포니아의 포모나 칼리지 등은 주류사회에서 알아주는 명문 단과대학들이다.
사립대학의 장단점과 지원정보, 인터뷰 요령과 남가주 일원 사립대학 및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각종 정보를 소개한다.
■사립대학의 장단점
종합 및 단과 사립대학의 장점은 정부로부터 철저한 독립성을 유지함으로써 독창적이고 융통성 있는 교육을 실현한다는 것과 학생 개개인에 대한 배려를 중시해 소규모 학습현장, 학생·교수간의 친밀한 관계 및 포괄적 카운슬링 시스템 등을 통해 심도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졸업률도 주립대학에 비해 훨씬 높고 무엇보다 명문사립 동창회의 끈끈한 결속력은 졸업 후 진로에도 값진 재산으로 남는다.
단점으로는 보통 주립대학의 7∼8배에 달하는 엄청난 학비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고 소규모 학습현장에서 전인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전공과목 및 기타 교육 프로그램, 도서관 규모, 단체활동의 기회 등이 종합대학에 비해 제한돼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사립대학에는 의외로 많은 장학제도와 재정보조 서비스가 마련돼 있으며 또 최근에는 많은 단과대학들이 인근 종합대학의 시설 및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조기지원제(Early Action 또는 Early Decision)
‘얼리 디시젼’과 ‘얼리 액션’이란 대학측이 우수한 학생들을 가려 뽑기 위해 일반 지원기간보다 먼저 원서접수를 받는 지원제도다. 주로 사립대학에서 실시하며 신입생의 약 30∼40%를 조기지원자 중에 선발한다.
조기지원은 입학사정 항목 전반에 걸쳐 우수하고 제 1지망 대학이 확실히 결정돼 있어 합격 여부를 12월쯤 알고자 하는 학생들이 주로 시도한다. 대개 11월1일 또는 11월15일이 접수마감이며 12월중으로 합격 여부가 통지된다. 따라서 조기지원을 계획하는 학생들은 11학년 봄학기까지 모든 시험을 치러야 한다.
보통 대학측은 지원자의 제 1지망 선택인 만큼 장차 갖게될 학교에 대한 만족도와 애교심 등을 감안해 가급적 입학허가를 주기 원하고, 불합격 시에는 일반 정규입학 사정을 한번 더 거치도록 기회를 주지만 성적이 대단히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편 예일대학을 위시한 대학 관계자들은 조기지원제로 인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소신 있게 선택치 못하고 ‘눈치작전’을 펼치게 되며 특히 조기지원생들이 주로 백인계 부유층이라는 사실로 인해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를 들어 폐지론을 주장하는 추세다
▲얼리 디시젼(Early Decision)-합격되면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반드시 그 대학으로의 진학을 약속하는 것으로 일단 합격 통지를 받으면 다른 대학에 제출한 지원서를 철회 또는 취소하고 조기 결정한 대학에 즉시 등록해야 한다. 스탠포드, 예일, 유펜, 노스웨스턴, 코넬, 다트머스, 컬럼비아, 프린스턴, 스미스, 웰슬리 칼리지 등이 실시하고 있다.
▲얼리 액션(Early Action)-지원마감과 합격통지 시기 및 치열한 경쟁률 등은 얼리 디시젼과 유사하나 합격통지를 일찍 받아도 다른 정규지원과 마찬가지로 5월1일까지만 등록여부를 알리면 되고 반드시 그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다른 대학에 접수한 지원서도 철회할 필요가 없다. 하버드, 칼텍, MIT, 브라운, 보스턴 칼리지 등이 실시한다.
■대입 인터뷰
주립대학과 달리 사립대학들은 지원자를 상대로 대입 인터뷰를 실시한다. 하버드, MIT, 공군사관학교 등은 인터뷰를 필수로 요구하며 스미스 칼리지, 예일, 존스 합킨스, 칼텍, 육군사관학교, 스와스모어, 앰허스트 등은 필수는 아니더라도 인터뷰에 임할 것을 추천한다. 스탠포드는 예외적으로 인터뷰를 요구하지 않는 학교 중 하나다. 인터뷰는 원서에 쓰지 못한 자신의 특기나 장점을 알릴 수 있으므로 임하는 것이 좋다.
칼스테이트 롱비치의 김주희 박사는 일선 카운슬러들의 말을 인용 다음과 같은 인터뷰 요령을 전했다.
▲인터뷰 시간은 여유 있게 결정해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장소는 미리 가보는 등 정확히 파악하도록 한다 ▲옷차림은 단정한 정장차림이 좋고 ▲선배들의 경험을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답변을 준비한다 ▲답변하는 태도는 정직하고 적극적이되 자연스러운 것이 좋으며 ▲미리 연구해 대학 측에 던질 질문을 조리 있게 준비하도록 하고 ▲인터뷰를 한 면담자의 명함을 반드시 챙겨오도록 한다 ▲실제 인터뷰에 임하기 전 칼리지 카운슬러에게 부탁해 모의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뷰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마치고 나가는 순간까지 사정관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 몸가짐을 잘 하도록 한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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