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21일 하와이주 예비선거 주요 경합지 전망
오는 9월21일 치러질 하와이 예비선거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겁지 못한 양상이다.
주정부 차원에서 보면 이번 예비선거는 카에타노 현 주지사가 출마를 하지 않음에 따라 행정부 최고 수장인 주지사에 새 인물이 들어서게 되며 부지사도 메이지 히로노 현 부지사의 주지사 출마에 따라 새 인물로 바뀌게 된다.
또 주상원과 하원은 물론 호놀룰루 시의원까지 새롭게 적용된 연임 제한 규정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출마를 못하거나 지역구를 옮겨 선거에 나선 정치인들이 상당수에 달해 정치권의 면면이 대폭 달라지게 될 전망이다.2000년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라 지역구도 10년만에 재편돼 이번 선거는 향후 10년간의 하와이 정치권 향방을 가늠할 주요 선거인 것이다.
이번 선거의 주요 포인트를 점검해보면 우선 주지사 선거의 경우 공화당은 린다 링글의 압도적 우세속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누가 링글의 파트너로 선정될까 하는 것이 최고 관심사다.
하와이주는 전국 공화당 차원에서 여성 주지사 탄생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전략지역이다.현 시점에서는 링글이 민주당의 어느 후보와 맞붙더라도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있다.
그렇지만 민주당 본선후보가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링글은 부담없는 본선을 치를수도 있고 힘든 선거전을 치를수도 있다.지금까지는 민주당 경선에서 여성인 메이지 히로노후보가 지명도에서 앞서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주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출신인 에드 케이스 후보의 불같은 추격을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부지사 선거의 경우 공화당은 두 후보간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민주당은 1강2중1약으로 판도가 굳어져가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언론인 출신의 한인계인 달톤 다노나카후보와 주법원 판사 출신인 제임스 ‘듀크’ 아이오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노나카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맷 마스나가후보의 우세속에 한인계인 도나 이케다후보, 클레이튼 히후보가 힘들게 추격하고 있다.
주의회 선거를 살펴보면 한인1세 케이시 최후보가 출마하고 있는 주상원 11지구의 경우 공화당은 케이시 최후보와 제이크 워드너후보가 본선 공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은 캐롤 후쿠나가후보가 단독 출마, 여유있게 11월 5일 본선을 기다리고 있다.
케이시 최후보로서는 9월21일 예비선거를 통과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11월 본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더욱 힘든 관문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캐롤 후쿠나가 후보는 78년 주하원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뒤 82년~86년까지 4년간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주하원의원으로 10년, 92년부터 상원의원으로 10년등 약 20년간 주의회에서 잔뼈가 굵은 관록의 중견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선거구 재편으로 현직의원이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주상원12지구는 와이키키,알라모아나, 호놀룰루 다운타운을 포괄하는 ‘황금지역구’로 민주당 5명, 공화당 3명등 모두 8명의 후보가 난립, 대접전이 예상되는 주상원 최대의 혼전지역구다.
그중에서도 주하원의원 출신으로 이번에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는 여성정치인 ‘레이 아후 이사’후보와 호놀룰루시의회 위원장 출신인 민주당의 존 요시무라후보간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한인계로 분류되는 주상원 14지구(할라바, 모아날루아)의 현역의원인 도나 머카도 김의원은 경쟁후보없이 단독출마, 자동 재선이 확정됐고 역시 한인계인 주상원 25지구(카일루아, 와이마날로, 폿락) 재키 영후보는 민주당후보로 단독 출마, 역시 공화당 후보로 단독 출마한 프레드 헤밍스 후보와의 대결을 11월 본선으로 미루게 됐다.
이외에 주하원 26지구(펀치볼, 퍼시픽 하이츠, 누아누 밸리)에서는 현직의원인 한인계 실비아 룩 후보가 민주당에서 단독 출마, 공화 후보로 단독 출마한 갓프레이후보와 11월 본선대결을 남겨놓고 있으나 참신하고 젊은 여성정치인으로 주의회 및 지역구에서 신망이 두터운 실비아 룩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워낙 높아 본선대결은 ‘요식행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비정당투표로 실시되는 호놀룰루 시의원 선거의 경우 9월21일 예비선거에서 어느 후보든 자신의 출마 지역구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수 이상만 득표하면 당선이 확정되나 과반수에 미달하면 득표1위와 2위 후보간에 11월 본선거에서 ‘결선투표’(runoff)를 치러 다득표자가 당선된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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