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겨운 노래, 연극, 게임, 상품, 먹거리 등
▶ 워싱턴 지역 최대 이벤트 르네상스 훼스티벌
메릴랜드 애나폴리스 인근 앤 아룬델 카운티 크라운스빌 넓은 벌판과 숲에 조성된 공연장에서 매년 열리는 ‘르네상스 훼스티벌’이 24일(토) 막을 올린다.
매년 축제때 마다 연인원 22만 5,000명의 관람객과 1,300명의 엔터테이너가 참가하는 르네상스 훼스티벌은 워싱턴 지역 최대 규모, 북미에서 개최되는 100대 이벤트 중 2위에 랭크될 정도로 규모가 큰 야외행사로 정평이 나있다.
10월 20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주말(노동절 기념일 포함)에 개최되는 르네상스 훼스티벌은 올해로 26주년째를 맞아 각종 공연과 볼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히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16세기 영국의 튜더 왕조 빌리지를 본 떠 재건한 ‘레블 그로브(Revel Grove)’로 명명된 행사장은 125 에이커의 나무로 둘러쌓인 자연속에 조성돼 있으며 85 에이커의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일일 평균 1만2,000명의 관람객을 맞고 있다.
특히 올해 시즌 공연은 제 13회때 헨리 8세로 분장, 공연했던 고(故) 윌리엄 G. 허텔씨 추모 기념으로 마련됐다.
한 풀 꺾이는 무더위속에 가을이 멀지 않았음이 느껴지는 가운데 이번 가을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계바늘을 거꾸로 빙 돌려 500년 전의 중세기로 돌아가 보자.
훼스티벌은 8개의 대형 공연무대, 마상(馬上)의 창(槍) 시합장(Jousting Arena), 중세기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십 개의 놀이장소가 구성돼 있다.
’레블 그로브’의 ‘로열 스테이지’는 잉글랜드의 궁정으로 꾸며져 16세기 초 영국의 왕이었던 헨리 8세와 첫 번째 왕비 캐더린, 그리고 ‘천일의 앤’으로 유명한 두 번째 왕비 앤 부울린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레블 그로브는 잉글랜드 옥스퍼드셔 카운티를 본 떠 만든 마을로 1533년 헨리 8세와 앤 부울린이 방문했던 곳이다.
튜더왕조의 헨리 8세(1491-1547)는 형이 요절하자 형수인 캐더린 왕비와 결혼했으나 1527년 캐더린의 시녀였던 앤 부울린과 사랑에 빠졌다. 캐더린 왕비와 이혼하고 앤 부울린과 결혼하려 했으나 로마 교황이 이를 인정하지 않아 가톨릭 교회와 결별을 선언하는 ‘수장령’을 발표하게 된다. 이어 헨리 8세는 1533년 부울린과 결혼하고 딸(엘리자베스 1세)을 낳았으나 열망하던 왕자를 얻지 못하자 1536년 부울린에게 간통과 근친상간의 오명을 씌워 처형했다. 이들의 스토리는 1966년과 70년대 말 각각 ‘사계절의 사나이’와 ‘천일의 앤’으로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훼스티벌 공연장에는 미 전역에서 9명으로 구성된 음악 그룹 ‘미디이벌 배브스’등 유명한 예술인들이 참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맞아 중세기를 배경으로 한 연극, 무용, 뮤지컬, 노래와 합창, 싱얼롱, 마술쇼, 판토 마임, 저글러, 서커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호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오델로’ ‘리차드 3세’ 등의 연극이 포함돼 있다. 저글링 스쿨에서는 코에 빨간 색을 칠한 어릿광대가 여러 개의 공을 공중에 던져 올리는 방법을 즉석에서 가르쳐 준다.
공연장은 게이트 하우스 스테이지, 라일릭 스테이지, 글로브 극장, 로열 스테이지, 레블러 바우어, 포춘 스테이지, 마켓 스테이지, 저스트 어레나, 주어리 릭, 화이트 하트 테이븐 등으로 구분돼 수십개의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수공예품 판매대 130여개에는 수공예가가 직접 만든 각종 공예품이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공예품은 스테인드 그래스, 조각품, 보석공예품, 도자기, 가죽제품, 의류, 프린트 제품, 상감(inlay)제품, 글래스 블로윙 제품 등이다.
42개의 음식판매 부스, 5개의 선술집(pubs)과 맥주집이 각각 설치돼 훼스티벌의 명성에 걸맞는 수십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일부 음식 판매대에서는 음식 샘플이 제공돼 스테이크, 훈제 칠면조 고기, 시원한 이탈리안 아이스, 맛있는 각종 파이, 돼지고기 바비큐 포켓, 샌드위치, 후라이한 치즈 등을 한조각 시식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무료로 조랑말 타기, 미로 찾기, 활쏘기, 놀이터 등과 함께 동화극 ‘리틀 레드 라이딩 훗(Little Red Riding Hood)’의 직접 출연도 마련하고 있다.
르네상스 훼스티벌은 6년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밀톤에서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훼스티벌은 아침 10시30분 부터 저녁 7시까지 계속된다.
<입장료>
입장료는 성인(16-61세) 16달러, 시니어(62세 이상)는 14달러, 어린이(7-15세)7달러이며 6세이하는 무료다 (20명이상 단체입장시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훼스티벌 오픈 기념으로 24, 25일 이틀간은 ‘어린이 주간( Children`s Weekend)’으로 11세 이하는 입장료가 없다.
<가는 길>
■워싱턴에서 캐피탈 벨트웨이 495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exit 19A로 나가 루트 50 East인 존 한슨 하이웨이를 탄다.
■루트 3 North를 만나 간다.
■루트 3 North에서 루트 450 East를 따라 2마일 간다.
■루트 450 East에서 우회전한다.
■6마일정도 운전하면 루트 450과 크라운스빌 로드가 만나는 교차로 신호등에서 좌회전한다 (교차로에 퀵 마트 컨비니언스 스토어가 있다).
■1/2마일을 가면 오른쪽에 훼스티벌 장소가 보인다.
▲문의:1-800-296-7304 또는 (410)266-7304.
<르네상스는?>
르네상스 (Renaissance)는중세와 근세 사이(14∼16세기)에 서유럽 문명사에 나타난 역사 시기와 그 시대에 일어난 문화운동을 지칭한다.
르네상스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 ·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프랑스어의 renaissance, 이탈리아어의 rina scenza, rinascimento에서 그 어원을 두고 있다.
르네상스는 고대의 그리스 ·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하여 이들을 부흥시킴으로써 새 문화를 창출해내려는 운동으로, 그 범위는 사상 ·문학 ·미술 ·건축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일어났다. 5세기 로마 제국의 몰락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인간성이 말살된 시대로 파악하고 고대의 부흥을 통하여 이 인간성 회복을 특징으로 한다.
14세기 후반부터 15세기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곧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북유럽 지역에 전파되어 각각 특색있는 문화를 형성하면서 근대 유럽문화 태동의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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