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화]
▶ 한국 음악의 제전서 ‘범패’ 연주하는 인묵스님
"한국의 전통 소리 들려줍니다"
한국음악의 제전서 ‘범패’연주하는 인묵스님.
’시연 기회 없어 점차 사라져가 안타깝다’.
"서양 음악과 교류를 하며 전통적인 한국의 소리를 들려 줄수 있다는 것에 의의와 보람이 있습니다."
한국음악의 제전서 범패 연주를 위해 12일 샌프란시스코에 온 인묵스님(경기도 광릉 봉선사)은 이번 한국음악 제전의 의미를 이와같이 말했다. 14살때부터 인간문화재(50호)인 아버지(이일응)로부터 범패를 배웠다는 인묵스님은 갈수록 범패가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현재 불교범패학교 교장를 맡고 있는 인묵스님은 1세는 돌아가고 2세대 5-6명이 겨우 범패의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는 실제 현장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범패학교에서는 7명이 범패를 배우고 있으며 한국내에서는 1,2세대 합쳐 30여명의 범패 이수자가 있다고 밝혔다.
불교의식에서 사용하는 범패(梵唄)는 범서(梵書)를 찬탄하는 말로서 어산(魚山)이라고도 한다. 곧 물고기가 노는 모습을 음을 길게하여 만들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범패는 당에 유학간 신라 진감선사에 의해 한국 범패로 이어졌으며 조선말까지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일제침략기에는 맥이 끊어지기도 했다. 해방이후 불교의 권공의식이 점차 쇠퇴하여 갔지만 영남과 호남, 경기를 중심으로 이어져 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지정과 더불어 전승되어 가고 있다.
인묵스님이 범패를 연주하는 한국음악의 제전은 지난 13일 스탠포드대학 ▲ 17일에는 UC 산타크루즈에서 열렸다. 그리고 21일 오후 7시 30분에는 새크라멘토주립대학 ▲ 22일(월) 오후 8시에는 샌프란시스코 헙스트극장에서 열린다. UC 산타크루즈와 버클리대학 공동 주최의 이번 움악제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831)459-2758(김희경 교수)와 (510)643-5121(강양원 박사)에 문의하면 된다.
분청사기 강좌 높은 관심. 북가주서 30명 참가
한국 전통 분청사기를 배우겠다는 열기가 높다.
15일 로스 가토스에서 열린 ‘분청사기’ 첫 강좌에 30명이 참석했다고 강사인 권수령씨가 밝혔다. 권씨는 "이와같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동포들이 한국 전통 문화에 목말라 있었던 결과로 본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첫 공개 수강생 모집에는 살리나스에서 산 라파엘에 이르기까지 북가주전역에서 왔다고 전했다.
조선 시대 분청사기 강좌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 열린다. 시간은 오전10시에서 오후1시까지. 수시 등록도 가능하다. 연락처(408)253-7659. (408)202-4397.
박찬옥씨. 허난설헌 문학상.
새로운 시집 ‘눈뜨는 풀잎으로’ 수상.
본보에 여성의 창 칼럼등을 쓴바있는 시인 박찬옥씨가 제12회 허난설헌 문학상 시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박찬옥씨는 이번에 세 번째 낸 시집 ‘눈뜨는 풀잎으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허균, 허난설헌 문학상 시상식은 지난 2월 4일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열려 박찬옥씨를 비롯 소설과 수필,시등 각 부문별로 본상과 금상을 수여했다.
새로운 시집 ‘눈뜨는 풀잎으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여성의 정체성을 서럽도록 아름다운 리리시즘으로 빚어놓았다"는 평을 받았다. 데이빗 최씨(판화 조각가)가 표지 그림을 그린 이 시집에는 70여편의 간결한 시가 실려있다. 박찬옥씨는 서문에서 "멀기만 하던 세월이 하늘로 가까워져 가고 바람의 웃음이 낮은 목소리로 안개처럼 내릴 때 나의 시는 눈뜨는 풀잎으로 더욱 부끄러운 자세를 여밀것"이라고 적고 있다.
이번에 허난설헌 문학상을 받은 박찬옥씨는 서울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후 시마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미주 시마을 회장을 맡고 있는 박찬옥씨는 한국문인협회와 한국 시인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75년 미국으로 온 그는 ‘누구와 더불어 이야기할까’(98년)와 ‘그리움 바람앞에 놓아두면’등 두권의 시집을 낸바있다.
서울의 북하우스 수당(樹堂) 발간.110 페이지.
손수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