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피라밋과 스핑크스다.
나일강 유역 최고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비롯하여 제 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또 고대이집트의 수도였던 룩소등은 그 많은 고대유물과 문화적 고고학적 유적을 가장 잘 보존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 구약성경에 많이 언급된 배경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해마다 이집트 카이로 땅을 밟으며 성지순례를 하고 있고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은 고대유적지를 돌아보기 위해 수많은 돈을 이집트에 퍼붓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이집트 경제는 관광수입(전체 수입의 40%가량 차지)에 크게 좌우되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사태이후 뚝 끊어진 미국 및 유럽 관광객, 또 한국인처럼 연간 4만명 이상이 방문하던 이집트 성지순례객들조차 대폭 줄어 버리자 국가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같은 회교국가로부터 미움을 받으면서도 온건주의를 표방해온 호스니 무바락 이집트 정부는 이같은 ‘비상사태’를 해결하고자 여러 지역을 한 팩키지로 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세계에 홍보하고 항공료, 호텔비등을 절반까지 할인해주는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혹시나 있을 테러나 범죄등으로부터 외국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광경찰청을 따로 개설하고 총기를 소지한 사복경찰관을 외국인 관광버스에 같이 동승시키고 있다.
다른 회교국가와는 달리 이집트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것은 이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정책도 있지만 이집트인들의 친절함도 한몫하는 것 같다.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수천년전부터 그리스, 영국,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 혼혈인종도 많아졌고 그래선지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
또 정부에서도 이민은 받지 않지만 관광이나 방문비자는 아주 쉽게 내주고 1년에 한번씩 갱신만 하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고 사업도 할 수 있게 했다. 물론 외국인이 비즈니스를 할때는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보호한다.
버스를 타고 지나는 길거리에서나 관광지에서 만나는 남녀노소 이집트인들과 하물며 낙타 유목민 베드윈족들까지도 한결같이 외국인이나 여행자들에게 우호적인 웃음과 손짓을 보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집트를 방문했던 여행객은 대부분 피라미드나 스핑크스등과 함께 눈매가 크고 깊은 매혹적인 이집트인들에 대한 추억도 같이 가지고 온다.
아프리카주와 아시아주(시나이반도) 두 개주에 걸쳐 있는 이집트의 면적은 한국전체의 5배이고 남한만으로 치면 10배다.
그러나 대부분은 쓸모없는 사막땅(90%)이다. 관계자들은 이집트를 관통하는 나일강 유역의 약 5% 정도의 비옥한 토지가 이집트전체를 먹여 살린다고 말하고 있다. ‘나일강의 기적’인 셈이다.
또 수에즈운하와 아스완댐이 이집트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피라밋과 스핑크스, 국립박물관, 파피루스등 기타 유물들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기예수가 피난했던 교회,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가 순교한 마가기념교회, 출애굽의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등에도 세계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이집트의 날씨는 카이로를 비롯한 내륙은 아열대 기후이며 알렉산드리아등 지중해연안은 지중해성 기후로 LA날씨와 같이 건조하면서 온화하다. 지중해안의 알렉산드리아를 제외하면 거의 비가 오지 않는다.
전체 인구는 약 6,500만이며 이중 94%가 수니파 회교도, 겨우 6%가 기독교라는 통계다. 나세르 전대통령에 의해 공화제가 채택되어 정식 국명은 이집트 아랍공화국이 되었으며 1971년부터 이슬람교를 국교로 한 민주적 사회주의 국가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집트는 개발중진국으로 소개되고 중동국가중에서는 교육수준이 높은 비교적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실 일인당 GNP는 약 1,500달러 정도에 머문다.
초중고교는 의무교육이고 대학도 무료로 교육받지만 대졸자의 초봉은 월 100달러 정도. 따라서 카이로 중심가만 벗어나면 한국의 50~60년대 시골처럼 한눈에 보기에도 초라하고 더럽고 낙후된 군락이 그대로 펼쳐진다. 교통수단도 아직 나귀나 말, 낙타를 의존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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